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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은 소리 못 듣는 사람들이 착각하는 것들

조회수 2018. 5. 3. 10: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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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의 욕 '잘' 듣는 법이란?

건강한 충고나 조언, 비판은 편협한 사고에서 벗어날 기회

디자이너 S과장이 성수기 광고 시안 품평회를 진행했다. 품평회를 마치고 각 팀의 담당자들의 의견이 오갔다. 다양한 성향의 사람들이 존재하는 만큼 비판적인 의견들도 나왔고, S과장이 최종 의견들을 수렴하고 회의를 마쳤다. 붉으락푸르락해진 얼굴을 한 S과장은 자리로 돌아와 보드판을 집어 던지고 눈물을 왈칵 쏟았다.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유독 싫은 소리를 못 듣는 사람들이 있다. 잘잘못을 떠나 자기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말을 그냥 듣기 싫은 거다. 이런 부류 사람들의 특징은 충고, 조언, 비판과 비난을 제대로 구분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 세 가지를 모조리 비난으로 받아들이고 분노하는 경우가 많다.


디자이너 S과장은 자신의 시안이 인정받지 못한 것에 몹시 화가 난 것이다. 품평회는 좋은 점과 나쁜 점을 파악하고 보완해 최적의 결과를 만드는 자리지 개인의 실력을 논하는 자리가 아니다. 여기서 나온 의견들은 ‘비난’이 아니라 업무 연관성이 있는 실무자들의 ‘조언’이다.


직장에서 업무를 하면서 싫은 소리 한번 안 듣는 사람은 없다. 사장님께서 회의 중에 이런 말씀을 하신 적이 있다. “야단 안 맞고 일하려고 하지 마세요. 그러다 보면 시간도 지체되고 업무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아 다른 야단맞을 일들이 생깁니다.”


욕받이 무녀가 되어 지금껏 무수히 심장 벌렁거리는 말들을 들어왔고, 앞으로도 여전히 벌어질 일임을 부정하지 못할 것이다. 때문에 직장인들은 욕 잘 듣는 법을 배워야 한다. 간단하다. 충고, 조언, 비판과 비난을 제대로 구분하는 것이 싫은 소리를 받아들이는 현명한 방법이자, 인정 받지 못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는 방법이다.

‘충고’는 남의 결함이나 잘못을 진심으로 타이르는 것이고, ‘조언’은 말로 거들거나 깨우쳐주어서 더 개선될 방향을 제시해 주는 것이다. ‘비판’은 어떤 대상의 옳고 그름을 가린다는 뜻이며, 긍정적인 면이든 부정적인 면이든 상관없이 객관적으로 평가를 하는 것이다. 그리고 말 그대로 ‘비난’은 남의 잘못이나 결점을 책잡아서 나쁘게 말하거나 터무니없이 사실과 전혀 맞지 않게 헐뜯음을 의미한다. 


사람들은 누군가의 충고나 조언, 비판을 모조리 ‘비난’으로 받아들여 ‘부정적 평가’로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단어의 사전적(진정한) 의미를 숙지하라는 말이 아니다. 상대방의 의중을 제대로 파악해 받아들이는 강도를 스스로 조정하라는 말이다.


충고나 조언으로 판단되면 잘못된 방향을 바로잡아 개선시키고, 비판이라고 생각되면 객관적인 평가를 받음으로써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해라. 건강한 충고나 조언, 비판은 편협한 사고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무조건 욕받이 무녀가 되어 모든 걸 다 블랙홀처럼 흡수할 것이 아니라 개선할 것은 개선하고, 잘못된 것은 고쳐나가고, 불필요한 비난은 한쪽 귀로 흘려 보내는 것이 좋다.


베스트셀러 작가 장샤오헝(張笑恒)은 저서 ‘인생의 품격’에서 “나를 반대하는 사람은 성공을 돕는 한쪽 손이다. 반대자의 공로는 어느 누구도 대신할 수 없다. 반대하는 사람이 없으면 위대한 일을 이룰 수 없다. 지난날을 돌이켰을 때 가장 감사해야 할 사람은 당신을 반대한 사람이고, 당신이 가장 용서해야 할 사람도 반대자이다.”라고 했다.


칭찬만이 능사는 아니다. 자극이 있어야 발전하는 법. 상사나 동료가 전하는 각양각색의 피드백을 일종의 긍정적인 정보로 여기고 반발보다는 잘못된 것을 바로잡아 개선하는 기회로 삼자. 스스로를 인정하는 용기가 인정받기 위한 시작이다.

원문: 직딩H의 브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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