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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그만 잊어" 무심한 말들이 죽인 엄마팬더

조회수 2018. 1. 29. 13:2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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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을 위한 울림이 있는 동화 <마음으로 바라보기>

안녕하세요,

책 읽어 드리는 책읽찌라 입니다.



오늘 소개할 책은 어른들을 위한 따뜻한 동화 

<마음으로 바라보기> 입니다.







한밤 중 사막여우가 눈내리는 허공을 올려다보고 말했습니다.


"쟤는 제 정신이 아니야" 


붉은 늑대도 말했습니다.


"쟤는 틀림없이 가짜엄마야.

새끼들이 배고파 울고 있는데 왜 저러고 있어" 


사막여우와 붉은늑대는 누구에게 제정신이 아니라고 하는걸까요?

바로 나무 위에서 눈을 맞고 있는 어미 팬더 입니다.

나무에 올라가 일주일째 내려오지 않고 있었죠.


어린 새끼들이 배고파 여러 날 동안 울고 있는데

어미팬더는 왜 나무에서 내려오지 않고 있는 걸까요?

어미판다는 새끼 두마리와 고래동굴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었습니다.


봄에는 유채꽃을 보러 소풍을 갔고, 

가을에는 단풍구경을 갔고,

첫 눈이 내리는 날에는 동굴에 앉아 

눈내리는 풍경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어미판다는 

새끼들을 노리는 사냥꾼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그리고는 동굴로 돌아갈 수가 없었습니다.


눈 위에 어미판다의 발자국이 찍힐 것이기 때문입니다.

어미판다는 나무위에 올라가 하루빨리 눈이 그치고

땅이 보이기를 기도하는 수 밖에 없었죠.


하지만 열흘이 넘도록 눈은 그치지 않았습니다.

어린 새끼들이 굶어죽을까봐 어미판다는 하는 수 없이 내려왔습니다.

쌓인 눈위로 어미판다의 발자국이 선명하게 찍혔습니다.


먹을것을 구하러 동굴과 산 아래를 오가던 중,

어미판다는 갑자기 걸음을 멈췄습니다.

눈 위에 찍혀있는 자신의 발자국 위에 사냥꾼의 발자국이 어지럽게 찍혀있었습니다.

어미판다는 미친듯이 동굴을 향해 달렸습니다.

하지만 새끼들은 그곳에 없었습니다.



어린 새끼들을 잃은 후 어미판다는 

눈만 내리면 나무 위로 올라갔습니다.


눈 위에 찍히는 자신의 발자국을 볼 때마다 

어미판다는 마음이 몹시 아팠기 때문입니다.

계절이 지나고 다시 겨울이 왔지만 어미판다의 눈물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이제 그만 슬퍼할 때도 되지 않았니? 

언제까지 울건데?"


"이제그만 정신좀 차려"


냉소적인 친구들의 반응이 어미판다를 더욱 마음 아프게 했습니다.

그녀는 슬픔에 잠겨 나무위에서 꼼짝할 수 없었습니다.

어미판다의 몸위로 수북이 눈이 쌓였습니다.

그녀는 결국 죽고 말았습니다.

얼마나 춥고 외롭고 배고팠을까요.

누군가 다가와 마음아픈 이야기를 진심으로 들어주기만 했더라면

어미판다는 그렇게 죽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녀는 주위의 무관심 때문에 죽었습니다.


이는 사납고 복잡한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의 이야기기도 합니다.

사정도 모르면서 먼발치에서 누군가를 조롱하는 동물들은 우리의 모습입니다.



이 동화는 연탄길의 이철환 작가님이 그리고 

쓴 어른들을 위한 동화입니다.


직접 그린 삽화도 너무 아름답고,

동화를 이루는 이야기는 너무나 마음이 아픕니다.


동화 속에 나오는 동물들은 무관심하거나 냉소적이고

상대를 함부로 평가하는 우리들의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동화의 끝에는  

"눈이 아닌 마음으로 바라보기 위한 8가지 방법"

이 담겨있습니다.



내 생각이 틀릴 수도 있다고 생각하기,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보기,

짐작하지 말고 진심을 다해 묻기 등

어른이 되고 우리가 잘 못하는 마음가짐을 제안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한 권의 동화를 읽는 것 만으로

착하고 남을 배려할 줄 알았던 어린 시절의 마음으로 돌아가는 것 같았습니다.



오염된 마음을 위한 청정 이야기

<마음으로 바라보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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