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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형 아파트가 사라지고 있다

조회수 2016. 8. 17. 09:4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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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다 사라질 판입니다.
중대형 아파트 얘기입니다.
올해 상반기 서울 지역 중대형 아파트
공급비율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전국구로 범위를 넓혀도 상황은 마찬가지.
부동산인포가 부동산114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전국에서 분양한
총 23만 7,755가구 중 중대형
(이하 전용면적 85㎡ 초과)
분양 물량은 8.13%인 1만 9,338가구에
불과했습니다.
10년 전인 2007년에는 10가구 중 3가구 이상이
중대형으로 공급, 한 해에 공급된
중대형 아파트가 10만 가구가
넘었는데 말이죠.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은 수요입니다.
줄어드는 공급에 비해 수요는
꾸준하다는 것입니다.
2014년 아파트 거래량
107만 1,295가구 중 중대형 거래는
15만 3,547가구로 14.33%를 차지했습니다.
지난해에도 아파트 중대형 거래량은
122만 5,864가구 가운데 17만 2,174가구로
‘14년과 비슷한 14.05%였습니다.
"선호도가 높은 소형 아파트의 공급량이 늘면서 중대형 분양 물량이 급격하게 줄었지만 여전히 중대형을 선호하는 수요층은 14~15%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갈수록 줄어드는 희소성에 중대형 아파트가 새로운 주택시장의 틈새로 자리매김하며 가치를 보일 것이라 장담하는 이유입니다.”(S은행 부동산팀장)
그래서 인가요.
올해 전국 아파트 청약경쟁률에서
중대형이 중소형을 앞질렀습니다.
해가 갈수록 청약경쟁률도 높아지고 있고요.
이 같은 현상은 같은 단지에 중대형과
중소형이 혼재된 경우 더욱 극명하게 드러납니다.
일례로 지난 3월 서울 광진구에 선보인
'래미안 구의파크스위트’의 경우
전용 145㎡의 청약경쟁률이 24대1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같은 단지 전용 59㎡(B타입)가
기록한 청약경쟁률 6.94대1의 3배를
뛰어넘는 수치입니다.
경기 고양시에 공급된 ‘킨텍스 원시티’도
전용 148㎡(M1단지) 타입이 평균 58대1로
같은 단지 중소형을 제치고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다시 말하자면 희소가치가
중대형의 인기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말인데요.
모 분양대행사의 설명 들어보겠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건설사들이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 아파트 공급에 집중하다 보니 한 단지에 중대형 아파트 비율이 채 10%도 안 되는 곳이 많아요. 심지어 펜트하우스나 테라스하우스 등 일부 특화 설계를 내세운 1~2가구만 중대형으로 뽑는 경우도 많죠. 여기에 중대형과 중소형이 혼재된 경우 특히 중대형을 조망, 교통 등이 탁월한 입지에 배치하다 보니 같은 입지에서도 우위를 확보해 중대형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죠. 이런 상태라면 향후 중대형은 최근 특화 설계와 결합돼 고급 주거공간으로 지칭될 것이 분명합니다. 희소가치는 가격으로 환산돼 높은 프리미엄이 형성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요.”
이러한 현상은 비단 동일
단지 뿐만이 아닙니다.
계획된 신도시 및 택지지구의 경우
희소가치 높은 중대형 아파트를
좋은 입지에 배치하는 것이 그것입니다.
포스코건설이 짓는 소사벌더샵의 경우
평택 소사벌지구에서 유일한 메이저 브랜드의
중대형 아파트로만 구성된 단지인데요.
이에 소사벌지구의 허파라 일컫는
24만㎡의 배다리수변공원과 접하고
일대에 조성되는 용죽, 현촌지구를 아우르는
평택 신주거 지역의 최중심에 자리합니다.
“이미 입주가 끝난 여타 단지에 비해 소사벌더샵은 입지가 탁월하죠. 하지만 가장 좋은 입지에 중대형 아파트를 배치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이치 아닌가요?”(소사벌지구 K부동산)
계획도시인 세종시도 마찬가지.
세종시에는 일산호수공원의 3배 규모를
자랑하는 세종호수공원이 있어 세종시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는데요.
대통령기록관 등 관공서가 꿰차고 있는
세종호수공원 일대에 유일하게 자리한
아파트 단지는 전용 85㎡ 초과 중대형으로만
구성된 한뜰마을 3단지
'세종 더샵 레이크파크'입니다.
“2011년 입주를 시작, 현재까지 총 4만 6,000여 가구가 집들이를 마쳤는데 그 중 중대형 아파트는 9,000여 가구에 불과해요. 20%가 채 안 되는 거죠. 상황이 이렇다 보니 좋은 입지의 중대형 아파트는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는 물론 시간이 흐를수록 시세를 리드하는 명품 단지로 자리매김하게 되죠. 세종 더샵 레이크파크도 호수공원 조망이 뛰어난 전용 110.6㎡의 경우 분양가에서 약 3억8,500만원~ 4억9,000만원 이상 상승, 현재 10억5,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습니다.”(세종시 P부동산)
이런 이유로 일각에서는
중대형 아파트의 인기 부활이
이미 시작됐음을 예측하기도 합니다.
특히 서울보다는 수도권에서
중대형을 찾는 수요가 더욱 거셀 것이라는
분석인데요.
전문가의 의견 들어보시죠.
“중소형이 대세인 것은 사실이지만 시장은 수요와 공급의 원리에 의해 좌우되게 마련입니다. 최근 성인이 돼서도 부모 품을 떠나지 못하는 이른바 캥거루족, 리터루족이 증가하고 중소형보다 저렴한 평당 분양가에 경제적 가치를 꼼꼼하게 분석하는 수요층도 가세하며 중대형의 인기를 끌어올리고 있어요. 이들 대부분은 서울을 떠나 수도권에서 좀더 넓은 주거공간에서 살고 싶어하죠. 때문에 특히 수도권의 경우 중대형이 대세로 자리매김할 공산이 큽니다.”
다만 희소 가치 놓은 중대형 아파트라도
따져 봐야 할 점은 분명히 존재합니다.
마지막으로 전문가의 의견 들어보시죠.
"부동산경기 침체 시 중소형보다 다소 환금성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때문에 교통이나 교육환경, 생활인프라, 주거 쾌적성 등을 꼼꼼하게 살펴 입지가 헷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더불어 중소형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리비 부담이 높을 수 있는 만큼 단지 규모나 에너지 절감 시스템이 갖춰져 관리비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단지인지 파악하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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