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사이징인가? 스몰하우스인가?

조회수 2016. 10. 10. 11:00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주택시장에 다운사이징이
붐을 이루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8월 전국 아파트매매 거래현황은
총 6만4,462건이었습니다.
이 중 전용 85㎡이하
중소형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5만4,786건으로
전체의 85%를 차지했습니다.
반면 85㎡초과 중대형 아파트는
15%인 9,676건에 그쳤습니다.
전용 60㎡이하의 매매거래량도
2만7,804건으로 45%를 기록하며
바야흐로 중소형 아파트 전성시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실제 중소형 아파트의
매매가격 상승률 또한 중대형 아파트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재작년 12월부터 작년 12월까지
1년간 전국 전용 85㎡이하
중소형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863만원에서 919만원으로
약 6.49% 올라 지난 2006년 이후
10년 동안 최고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같은 기간 전용 85㎡초과
중대형 아파트는 약 4.36% 올라
중소형 아파트의 상승률이
2% 포인트 가량 높았습니다.
중소형 아파트의 인기는
매매거래량, 가격상승률뿐만 아니라
청약경쟁률에서도 드러나고 있습니다.
금융결제원 자료에 따르면,
2013년 이후 전용 60㎡이하의
청약성적은 3.5대 1에서
17.3대 1로 5배 이상 껑충 뛰었습니다.
같은 기간 전용 60~85㎡이하도
4배 이상 올랐고요.
반면 85㎡ 초과의 청약성적은
10.5대 1에서 18대 1로
2배 이하의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달 부산시 동래구 명륜동에서
분양된 GS건설의 ‘명륜자이’
전용면적 84㎡A가
112가구 모집에 10만390명이 몰려
무려 896.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또한 지난 5월
동탄2신도시에서 공급된
‘동탄2신도시 동원로얄듀크1차’
1순위 청약에서도 단 1가구만 모집한
전용 59㎡A에 2,061건이 몰리면서
경쟁률이 2061대 1까지 치솟았고요.
이렇게 중소형 아파트의 인기가
날로 증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전문가들은 그 첫 번째 요인으로
1~2인가구의 증가를 꼽고 있습니다.
1~2인 가구가
대표적인 가족구성원형태로
거듭나고 있는 상황에서
중소형 주택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죠.
실제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1인 가구 비중은 27.2%로
2인 가구(26.1%), 3인 가구(21.5%)를 제치고
처음으로 비중 1위로 올라섰습니다.
또한 2000년 34.6%에 머물던
1~2인 가구 비중은 2016년 현재
54.7%로 껑충 뛰었으며,
앞으로 9년 후인 2025년에는
60% 이상(62.4%)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10년 후에는 10가구 중
6가구 이상이 1~2인 가구인 셈입니다.
하지만 실제 이유는
치솟는 주거비용이라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9월 넷째 주 서울 아파트값은
5억9,800만원입니다.
전용 60㎡ 이하도 4억원에 육박하며,
전용 85㎡ 초과 중대형의 경우
무려 10억원 가까이 됩니다.
웬만한 샐러리맨의 연봉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천장 뚫린 전세가도 마찬가지 입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아파트 전세가율이
전국적으로 75%를 돌파하면서
고전세가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상승세도 가팔라
지난 2011년 10월 60%를 돌파한
전국 평균 전세가율은
65%를 넘기까지 23개월이 걸렸지만,
이후 2014년 12월 사상
첫 70%를 넘었고 17개월만인 올해
5월 75.2%를 기록하며 75%를 돌파해
현재까지 75%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인기라기 보다는
현실을 반영하는 추세라고 하는 것이
더 옳은 표현일 수 있습니다.
특히 실수요층에게는요.
다행인 것은 최근 건설사들이
다양한 특화설계를 적용해
중소형도 넓게 쓸 수 있어 수요자들의
만족을 이끌어내고 있다는 것입니다.
부동산 전문가들도 그렇게 얘기합니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의 의견 들어보시죠.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된 현 부동산시장의 중심은 중소형 주택입니다. 특히 수도권에서 1~2인 가구 중심의 가족구조와 높은 집값으로 인해 중소형 평형의 인기는 절대적이며, 한동안 계속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러한 분위기에 편승해서
올 4분기에도 중소형 가구로만 구성된
신규 분양이 이어집니다.
이 중 주목해 볼만한 단지는?
우선 GS건설이
경기 용인시 기흥구 중동 일대에
10월 공급하는
‘스프링카운티자이’가 있는데요.
이 단지는 총 1,345가구가
모두 전용 47~74㎡이하의
중소형입니다.
노인복지주택으로
GS건설이 시공은 물론
운영•관리(임대보증금)하며
부대시설 또한 GS건설 자회사에서
통합 관리합니다.
대형종합병원과의
의료 연계 서비스(예정)와
전 세대 중소형 평형으로
분양가 및 임대 보증금,
관리비 부담이 적은 것이 특징이죠.
㈜한양이 공급하는
경기도 수원시 인계동
‘수원 인계 한양수자인’ 역시
20평형대(전용 59~74㎡)로만
총 279가구입니다.
중부대로, 경수대로와 가까워
지역 내외 이동이 수월하고
성빈센트병원, 수원월드컵경기장,
수원시청 등 다양한 인프라 시설과
가깝습니다.
이외에 경기도 하남시 덕풍동 일원에
공급되는 ‘하남 덕풍역 파크 어울림’도
전용 59㎡ 단일 평형으로만
구성됐음에도 불구하고 4베이,
드레스룸 등의 특화설계를 적용해
눈 여겨 볼만 합니다.
식을 줄 모르는 중소형 아파트의 인기는
가구구조의 변화와 주거비 부담에 따른
현실을 반영한 것이라도 해도
주택시장을 이끄는 대세임은 분명합니다.
작은 가구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고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핏사이징이
새로운 주거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중소형
아파트 강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경기도 용인 등
서울 접근성이 뛰어난 지역에
공급되는 중소형 아파트의 경우
전세난을 피해 내 집 마련을
꿈꾸는 실수요자들을 중심으로
높은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