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경쟁률 부풀리는 건설사 '꼼수' 5가지

조회수 2016. 11. 2. 10:2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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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속이는 청약경쟁률 '허수 주의보'
청약률은 공급 물량에 대해
몇 명이 청약했는지를 보여주는 수치입니다.
보통 청약률이 높으면 해당 단지가
인기가 많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지죠.
청약을 한 사람도 높은 청약률을 보고
‘청약하길 잘 했다’고 생각하는데요.
때문에 건설사들은 청약률을 공개해
홍보 수단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청약률이 단지의 인기와
투자가치를 보여주는 척도로 작용하다 보니
일부 건설사들은 청약률을 부풀리기 위한
‘꼼수’를 부리는데요.
이런 꼼수를 건설사들의
분양 전략 중 하나로 볼 수 있지만
최근에 이상 과열이 나타나고 있는
청약시장의 배경으로 지적 받을 정도로
심각해서 수요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우선 건설사가
최근에 청약률을 높이기 위해
자주 사용하는 방법으로 ‘중복청약’이 있습니다.
이 방법은 주로 대단지나 한 지역에서
여러 건설사의 공급 시기가 겹칠 때
주로 사용하는 방법인데요.
중복청약은 당첨자 발표일만 다르면
하나의 청약 통장으로 세 번의 청약이
가능하다는 점을 이용한 것입니다.
예를 들어 1,000가구의 아파트를
블록별로 2~3개 단지로 쪼개어
청약을 받는 것이죠.
아예 단지별로 청약 날짜를 다르게 해
중복 청약을 유도하기도 하는데요.
한 수요자가 당첨 확률을 높이기 위해
블록별 단지 모두에 청약을 넣으면
평균 경쟁률을 2~3배 높이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평형 쪼개기도
건설사들이 많이 쓰는 꼼수인데요.
같은 평형도 A•B•C•D 등
여러 타입의 평면으로 쪼개서 공급 물량을
줄여서 분양하는 방식입니다.
공급 가구 수가 줄어든 만큼
청약률을 높일 술 있는 것이죠.
예를 들어 2가구 공급에
200명이 청약해 100 대 1의 청약률을 기록하면
최고 경쟁률을 높일 수 있는 것인데요.
실제로 지난 5월에 분양한
동탄2신도시 D아파트의 경우
단 1가구만 공급한 84㎡A타입에
무려 2,061명의 청약자가 몰려
2,061대 1의 청약률을 보이는
기현상을 보였습니다.
청약통장 없이도 가능한 2순위 접수에
이른바 '알바'를 동원해 청약률을
뻥튀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1순위 청약자격은 까다롭기도 하고
만약 당첨 이후 계약을 안할 경우에
자격이 사라지기 때문에 알바를 쓰기 힘들지만
2순위 접수는 청약통장이 없더라도
접수가 가능하고 당첨 이후 계약을 안해도
청약통장은 그대로 살아있는데요.
건설사들은 지인 등에게 청약금을
대신 내주거나 백화점 상품권을 주면서
청약 아르바이트를 모집하는 것입니다.
공인중개사에게 수수료를 주고
청약을 권유하게끔 해서 청약률을
높이는 방법도 있는데요.
이른바
권유 마케팅(MGM•member get member)이라
불리는 이 방법은 미분양 아파트에서
주로 사용했는데 최근에는 신규분양 아파트의
청약률을 높이는 방법에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방식은 이렇습니다.
공인중개사들이 아파트 청약을 권유한
고객들의 개인 정보를 분양대행사 등에
미리 넘겨주고, 이들 고객 중 당첨자가 나오면
사례금을 받는 것인데요.
모델하우스 인근에서 떴다방이 방문객들에게
“프리미엄이 붙는 아파트니까
당첨되면 연락 달라”며 명함을 돌리는 것이
이에 해당하죠.
요즘에는 떴다방보다
일정한 사무실을 갖춘 중개업소가
신뢰도가 높다는 점을 파고들어
중개업소와 계약을 주로 맺는데요.
공인중개사들은 청약자를 유치하기 위해
분양 현장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할 수밖에 없어 소비자 피해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통계의 함정'을 이용한
청약률 부풀리기 꼼수도 있는데요.
건설사가 홍보하는 청약률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최고와 평균이 있고 1순위와 2순위,
각 타입별 경쟁률이 모두 따로 공지되죠.
건설사들은 이 중
최고 높게 나온 청약률을 언급하죠.
이를테면 앞서 언급한 동탄2신도시
D아파트가 최고 경쟁률을 단 1가구만
모집했다는 사실을 빼고 2,061대 1의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고 소개하는 것이죠.
또는 성적이 저조한 대형 평형을 제외하고
경쟁률이 높았던 중소형 타입의 경쟁률만
'최고경쟁률'을 붙여 홍보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따라서 청약률을 볼 때
‘전 타입 순위 내 마감’이란 글이 있는지를
살펴봐야 하죠.
부동산 호황을 이야기할 때
가장 많이 거론되는 수치가 '청약경쟁률'인데요.
하지만 이러한 청약률이 주택시장 분위기를
그대로 반영한다고는 보면 안됩니다.
앞서 살펴봤던 것처럼
높은 경쟁률 뒤에는 건설사들의 보이지 않는
'꼼수'가 숨어 있기 때문이죠.
부동산 전문가들은 청약 경쟁률의 경우
허수가 많은 만큼 손해를 보지 않기 위해서는
수요자들이 꼼꼼히 챙겨봐야 한다고
조언하는데요.
마지막으로 부동산 전문가의 말을 들어보시죠.
“수십대 1의 청약률을 보인 아파트가 미분양으로 남아있는 경우가 많은데요. 때문에 건설사들은 청약률은 공개하되 계약률은 꽁꽁 숨기고 안 알려주죠. 때문에 아파트 단지가 얼마나 인기를 끌고 있는지를 확인하려면 계약률을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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