알칼리 음식 좋다는데..그것만 먹어도 될까?

조회수 2018. 3. 25. 13:00 수정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알칼리 다이어트'의 민낯

-저탄고지(탄수화물은 줄이고 고지방식 고수) 식사

-간헐적 금식

-팔레오 식사(원시인 다이어트)

-원푸드 다이어트

......


살을 빼는 방법과 이론은 참 다양합니다. 하지만 그 생명력은 짧습니다. 어떤 다이어트가 유행처럼 번지다가도 금세 그 열기가 사그라들죠. 


알칼리 다이어트(Alkaline Diet)’를 들어보셨나요?


출처: 네이버 백과

알칼리 성질을 띠는 음식을 집중적으로 먹으면 체내 혈액의 수소이온(pH) 농도를 알칼리성(염기성)으로 조절할 수 있다는 논리를 깔고 있는 다이어트 방법입니다. 


더불어 혈액이 알칼리성으로 유지되면 다양한 질병이 나타날 가능성이 줄고, 신체의 에너지 수준이 올라간다고 말합니다. 나아가 암까지 예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 설명이 사실이라면, 엄청난 다이어트법인데...

이 알칼리 다이어트를 지킨다는 유명인사들도 있습니다. 할리우드 배우 커스틴 던스트, 미식축구 스타 톰 브래디가 대표적입니다.

출처: 123rf
알칼리 다이어트를 하면 이런 음식들을 먹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pH 지수가 7(중성) 이상인 염기성 식품들이죠

대부분의 채소와 과일이 해당합니다. 두부, 두유, 아몬드를 비롯한 견과류, 콩류, 씨앗류 등이 포함되고요, 참고로 감자 역시 알칼리성 식품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미지를 불러올 수 없습니다.

반대로 pH가 7보다 낮은 음식들은 피합니다. 산도가 높은 음식들은 대개 동물성 식품들... 육류, 달걀, 유제품을 비롯해 가공식품, 카페인이나 알콜이 든 음료들이죠.


그렇다면. 알칼리성 음식들만 꾸준히 먹는다면 과연 몸이 더 좋은 방향으로 변할까요? 

일단 결론부터 말하면 ‘근거없음’입니다. 알칼리성을 보이는 먹거리를 섭취하면 혈액의 pH 농도가 바뀐다는 주장은 과학적 근거가 전혀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일단 목을 넘어간 음식물은 종류를 가리지 않고 위에서 위산(pH 1.0)과 섞여 중화되기 때문에 염기성 성질이 사라진다. 더구나 혈액의 pH는 누구나 7.4 수준을 유지하는데 특정 음식을 먹는다고 이 지수가 바뀌지도 않고, 바뀐다고 하더라도 생명에 치명적이다.”


(이덕환 서강대 화학과 교수님의 설명)


이미지를 불러올 수 없습니다.

또 캐나다 캘거리대학교의 태니스 펜튼(Tanis Fenton) 교수는 알칼리 식품의 섭취와 암 발병 사이의 관계를 연구했는데요, “관련성이 크게 부족하다”고 결론냈습니다.

이미지를 불러올 수 없습니다.

물론 pH가 높은 음식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기본적으로 몸에 좋은 것들입니다. 많이 먹는다고 해가 될 이유는 없죠. 


다만 전문가들이 강조하는 건 “아무리 몸에 좋은 음식이라도 편중되어서 먹는 건 추천하지 않는다”는 것이죠. 

[리얼푸드=박준규 에디터]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