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물단지 아파트가 보물단지로 바뀐 사연

조회수 2016. 5. 18. 15:1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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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덕꾸러기 주거복합이 화려하게 부활한 이유 3가지
주택시장 판도 변화가 바뀌고 있습니다.
주거복합 아파트의 인기 부활이 그것입니다.

청약성적은 물론 프리미엄도 승승장구하자
2000년대 초반 ‘주거복합 붐’이
올해 다시 불붙을 것이란 전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과거 주거복합 아파트는 고급주택의
대명사였습니다.

초고층, 대형으로 구성돼 랜드마크의
위엄을 뽐냄은 물론 업무 및 중심상업지역에
들어서는 만큼 뛰어난 인프라와
교통망을 갖춰서입니다.

여기에 기존 아파트에서는 누릴 수 없는
다양한 문화생활을 단지 내에서
해결할 수 있는 상가 등 편의시설의
프리미엄이 더해지며 그 인기는 가히 하늘을
찌를 정도였죠. 

도곡동 타워팰리스나
목동 하이페리온 등이 그것입니다. 

그러나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실수요층에게
철저하게 외면을 받게 됩니다.

고급 주거공간하면 당연시되던
중대형 평형이 오히려 발목을 잡았던 거죠.

하지만 최근 주거복합 아파트가
청약시장에서 연일 상종가를 울리고 있습니다.

올해 전국 최고 청약경쟁률을 기록 중인
부산 ‘마린시티자이(450대1)’나 광주광역시 내
최고 청약경쟁률을 나타낸
‘힐스테이트 리버파크(45.8대1)’ 등이 대표됩니다.

이달 광명역세권지구에서 분양된
‘광명역 태영데시앙’도 1순위 평균 36대1로
올해 경기도 최고 청약경쟁률을 기록 중이고요.

천덕꾸러기 주거복합단지가 화려하게
부활한 이유는 뭘까요? 

전문가들은 우선적으로 실속형
‘다운사이징’을 꼽습니다. 

“실수요자 중심의 대세 흐름에 맞게 초대형 평형이 주를 이루던 주거복합 아파트가 중소형으로 옷을 갈아입자 입지, 편의성 등의 기존 장점과 시너지를 일으키며 인기가 치솟고 있습니다. 실제 ‘마린시티자이’는 일반분양한 180가구가 모두 전용 85㎡ 미만의 중소형으로 공급됐습니다. 이에 실수요층은 물론 투자수요까지 몰리며 청약시장에서 초대박을 친 거죠.”(부동산 전문가 Y씨)
이런 분위기 속에 건설사들도
전용 85㎡ 미만의 중소형 비율을 늘리는가
하면 심지어 100% 중소형으로만 구성한
단지도 속속 선보이고 있습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분양했거나
분양 예정인 주거복합 아파트 중 85㎡ 미만
중소형은 절반이 넘는 56.3%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주거복합 아파트의 인기가 절정을
누리던 2007년 12.2% 수준과 비교하면
4배가 넘는 수치입니다. 

또 다른 인기 요인은 크게 개선된
평면 설계입니다.

그동안 주거복합 아파트는 일반 아파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공간활용이 부족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공간구조를 다양화하는 등 
차별화된 설계로 실수요층의 눈높이를
맞추는 것은 물론 최신 주거 트렌드를
선도하기도 하는데요.  

실제 지난달 분양한 경기 고양 '킨텍스 원시티'는
기존 주거공간에서조차 보기 드문 5베이, 
3면 발코니에 중정형 테라스까지 선보였습니다.

결과 고양시 분양 아파트로는 최초로
1만 명이 넘는 1순위 청약자를 모으며
1순위에 접수를 끝냈습니다.

더불어 취약한 단열, 방한 등을 보완하기
위한 설계도 속속 도입되고 있습니다.

주거복합하면 떠오르는 탑상형을 버리고
판상형 또는 혼합형을 도입해 고질적인
환기와 채광 문제를 해결한 것도 주효하고요. 


“주거복합단지는 일반 아파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냉난방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많았어요. 때문에 관리비 부담이 상당하다는 것이 고질적인 단점으로 지적됐고요. 하지만 더 이상 이런 문제가 주거복합단지의 단점이 되지 않습니다. 기존 아파트와 동일한 설계 및 마감재가 적용되기 때문입니다. 실제 이달 중 경기 시흥시에 분양하는 ‘e편한세상 상록’은 기존 아파트와 동일한 단열 및 이중창호시스템을 도입, 에너지 효율이 높음은 물론 에너지 절감을 극대화할 방침입니다.”(대림산업 분양 관계자 S씨)
여기에 집과 가까운 도심 등에서의
휴식을 원하는 ‘어반힐링(Urban-healing)’족의
증가도 주거복합 아파트의 인기를 끌어올리는데
일조하고 있습니다.

멀리 갈 필요 없이 집 주변에서 각종 편의를
해결할 수 있는 ‘원스톱 라이프’에 대한 선호가
주거복합 아파트의 가치를 부각시키고
있는 것이죠.

주거복합단지의 가장 큰 장점인 주거 편의성이
제 빛을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주거복합의 주거 편의성은 이미 높은
시세로도 곳곳에서 입증되고 있습니다.

KB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 대표 주거복합인
‘용산시티파크(2단지)’와 '용산파크타워'는
3.3㎡당 평균 매매가격이 각각 2,791만원과
2,765만원으로 용산구 전체 평균(2,247만원)보다
최고 544만원 더 비쌉니다.

인천 송도신도시 ‘더샵센트럴파크2차’도
3.3㎡당 1,478만원으로, 
송도동 평균(1,267만원)보다
 3.3㎡당 200만원 이상 높고요.
(2016년 5월 13일 기준) 

“주거복합단지는 역세권에 주변 인프라까지 고루 갖춘 고급아파트로 지역의 랜드마크 역할을 수행합니다. 단지 자체가 완성도를 품고 있으니 높은 시세를 보일 수밖에 없고요.”(KB국민은행 부동산전문의원 K씨)
하지만 여전히 주거복합 아파트의
투자가치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리고 있습니다.

단점이 개선되고 도심 접근성은
일반 아파트보다 더 좋으니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주장하는 이가 있는가
하면 주거 쾌적성이나 가격 경쟁력은
여전히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거죠. 

이런 분위기 속에 올해 전국에서는
주거복합단지 아파트 33개 단지,
총 2만1829가구가 분양 예정에 있습니다.

그 중 수도권에 절반이 넘는 17개
단지 1만 3,381가구가 몰려 있습니다. 

경기 안산시에 대한토지신탁(주)이 시행하고
대림산업이 시공하는 'e편한세상 상록'이
이달 중 선보입니다.

이어 6월에는 호반건설이
'시흥 은계 호반써밋플레이스’를
7월에는 한신공영이
‘부천 소사역 주상복합 휴플러스’를 분양합니다. 

부활의 서막이 시작된 주거복합단지,
일부 전문가는 주거복합 아파트와
일반 아파트의 차이가 거의 없어진 만큼
‘입지’를 최우선으로 보는 게 중요하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일반 아파트와의 비교에 앞서
여전히 많은 장점으로 주택시장에서
긍정적 파급력이 클 수밖에 없다는 것이
대세인데요.

마지막으로
부동산 전문가 S씨의 의견 들어보시죠. 

“한때 부의 상징으로 여겨지던 주거복합 아파트가 실속형 부동산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기존 단점이 보완되며 아파트와 같은 주거 쾌적성이 확보되고 여기에 편리한 교통과 생활편의를 원스톱으로 누릴 수 있는 장점이 부각되고 있어 주거복합의 진면목이 서서히 드러나는 올해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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