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어 입력폼

중소형 아파트 인기, 그 이면의 불편한 진실 3가지

조회수 2016. 10. 5. 09:10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대세 흐름, 중소형 인기를 간과하면 안 되는 진짜 이유
중소형 아파트의 인기가
거침이 없습니다.
지난 2013년 1.45%의 가격 상승을 나타내던
전용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는 지난해
7.31%까지 급등했습니다.
같은 기간 전용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와
비교하면 2배에 육박하는 수치입니다.
거래 건수도 2015년 105만 3,690건으로
2014년(91만 7,748건)에 비해 13만 건이 넘게
증가했습니다.
전체 거래된 아파트 10곳 중 8.5곳이
중소형 아파트고요.
중소형 아파트의 인기는 분양시장에서도
여지없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특히 전용 74㎡ 이하의 소형이
전체 공급 물량의 30%가 채 되지 않는
동탄 분양시장에서는 더욱 인기몰이 중이죠.
일례로 지난 5월 분양한
‘동탄역 더샵 센트럴시티 2차’ 전용 74㎡는
174세대(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무려 30배가
넘는 6,546명이 몰려 1순위에서 청약을
마쳤습니다.
‘힐스테이트 동탄’ 전용 61㎡도
101세대(특별공급 제외) 공급에
9,174명이 몰렸고요.
“동탄 일원에서 소형 아파트 인기는 가히 폭발적입니다. 20평형대 비율이 매우 적은 것이 그 이유 중 하나겠죠. 내달 공급 예정인 '서동탄역 더샵 파크시티'가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는 것도 90%에 달하는 소형 평형 비율과 일대에서는 처음으로 공급되는 2,400세대의 대단지이기 때문입니다.”(화성시 능동 S부동산)
멈출 줄 모르는 중소형 아파트의
인기 행진에 대해 전문가들은 실속을
중시하는 주거 트렌드의 변화가
주효하다는 분석입니다.
“최근 건설사들이 발코니 확장 등 특화설계로 중대형 못지 않은 주거공간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즉 작게 사서 넓게 누리는 실속을 챙길 수 있는 거죠. 관리비가 중대형에 비해 저렴한 것은 당연하고요. 수요가 많다 보니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 투자수요까지 몰리고 있는 상황. 중소형 아파트의 인기가 높을 수밖에 없는 거죠.”(K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
하지만 중소형 아파트의 높은 인기
이면에는 씁쓸한 현실이 존재한다는 것을
인지해야 합니다.
중소형 아파트의 수요 증가는
핵가족이 더욱 빠르게 자리잡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주거 비용이 가계비에 막대한 부담이
되고 있음을 뜻하고요.
치솟는 전세가를 견디다 못한
수요층이 전세가에 조금만 보태면
내 집 마련이 가능한 중소형 아파트에 몰리며
거래량이 급증한 것이 이를 방증하죠.
중요한 것은 중소형 아파트의 인기가
지속될 것이라는 데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는 주거비 부담은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이고 1인 가구는 더욱 증가할 것임을
의미합니다.
실제 최근 1인 가족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1인 가구는
지난 1990년 10명 중 1명에서
올해에는 4명 중 1명꼴입니다.
문제는 1인 가족 증가가 의미하는 바입니다.
성인으로서 당연한 통과의례라고
여겨지던 연애, 결혼, 출산이 최근에는
연애포기, 결혼포기, 출산포기, 이른바
3포 세대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내며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점이 그것이죠.
다시 말하자면 사회 경제의 허리를
담당하는 청춘들의 불안감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여기에 1인 가구의 소비 특징을 보면
먹고 마시고 즐기는 것에 소비하는
비용이 높습니다.
중소형 아파트의 인기를 결코 반길 수만은
없는 씁쓸한 현실인 거죠.
더욱 주시해야 하는 것은
독거 노인의 증가입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70세 이상 1인 가구는
불과 5~6년 새 3배 가량 늘었습니다.
게다가 한국의 노인 빈곤율(48.6%)은
2011년 이후 줄곧 OECD 국가 중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자연히 관리비가 적게 드는 중소형 평형을 선호할 수밖에 없는 거죠. 중소형 아파트가 인기를 나타낼 수밖에 없는 또 다른 불편한 진실입니다.”(K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저성장 시대에 진입한 경제성장률도
중소형 아파트의 인기를 견인하는 요소입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수년 전부터 2~3%대의 낮은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실물 경기 또한 급등하기 어렵다는 것을
방증하죠.
다시 말하자면 ‘부동산으로 인생역전’을 하던
시기 또한 이제는 옛말이라는 것입니다.
과거 큰 시세 차익을 노리고 접근했던
중대형 아파트의 이점이 사실상 없어진 만큼
중소형 아파트의 인기는 불가피하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입니다.
부동산 전문가 D씨의 의견 들어보시죠.
“결과론적으로 경제성장이 예전처럼 호황의 시기는 없고 일자리 창출이나 소득 증가세 역시 미미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가계부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주거비 부담을 최대한으로 줄일 수 있는 주택 다운사이징 열풍에 편승해야 한다는 의미인 거죠.”
브레이크 없이 치솟는 높은 주거비도
중소형 아파트의 인기를 견인하고 있습니다.
2016년 9월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평균 5억9,860만원. 전용 85㎡ 초과는
9억5,580만원에 달합니다.
연봉 4,000만원 근로자의 경우 한 가정을
꾸리고 서울에서 중대형 아파트에
산다는 것은 언감생심 꿈에도 생각할 수 없는
현실이 돼 버렸습니다.
때문에 건설사들도 주거 트렌드를
십분 반영한 중소형 아파트 공급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오는 10월 동탄 생활권에 공급되는
포스코건설 ‘서동탄역 더샵 파크시티’가
대표적입니다.
단지는 총 2,400세대의 대단지 규모로
전용 61㎡(25평형)와 74㎡(29평형)가
1,556세대에 달해 동탄 일원의 소형 아파트
수요를 다소 해결할 것으로 보입니다.
4베이 설계는 물론 다락, 테라스 등
특화설계로 공간 이용을 극대화할 방침입니다.
김포 풍무동에서는 100% 74㎡ 이하로만
구성된 한화건설 ‘김포 풍무 꿈에그린 2차’가
분양 중입니다.
총 1,070가구의 대단지로
북카페, 독서실, 피트니스센터, 키즈룸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갖출 계획입니다.
인천 연수구에서는 동일토건이
'송도 동일하이빌 파크레인' 분양에 나섭니다.
단지는 전용 66~93㎡ 1,180가구 규모로
전용 84㎡ 이하 중소형이 전체 가구의 87%를
차지합니다.
송도 국제신도시와 자동차로 5분여 거리로
신도시의 우수한 생활·교육 인프라를
누릴 수 있습니다.
지난 7월 주택산업연구원이
2025년 미래 주택시장 트렌드를 발표했습니다.
눈에 띄는 것은 ‘실속’과 ‘관리’에
초점이 맞춰지는 주거 문화라는 점입니다.
씁쓸하지만 인정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는 주거 트렌드의
현 주소를 재차 확인한 셈이죠.
중소형 아파트의 인기에
적극 편승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