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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 세 자녀의 꼬리 무는 갑질, 그 이유는

서류상 직위는 대리, 차장, 과장… 실제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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ㅍㅍㅅㅅ 작성일자2018.04.17. | 254,486 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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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그랬네. 그거 그 집안 가족력인가 봐.

한진그룹 자녀들의 갑질을 두고 하는 얘기다. 조양호 회장은 슬하에 1남 2녀를 뒀다. 그동안 세 자녀의 갑질이 꼬리를 물고 일어났다.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 정도로 파장이 컸던 경우 또한 한두 번이 아니다.

출처 : jtbc

꼬리를 무는 세 자녀의 갑질 


이번엔 세 자녀 중 막내인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진에어 부사장, 칼호텔네트워크 대표이사, 한진관광 대표이사)가 물의를 일으켰다. 대한항공 광고대행사와 회의를 진행하는 중에 답변을 제대로 못 한다는 이유로 격노해 대행사 직원에게 고성과 함께 물을 뿌린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 측이 ‘물이 든 컵을 던져 물이 튄 것’이라는 해명을 내놓았지만, 제보 내용과는 크게 다르다. ‘1차로 벽에 음료수병을 투척한 후 2차로 광고사 팀장 얼굴에 음료수를 투척한 것’이라는 게 제보자의 주장이다.


2014년에는 큰딸 조현아 사장이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이른바 ‘땅콩 회항’ 사건. 자사 항공기 일등석에 탑승했던 조 사장은 기내 서비스가 맘에 들지 않는다고 삿대질에 고성을 지르며 사무장과 승무원을 무릎 꿇렸다. 그러고도 분을 못 이겨 비행기를 회항시킨 뒤 승무원을 내리게 한 희대의 사건이다. 이 때문에 항공보안법 위반으로 구속기소 됐으나 2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아들 조원태 사장의 갑질도 수차례 도마에 오른 바 있다. 교통법규를 위반한 뒤 단속 중인 경찰관을 따돌리고 뺑소니치다가 뒤따라온 시민들에 의해 체포된 사건(2000년), 어린 손주를 안은 77세 할머니가 조 사장의 난폭 운전에 항의하자 할머니를 밀어서 넘어뜨린 사건(2005년), 한진그룹 소유인 인하대학교에서 1인 시위를 하던 시민운동가를 향해 욕설을 퍼부은 사건(2012년) 등등 알려진 것만 해도 여러 건이다.

공중부양 입사, 로켓 승진


세 자녀의 갑질이 계속되는 이유가 뭘까. 이들의 사회 이력을 보면 한가지 공통점이 도드라진다. 이들의 이력은 시작부터 갑질이었다. 20대 중반에 대기업에 입사했지만 하급 직위를 거치지 않았다. 곧장 중견 사원으로 공중부양했다. 아버지가 회사의 오너라는 이유에서다. 조현아 사장은 25세 때 대한항공 면세사업부 대리로, 조원태 사장은 27세 때 한진정보통신 차장으로, 조현민 사장은 24세에 대한항공 통합커뮤니케이션시 과장으로 입사했다.


이후 행보는 더욱 놀랍다. 혀를 내두를 정도다. 조현아 대리와 조현민 차장이 부장을 달 때까지 걸린 시간은 3년, 조현민 과장은 불과 2년 만에 부장이 됐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발표한 ‘대기업 승진/승급 실태조사’(2014)에 따르면 대기업에 입사해 부장 승진까지 걸린 기간은 평균 17.9년이다. 일반 직원들보다 6배 빨리 부장이 됐다는 얘기다.


‘로켓 승진’은 계속 이어진다. 큰딸은 입사 6년, 아들은 4년, 막내딸은 3년 만에 임원이 된다. 경총이 만든 자료에 의하면 임원 승진까지 소요된 기간은 평균 22.1년. 일반적인 경우보다 4~8배 빨리 임원이 된 것이다. 신입사원이 승진에서 계속 살아남아 임원이 되는 비율은 고작 0.74%다. 낙타가 바늘구멍 통과하는 것 못지않게 어렵다. 그러나 이들 셋은 입사 때부터 임원 승진이 100% 보장된 상태였다.

하급자가 ‘갑’, 상급자가 ‘을’… 기막힌 갑질 


조 대리, 조 차장, 조 과장. 일반 직원들의 눈엔 이들이 어떻게 보였을까. 그냥 대리, 차장, 과장으로 보였을까. 그럴 리 만무하다. 얼마 안 가 이들의 진짜 호칭이 임원, 사장일 거라는 사실을 모든 직원은 충분히 짐작했을 것이다. 이들 셋에게는 직원이었던 시간이 없었던 셈이다.


상급자가 하급자에게, 힘 있는 자가 없는 자에게 강짜를 부리는 게 일반적인 갑질이다. 서류상 직위는 대리, 차장, 과장. 하지만 실제 위상은 임원급 혹은 그 이상. 이런 상황에서 이들의 상사들은 이들 셋을 어떻게 대했을까. 직급이 낮은 셋이 언제나 갑이었을 테고, 직급이 높은 상사는 을의 역할에 처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세상엔 하급자가 상급자를 무릎 꿇리는 ‘기막힌 갑질’도 존재한다. 한진가의 세 자녀는 오래전부터 이런 갑질에 익숙한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집안에 갑질 논란이 끊이지 않는 건지 모른다. 공중부양해 입사한 뒤 ‘기막힌 갑질’의 절정에 도달한 재벌가의 2세, 3세가 어찌 한진뿐이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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