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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생활에 대하여 미리 알려주지 않는 것들

조회수 2017. 11. 23. 16:2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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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말하자면, 한국보다 많이 벌긴 하는데 정작 남는 건 별로 없다.

3년 전 처음 뉴욕에 갔을 때는 학생이었기 때문에 공부 이외에는 신경 쓸 일이 많지 않았다. 하지만 작년 실리콘밸리로 넘어와서 회사에 다니기 시작하고 살 곳을 구하며 이리저리 생활의 틀을 마련하다 보니 한국에 있을 때는 전혀 느끼지 못했던 어려움이라든가, 누군가 미리 말해주었다면 좋았었을 텐데 하는 일들이 많이 생기더라.


여러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아직도 미국 생활에 적응 중이지만 이제는 조금 익숙해져 간다. 이 글에서는 앞으로 미국 생활을 계획하는 분들, 특히 실리콘밸리 부근으로 오실 분들에게 예상하지 못했던 부분들을 알려주고 정착하는 데 조금이라도 시행착오를 줄여주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다.



가장 궁금한데 가장 물어보기 어려운, 돈과 연봉


솔직하게 까놓고 시작하자. 한국을 떠나서 미국 생활을 생각하게 만드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가 바로 ‘한국보다 높다고 들었던’ 연봉일 것이다. 요즘 들어 인터넷이나 TV를 통해서 실리콘밸리 및 해외에 정착해서 생활하는 한국 사람들의 소식을 접하긴 쉬워졌지만 어디에도 연봉 이야기는 잘 다루지 않는다. 과연 한국에 있을 때보다 경제적으로도 나아지긴 하는 걸까?


나도 한국에 있을 때 그 점이 궁금하긴 했다. 아무도 속 시원하게 이야기해주지 않았기 때문에 한국에서 안정적으로 대기업에 다니면서 월급 받는 생활을 하루아침에 끊고 미국에 오기 전에 스스로 생각했던 것은 ‘한국보다 적은 월급을 받더라도 새로운 삶에 만족하자’는 마음으로 왔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한국보다 많이 벌긴 하는데 정작 남는 건 별로 없다.


일반적으로 회사에서 제공하는 연봉(Total Compensation)은 기본급(Base Salary)과 보너스(Bonus)가 있다. 회사에 따라 주식을 주기도 하고 입사 때에만 1회 제공하는 사이닝(Signing) 보너스, 다른 주나 다른 나라에서 이사 올 경우 제공하는 초기 정착비용(Relocation Fee) 등이 있는데 여기서는 가장 일반적인 기본급과 보너스만 다루기로 한다.


기본급은 보통 매달 15일과 30일, 혹은 1일과 15일로 한 달에 두 번 나오며 1년에 24회 나온다. 한국처럼 별도의 명절 보너스는 없다. 보너스는 일 년에 한 번 나오는데, 오퍼 레터(Offer Letter)에 명시된 액수를 연말이나 연초에 한 번 받게 된다. 연봉은 한국처럼 본인의 은행 계좌로 입금시킬 수도 있고 원한다면 우편을 통해 수표(check) 형태로 받을 수도 있다.


한국에서는 어떤 회사가 얼마의 연봉을 받는지 공식적으로는 잘 모르는 반면에 여기서는 글래스도어(Glassdoor)에 가보면 익명으로 본인이 받는 연봉을 공개해서 다른 회사에 다니는 사람들의 업무 내용과 직급에 따라 얼마를 받는지 모두가 알 수 있다. 그리고 한국은 ‘공채’라는 제도가 있어서 함께 입사한 신입사원의 경우 같은 연봉을 받지만 여기서는 같은 직급이라도 능력에 따라 혹은 리쿠르터와의 협상(Negotiation)에 따라 연봉이 달라진다.


회사에 입사할 때에는 글래스도어에 나온 연봉을 기준으로 본인의 연봉 가이드라인이 정해진다고 보면 된다. 이는 회사의 입장에서도 참고 사항이 된다. 요즘은 글래스도어에서 ‘Know your market worth’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학력, 경력 및 본인의 업무스킬을 입력하면 시장에서 형성된 본인의 몸값을 대충 알려준다.

단순히 ‘UX 디자이너’로 검색한 평균 연봉. 여러 검색 기준으로 본인의 기준을 찾을 수 있다.

미국은 세금을 많이 뗀다던데, 실제로는?


연봉과 뗄 수 없는 것이 바로 세금이다. 한국에서 월급을 받을 때면 국민연금, 건강보험, 고용보험, 갑근세, 주민세 등을 떼어가는데 공제 비율이 (연봉에 따라 다르겠지만, 내가 다녔던 S전자 연봉의 기준으로) 15-17%였던 것 같다. 연봉이 6,500만 원이라면 한 달에 받는 월급이 세전 약 540만 원, 세금 공제 이후 받는 실수령액은 약 460만 원이다.

한국 연봉 실수령액 계산표 (2017년)

미국에서도 기본적으로 한국처럼 연봉의 액수에 따라서 세금의 비율도 달라지는데 한국이랑 다른 점이 있다면 연방 세금(Federal Tax)과 주 세금(State Tax)이 있다는 것, 세금을 공제할 때에도 가족 구성원에 따라서 비율이 정해진다는 점, 그리고 그 비율이 한국에 비해 상당히 높다는 것이다. 캘리포니아 기준으로 연봉이 10만 달러(약 1억 2,000만 원)이면 한 달에 약 8,300달러가 세전 월급이다. 


싱글로 거주하는 사람의 경우에는 연방 세금으로 약 28%, 주 세금으로 약 9.3%, 대략 38-39% 정도를 세금으로 떼어가니 실수령액은 5,000-5,100달러 정도다. 같은 연봉이라도 결혼한 커플일 경우 연방 세금은 25%, 주 세금은 8% 정도이므로 총 약 33% 정도를 세금으로 내니 실수령액은 월 5,560달러 정도로 싱글인 사람보다 수령액이 조금 많아진다. 연봉에 따른 연방 세금의 자세한 구간을 알고 싶으면 여기, 캘리포니아주 세금에 대해서 자세히 알고 싶으면 여기서 확인이 가능하다.



‘월급’은 ‘월세로 나가는 급여’의 줄임말이다


연봉 10만 달러를 기준으로 세금을 내더라도 월 5,100달러(약 600만 원)를 받을 수 있다고 위에 썼는데 아마 ‘그래도 여전히 한국보다 꽤 많이 버는데?’라는 생각이 들지도 모른다. 하지만 진짜 지출다운 지출은 지금부터. 바로 매달 내야 하는 월세가 있다.


실리콘밸리 기준으로 2인 가족이 살 수 있는 그저 그런 보통 수준의 1 침실(1 Bedroom) 아파트는 2,300-2,900달러 정도, 3인 가족이 살 수 있는 2 침실(2 Bedroom) 아파트는 2,800-3,800달러 정도를 줘야 한다. 월급의 최소 절반이 월세로 나가는 셈이니 결국 5,100달러를 월급으로 받아도 손에 남는 것은 2,500달러 미만일 확률이 높다.

출처: https://www.apartments.com/
많이 사용하는 아파트먼트닷컴(apartments.com) 에서의 매물 검색 화면.

그래서 실리콘밸리에는 연봉과 월세에 관한 룰(Rule) 같은 것이 있는데, 바로 2주일 치 주급이 최소한 월세의 금액 정도는 되어야 기본적으로 먹고살만하다는 것이다. 위에 적었던 연봉 10만 달러를 받는 결혼한 가정의 경우 세후 월급이 약 5,500달러니 2주일 치 주급이 2,750달러 정도 될 것이다. 그러므로 이 사람은 최대 월세가 2,700달러인 곳에서 살아야 경제적으로 그나마 안정적일 수 있다. 아직 월세 말고도 돈 들어갈 곳이 더 있기 때문이다. 



생각보다 비싼 전기, 물, 인터넷


월세를 납부하고 나면 각종 공과금도 납부해야 하는데 그 금액이 또 만만치 않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전기세, 수도세, 인터넷 요금 등을 납부해야 한다. 먼저 전기세부터 보면 당연히 본인이 얼마큼 전기를 사용하느냐가 전기세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다. 실리콘밸리가 있는 북부 캘리포니아의 경우 1998년부터 전기 공급자가 민영화되면서부터 PG&E(Pacific Gas & Electricity)가 전기와 가스를 공급한다.


PG&E 웹사이트에 아이디를 만들고 본인이 거주지를 등록하고 2-3일 기다리면 본인이 거주하고 있는 집의 전기 및 가스 사용량을 운영할 수 있다. 대부분의 아파트는 주방에 가스 대신 전기를 사용하므로 가스요금을 납부 안 하는 경우도 많다. 아무래도 많은 사람이 공동생활을 하는 곳이므로 화재 위험을 미리 방지하려는 목적인 것 같다.


전기세는 기본적으로 사용량에 비례하기 때문에 본인의 사용 패턴에 따라 어떤 요금제를 사용할지 선택할 수 있다. 사용 시간에 관계없이 요금이 일정한 상품이 있고, 특정 시간에는 비싸지만 특정 시간대엔 저렴한 요금제도 있다. 아무래도 에어컨과 히터를 많이 사용하는 한여름과 한겨울이 전기세가 많이 나오는 편이다. 경험상 한 달 평균 적게 나올 때는 30-50달러, 많이 나올 때는 80-100달러 정도 나오는 듯하다. 수도세도 비슷하다. 캘리포니아 워터 서비스(California Water Service) 웹페이지에 아이디와 집 주소를 등록하면 된다. 한 달에 평균 20-40달러 정도 나왔던 것 같다.


인터넷은 서비스 제공 업체가 몇 군데 있긴 하지만 금액은 대충 비슷하다. 품질이 조금 더 좋은 서비스를 사용하면 요금을 조금 더 내야 하는 건 한국이나 여기나 마찬가지이다. 실리콘밸리 지역에서는 엑스피니티(Xfinity)와 AT&T를 주로 사용하는데 내 주변은 엑스피니티를 많이 사용한다.


인터넷 요금은 케이블 TV와 묶어서 파는 패키지 상품이 많고 인터넷 단독 상품도 있다. 나는 어차피 회사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고, 아내도 인터넷을 통해 한국 TV 프로그램을 많이 보는 편이기 때문에 인터넷 단독 상품을 사용하기로 했다. 새로 가입하면 1년간 프로모션이 적용되고 그나마 가장 저렴한 요금제는 한 달에 40달러 정도의 금액을 내야 한다.

인터넷 속도, TV 채널 사용 여부 등등을 고려해서 원하는 상품을 선택한다. 이미지는 엑스피니티의 선택상품.

초반 설치 시에 모뎀을 구입하거나 대여해야 하는데 대여하면 약정 기간 내내 매달 요금이 부과되므로 아마존을 통해서 모뎀 하나 구입하는 편이 좋다. 약 20달러의 툴킷(tool-kit)을 구매해서 혼자 설치(Self-Install)하거나 약 50달러의 설치 기사 방문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다. 한국의 빠른 인터넷 속도를 생각하면 안 되고 적당히 쓸만한 속도가 나온다고 보면 된다. VOD를 볼 때 아주 가끔 발생하는 화질 저하나 끊기는 현상에 놀라지 말아야 한다. 



401k


한국에서는 월급을 받을 때 국민연금을 일정 부분 공제하는데 이곳에서도 비슷하다. 401k는 ‘401k’라는 법률에 의거해서 운영되는 연금 플랜인데 일반적으로 그냥 401k라 불린다. 직장인이 가입할 수 있는 은퇴연금의 일종으로 한국의 국민연금과는 조금 차이가 있다.


일괄적인 비율로 월급에서 떼어가는 한국과는 다르게 여기에서는 직장인이 각자 떼어가는 비율을 원하는 만큼 정할 수 있다. 본인 연봉의 0-25%까지 낼 수 있지만 1년에 최대로 불입할 수 있는 금액은 1만 8,000달러다(2015-2017 기준). 본인의 연봉이 20만 달러고 25%를 401k로 납부하면 5만 달러지만 최대선에 걸려서 1만 8,000달러까지밖에 못 낸다는 이야기다.


401k의 경우 매력적인 부분이 바로 회사에서 돈을 매칭(Matching)해준다는 점이다. 한국인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개념이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한 달에 500달러씩 401k을 납부하고 회사의 정책이 매칭 50%라면 내가 납부하는 500달러의 50%인 250달러를 회사가 내 401k 계좌로 넣어줘서 매달 총 $750씩 입금되는 것이다. 회사마다 매칭 비율이 다르고 세부적인 부분까지 설명하기에는 너무 복잡하니 기본적인 개념은 이렇다고 보면 된다.


회사에서 근로자에게 공짜 돈을 넣어주는 이유는 몇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401k 기금운용의 안정성을 위해서고 두 번째는 피고용인(근로자)을 안정적으로 고용하기 위해서다. 매칭 금액을 아무런 조건 없이 피고용인에게 주는 것이 아니라 일정 근무(보통 2년) 기간이 지나야 100% 온전히 피고용인의 돈이 되게 한다. 그 기간 전에 회사를 그만두면 매칭 금액에서 상당 부분 금액을 받지 못하게 된다. 이는 회사마다 규정이 다르다.


회사에서는 401k를 관리하는 관리자(투자, 증권, 은행 등)를 선정하여 401k를 운영하는데 여러 포트폴리오의 목록을 가입자에게 제시하면 피고용인이 선택해서 포트폴리오를 만들 수 있다. 포트폴리오는 꽤 다양해서 주식, 채권 등 본인의 목적과 투자 성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한국에서 펀드를 고르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나의 401k 포트폴리오 구성. 각자 투자성향에 맞게 펀드 구성 및 투자비율을 다르게 할 수 있다.

401k로 모은 금액은 일반 은행 계좌가 아니라 은퇴연금 계좌이기 때문에 60세가 되기 이전에 찾으면 이익금의 일정 부분 및 원금의 일정 부분에 불이익이 있다. 도중에 한국에 돌아가더라도 60세가 되면 묵혀두었던 401k를 찾을 수도 있다(그때의 법이 어떻게 달라질지는 모르겠지만…).


 

자동차 보험, 렌터 보험


한국에서 10년 넘게 운전을 했지만 이곳에서는 초보 운전자로 분류되기에 초반의 보험료는 꽤 비싼 편이다. 한국이랑 비슷하게 보험 상담사를 통해서 가입할 수도 있고 웹사이트를 통해서 가입할 수도 있다. 요즘에는 많은 서비스가 웹사이트를 통해 제공되기에 많은 사람이 사용한다.


그중에서도 게이코(GEICO)라는 곳을 많이 사용하는데 비용 대비 커버리지가 좋은 보험 상품을 제공한다. 내 경우 올해 기준으로 월 115달러 정도 납부한다. 6개월마다 보험이 갱신되며 그동안 사고 유무에 따라 보험료가 변동된다.

출처: https://www.geico.com/
자동차 보험료 내역의 일부분. 한국의 자동차 보험과 기본적으로 내역은 같다고 보면 된다.

렌터 보험(Renters Insurance)이라는 것은 월세 가입자가 사는 집과 본인의 재산에 대해서 드는 보험이다. 천재지변 및 홍수, 화재 등으로 인한 금전적인 피해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고, 도둑이 들어서 재산에 피해가 생겼을 때도 일정 금액만큼 커버해 줄 수 있는 보험이다. 아파트에 살 경우 아파트를 관리하는 대부분의 리싱 오피스(Leasing Office)에서 계약할 때 렌터 보험을 가입하게 하고, 그것을 증명할 사본을 제출하라고 한다. 금액이 얼마 되지 않아서 1년 치를 일시불로 납부할 수도 있다. 



당신은 신뢰할만한 사람입니까?


이제 관공서, 특히 은행의 시스템과 서비스에 대해서 적어볼까 한다. 미국이든 한국이든 금융 관련 서비스는 생활하는 데에 있어서 가장 신경이 많이 쓰이고 복잡한 부분이기도 한데 문화, 시스템, 언어가 다르니 초반에 적응하는데 스트레스가 꽤 크다.


수년 전 미국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다음 날에 했던 일이 은행 계좌를 새로 개설하는 일이었다. 당시 내가 묵던 호텔 근처의 체이스(Chase)은행에서 친절한 직원 덕분에 계좌를 쉽게 만들었던 기억이 난다. 미국에서 사용할 신용카드도 더불어 하나 만들려고 했는데, 대뜸 그 직원이 이렇게 묻는다.

당신의 신용점수(credit score)에 대하여 혹시 알고 있습니까?

신용점수라는 단어도 굉장히 위압적으로 느껴지고, 내가 자세히 알 리가 없으니 당연히 ‘모른다’라고 대답했다. 아마도 계좌를 열어준 그 직원은 내가 미국에 처음 도착한 것을 알고 물어본 것이다.


그의 말에 따르면 처음 미국에 온 사람은 이전에 다른 나라에서 갖고 있던 신용 기록과 무관하게 말 그대로 제로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신용카드를 신청해봐야 거절만 당하고, 거절당하면 떨어질 것도 없을 신용점수가 더 떨어진다. 직불(Debit)카드를 만드는 것은 신용도와 상관없으니 그걸 만들었다.

보통 신용점수가 700-750이면 굿, 750 이상이면 엑설런트로 인정된다.

신용점수에 대해서 잠깐 언급하고 가자. 간단히 말하면 금융기관이 개인을 신뢰할 수 있는지 판단할 수 있는 자료다. 당연히 점수가 높을수록 ‘당신은 믿을만한 사람’이라는 증명이 된다. 기관이 개인의 신용점수를 조회하는 것에는 소프트 인쿼리(Soft Inquiry)와 하드 인쿼리(Hard Inquiry)가 있는데, 소프트 인쿼리는 정보 조회가 목적으로 크레딧 리포트에 나타나지 않으며 신용점수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점에서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하드 인쿼리는 자동차 대출, 신용카드, 주택 모기지(Mortgage) 등을 신청한 경우 금융기관이 소비자의 신용 상태를 체크할 때 이뤄진다. 소프트 인쿼리와 달리 신용점수에 약간의 영향을 미치는데 신용 상한선을 넘어 신청할 때 그렇다. 일부 신용기관은 신용점수를 1-10점 정도(혹은 그 이상) 낮출 수도 있다. 또 하드 인쿼리 기록은 크레딧 리포트 상에 최장 2년 나타난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하드 인쿼리가 크레딧 리포트에 많아질수록 신용점수에 부정적이다. 특히 단기간에 많은 하드 인쿼리가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한국에서는 신용점수가 실생활에 크게 와닿은 적이 별로 없었는데, 미국에서는 종종 사용된다. 대학교를 갓 졸업한 학생이 충분한 자금력으로 차량을 구입하고 싶어도 신용점수가 일정 수준 이상 높지 않고 일정 기간 이상 높은 신용점수가 유지된 기록이 없다면 특정 브랜드를 좋은 조건으로 구매하기는 쉽지 않다(근데 요즘 주변에 새로 정착한 사람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예전만큼 까다로워지지 않다고 한다. 돈만 있다면…). 집을 구매하기 위해 모기지를 신청하는 것은 더욱 까다롭다. 모기지 신청을 했는데 은행 심사에서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신용점수를 높이려면


신용점수가 어떤 방식으로 사용되는지 상세한 부분까지는 내가 알 수 없지만, 가령 높은 점수를 가진 사람이 대출이자 이율이 낮아질 수 있고, 신용카드 한도금액을 높일 수 있고, 대출금액 한도가 높아지는 등, 한국에서의 그것과 혜택은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신용점수는 단기간에 오르지는 않지만 단기간에 떨어지… 아니, 꾸준히 올릴 수 있다. 내 경우 은행에서 체크카드를 발급받아서 꾸준히 사용하다가 적당한 시점에 가장 만들기 쉬운 연회비 0달러의 신용카드를 만들어서 자주 사용하고 돈을 밀리지 않고 납부하는 신용기록을 남기면서 시작했다.


가장 중요한 건 적은 금액의 신용카드 사용이라도 자주자주 갚아주는 것이다. 신용점수를 쌓는 데 좋은 영향을 끼친 것 같다. 한국에서는 한 달에 한 번 정해진 날짜에 신용카드 사용금액을 납부했는데 여기서는 사용자 마음대로다. 나는 일주일에 한 번씩 납부하는 편이다. 그러면 은행 입장에서도 ‘이 녀석은 꾸준히 우리와 신용거래를 하고 있군’이라는 믿음이 생긴다.



천조국 신용카드의 스케일 큰 혜택


한국에서는 신용카드를 선택하는 데 있어서 고려할 혜택이 많았다. 카드 포인트 적립, 영화 할인, 레스토랑 할인, 항공 마일리지 적립, 프리미엄 서비스 등 본인의 생활방식에 따라서 혜택을 주는 카드를 선택했다. 여기서도 마찬가지로 신용카드를 고를 때 여러 혜택을 비교하는데 그 스케일이 천조국답게 꽤 크다.


카드사마다 혜택의 디테일이 다르겠지만 일반적으로 한국 카드사 적립 포인트를 생각해보면 0.5-4% 정도 적립된다. 1,000원을 사용하면 최대 40포인트가 쌓이는 것이다. 사용 시에는 가맹점 결제금액의 10-20% 정도 내에서 포인트를 사용할 수도 있고, 기프트 카드나 백화점상품권처럼 다른 구매수단으로 교환도 가능하다.


하지만 교환 시 포인트와 금액 간의 1:1 매칭이 되지 않아서 손해 보는 경우가 많다. 현대카드 M포인트를 예로 들면 15만 포인트를 신세계백화점 상품권 10만 원권으로 교환하거나 3만 5,000포인트를 대한항공 1,000마일리지로 전환하는 게 가능하다. 포인트 적립 이외에도 영화관 및 레스토랑 기본 할인 등이 좋은 혜택들이다. 다른 카드사 혜택도 이와 비슷하다.

웹사이트에서 신용카드 신청시 카드마다 혜택을 잘 봐야 한다. 특히 사이닝 보너스가 중요하다.

한국에서의 신용카드 혜택이 아기자기하게 많은 영역에서 사용된다면, 이곳에서의 신용카드 혜택은 90% 이상이 포인트 적립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연회비가 없는 신용카드라도 가맹점에 따라 1-5% 카드사 포인트가 적립되는 것을 쉽게 찾을 수 있다. 1달러를 사용하면 최대 0.05포인트 적립이 된다. 1포인트당 1달러로 현금 전환이 가능하며 항공사 마일리지와도 1:1 매칭된다(체이스 카드 기준). 


호텔 숙박 포인트, 다양한 항공사 마일리지, 쉬운 현금 전환 등도 좋지만 가장 좋은 것은 카드 신규 가입 시에 받는 사이닝 보너스다. 은행마다 신규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서 카드 신청 시에 다양한 혜택을 부여하는데 체이스은행의 경우 프리퍼드(Preferred) 카드 신규 가입 후 3개월 안에 4,000달러를 사용하면 5만 점의 카드사 포인트(5만 점 항공 마일리지로 전환 가능)를 받는다. 내 경우 2년간 몇몇 특정 카드 가입 시에 받은 보너스 마일리지만 모아서 미국-한국 왕복 여정을 3번 정도 유용하게 사용했다.



연말정산은 알아서, 잘못하면 책임도 알아서


한국에서 회사 다녔을 땐 연말정산 시즌이 되면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 웹사이트에 접속 후 클릭 몇 번 하면 필요한 서류들이 출력되고, 몇 장의 서류에 서명한 뒤 회사에 제출했다. 그마저도 바쁜 회사 일정 중에 하라고 하니 짜증 내는 사람도 있었고, 심지어 제출 시기를 놓치는 동료들도 있었다(한국은 그런 사람들을 위해서 늘 2차, 3차의 제출 시기가 있다). 별생각 없이 제출하긴 했지만 딱히 아주 편리하다는 생각을 해보진 않았다. 그냥 일반적이고 당연한 공공기관의 웹서비스잖아? 다만 웹사이트의 UX 디자인이 구닥다리라고 혀를 끌끌 찬 적은 있었다.


이곳에서는 회사 차원의 연말정산 서류 취합 같은 것은 없다. 개인이 각자 알아서 연말정산을 준비한다. 회사에서는 ‘당신의 계좌로 들어간 월급이 세전 얼마이고, 세후 얼마이다’라는 W2라는 서류를 보내줄 뿐이다. 연말정산은 터보 텍스(Turbo Tax)라는 소프트웨어를 사용해서 혼자 할 수도 있고 개인적으로 회계사를 만나서 진행할 수도 있다.


꽤 세세하게 체크를 해야 할 부분도 있고 미국의 연방 세법과 주 세법 등등을 우리가 모두 제대로 활용할 수 없을 것 같아서 초반에는 잔뜩 긴장하지만 사실 하나하나 따져가면서 하다 보면 또 어찌어찌하게 된다. 다만 그 과정이 꽤 어렵고 번거롭기 때문에 세법에 정통한 회계사를 고용하는 사람도 많다. 몇백 불 정도를 지불해야 하지만 그 정도는 회계사의 능력으로 환급받을 수 있는 금액에 비하면 미미한 양이다.


연말 정산 후 몇몇 항목이 잘못 기재되거나 허위 기재될 경우 IRS(Internal Revenue Service)에서 회계 감사(audit)에 들어가기도 하는데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꼼꼼히 작성하고 여러 번 검토해야 한다. 운이 나쁘면 올바르게 작성했는데도 회계감사 케이스에 선정되기도 한다. 대상자를 정하는 알고리즘은 모르겠다.


그럴 경우에는 IRS에서 우편으로 개인에게 왜 선정되었는지 내용을 보내주는데 꼼꼼히 읽어서 필요 없는 피해를 입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회계 감사를 대비해서라도 연말 정산 관련 서류들은 최소한 4-5년씩 출력물(hard copy)로 보관하는 것이 좋다.

IRS에서 오는 메일은 연애편지보다 소중히 다뤄야 한다.

DMV에만 가면 한국이 그립다


미국에서 살다가 유독 한국이 그리울 때가 있다. 바로 1년에 한 번 DMV(Department of Motor Vehicles), 우리나라로 치면 운전면허시험장에 갈 때 그렇다. DMV에 면허를 갱신하거나 차량 등록을 갱신하러 가면 기본 평일 중 하루(운 좋으면) 반나절 정도는 걸린다고 보면 된다. 그래선지 회사에도 ‘나 내일 DMV 가야 해’라고 하면 ‘Oh, man… good luck and take care’라며 안쓰러워할 정도로 DMV 어느 지점을 가더라도 악명이 자자하다.


특히 나 같은 외국인이 운전면허증을 따기 위해서는 신분을 증명하기 위한 서류도 4-5가지 필요하고, 면허시험(필기 및 주행)에 통과해서 면허증 받기까지도 1-2개월이 소요된다. 게다가 첫해 발급된 면허는 유효기간이 불과 1년이라 1년 뒤에 이 지옥 같은 DMV에 또 가야 한다. 참고로 필자는 올해 갱신했는데 유효기간이 2년으로 늘었다. 점점 늘어나는 건가?

아침 일찍 8시쯤 가도 이렇게 줄이 길다.

가장 속 터지는 건 일 처리가 정말 느리다는 점. 미국에서의 모든 일이 그렇지만 기본적으로 종이 서류를 중심으로 일 처리가 돌아가고 관련 결과도 우편으로 받아보기 때문에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야 한다. 나는 면허 발급을 허가받고 면허증을 받을 때까지 두 달간 사용할 수 있는 임시 면허증이 있었는데 만료될 때까지 정식 면허증이 도착하지 않아서 임시 면허증을 갱신하는 해프닝까지 벌어졌다. 국제 운전 면허증을 10분 만에 발급해주던 강남 운전면허 시험장을 경험해본 사람이라면 DMV에서 정말 한숨만 나올 것이다. 



모든 것들이 기본적으로 DIY


마지막으로 생활 관련한 이야기다. 앞에서 살인적인 월세와 세금 등을 주로 다루어서 미국 생활의 두려움(?)을 미리 알려줬다면 이제부터는 ‘그럼에도 미국에서 살만한’ 요인들을 다룬다.


앞서 연말 정산을 각자 알아서 처리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했다. 눈치 빠른 사람들은 알아챘겠지만 미국에서 대부분의 일은 DIY(Do It Yourself)이다. 홈디포(Home Depot)이라는 큰 창고형 매장이 미국의 DIY 문화를 보여주는 가장 좋은 예다. 집의 인테리어, 익스테리어를 꾸미고 공사하는데 필요한 모든 도구와 정보들이 총망라된 곳으로 작게는 수도꼭지부터 크게는 지붕 수리를 위한 다양한 소재 및 도구 등 모든 게 구비되어 있다. 단 하나 염두에 둬야 할 것은 이 모든 걸 알아서 해야 한다는 점이다.

홈디포 매장 안. 창고형 스타일로 집 내·외부 공사를 위한 모든 재료가 총망라되어 있다.

한국에서는 웬만한 배송 서비스도 무료(사실 무료라기보다는 제품 가격에 포함된 형태)고 공사하는 것도 개인이 하기보다는 전문 업체를 통해서 시공하는 경우가 많지만 미국에서는 인건비가 비싸서인지 이런 DIY 영역이 많다. 한국보다 퇴근이 빠르고 주말에 집에서 가족들과 보내는 시간이 기니 이런저런 일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수도요금 및 전기요금을 납부하기 위한 계정 세팅, 인터넷 설치, 자동차 번호 신청 및 번호판 교체, 운전면허 취득을 위한 도로주행 시험 시 본인이 직접 시험 볼 때 사용할 자동차를 가져가야 하는 등 누가 해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것들이 많다. 처음에 미국에서 생활하다 보면 별생각 없이 깜빡하고 놓치는 것들이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세세하게 번거로울 것 같지만 사실 하다 보면 오히려 내 생활을 내가 주도적으로 꾸려나가는 느낌이 나쁘지 않다. 물론 여러 진보된 IT 기술 덕분에 맘 편하게 이용하는 서비스도 있지만 사람 손을 직접 거치게 하고 그것에 스스로 책임지게 하는 문화는 겪어볼 만하다. 개인적으로는 안 그래도 나름 꼼꼼한 성격이라 자부했는데 더욱 세심하게 챙기게 된 (잔소리도 느는) 것 같다.



다양하고 합리적 가격의 오가닉 제품


요즘은 환경오염이 워낙 심해서 먹거리 쇼핑을 할 때 특별히 질 좋은 물건을 찾게 된다. 제품 포장지에 ‘오가닉’이라고 쓰여 있고 관련 공인 인증 마크가 있다면 안심하고 장바구니에 담았는데 물건 가격을 보면 또 그리 안심할만하지는 않았던 게 한국에서의 경험이었다. 이곳에서는 천조국의 스케일답게 식재료는 기본적으로 굉장히 저렴하다. 오가닉 제품이라도 한국의 일반적 식재료보다 저렴하다고 보면 된다.

다양한 오가닉 제품들을 판매하는 홀푸드 마켓.
홀푸드 매장에 진열된 오가닉 채소들.

오가닉 제품을 주로 다루는 마트들은 늘 사람들로 북적이는데 대표적으로 홀푸드 마켓(Whole Foods Market)과 트레이더 조(Trader Joe’s)가 있다. 이 두 곳의 제품은 코스트코, 세이프웨이 등 다른 마트에 비해서 가격이 조금 비싸긴 하지만 한국보다는 훨씬 저렴하고 물건의 질이 워낙 좋아서 손님 중에는 매니아 층이 형성되어 있기도 하다. 


내 경우에도 쥬스와 유제품만큼은 꼭 트레이더조에서 구입하고 과일, 커피, 간식 및 샴푸, 로션 등은 홀푸드 마켓에서 구입한다. 한 번 구입했던 제품이 좋아서 다시 구입하는 경우도 있지만 워낙 좋은 제품이 다양하니 가능하면 늘 새로운 물건을 경험해보는 것을 선호한다. 다시 한국에 돌아간다면 가장 그리울 곳이 다름 아닌 오가닉 제품들을 파는 마트라고 생각할 정도이다.


한국에서는 친환경적인 제품을 구입하고 싶어도 어느 회사의 제품이 좋은지 나쁜지 명확하게 정보를 소개해주는 곳이 없어서 개인 블로그나 제품 리뷰 정보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여러 경로로 어느 제품이 친환경적인지 아닌지 관련한 정보를 비교적 쉽게 접할 수 있다. 내가 자주 방문하는 곳은 EWG(Environmental Working Group)라는 비영리 단체인데, 유아용품, 화장품, 욕실용품, 식재료 등등에 관한 정보를 제공한다.


친환경적인 제품으로 인증받으면 ‘EWG 베리파이드(EWG Verified)’라는 명예로운 레이블이 수여된다. 미국에는 제품에 관해 거짓 정보로 선전 및 홍보를 하다가는 징벌적 손해배상제도에 위배될 수 있기 때문에 친환경적인 제품이라고 하면 일단 어느 정도 이상은 신뢰할 수 있다. 한국에도 이렇게 제품의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웹사이트가 생겼으면 한다.

바디로션을 하나 사더라도 꼭 EWG에서 정보를 확인한다.

다양하게 특화된, 편리한 쇼핑


미국에 살면서 초반에 가장 그리웠던 서비스 중 하나가 밤늦게 시켜먹는 배달음식이었는데 이제는 미국에서도 비슷한, 혹은 더 월등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우버이트(UBER EATS)나 아마존 레스토랑(Amazon Restaurant) 서비스는 집 앞까지 음식을 배달해준다. 단순히 음식 배달뿐 아니라 음식의 진행 상황, 배달 상황 등을 실시간으로 알려준다. 이만하면 배달음식은 더 이상 한국만의 전유물은 아닌 셈이다(물론 한국 배달 음식의 퀄리티는 또 다른 넘사벽이긴 하다).


한국의 배달 음식과는 조금 개념이 다른데, 한국은 음식을 판매하는 업자가 배달하는 시스템이라면 이곳은 음식을 판매하는 업자가 우버나 다른 배송 업체를 통해서 음식을 배달한다. 음식점을 운영하는 사업자 측면에서는 배달을 위해 따로 많은 자본금을 투자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소자본의 음식점에서도 배달이 가능하다. 우버 같은 배달 업체 입장에서는 손님 없이 돌아다니고 있는 택시들을 놀릴 필요가 없기 때문에 서로 윈윈하는 전략이다.

우버이트 서비스 화면.
아마존 레스토랑 서비스.

음식을 배달시키는 서비스 이외에 신선한 식재료를 배달시키는 서비스도 도입되었다. 인스타 카트(Instacart) 아마존 프레시(Amazon Fresh)를 통해서 위에 설명한 다양한 오가닉 제품들을 집에서 받아볼 수 있다. 이쯤 되면 아마존은 정말 세상을 지배할 셈인가 보다.


‘온라인 식재료를 온라인에서 구입하는 것이 뭐 그리 큰 대수냐’라고 할 수 있겠지만 땅덩어리가 넓은 미국에서 빠르고 정확한 배송이 이루어지게 된 것도 아마존 덕분이라고도 할 수 있을 정도로 얼마 되지 않았다. 금방 상하기 쉬운 식재료까지 아마존을 통해서 구입할 수 있으니 큰 혁신이 아닐 수 없다. 


한국의 이마트 온라인 쇼핑과 다른 점이 있다면 서로 다른 스토어에 있는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한국에서는 마트마다 입점한 상품이 대체로 비슷한 편인데 이곳에서는 마트마다 입점해있는 제품들이 다른 경우가 많다 보니 온라인 쇼핑 시에 다양한 제품을 한꺼번에 구매할 수 있는 것은 큰 매력이다.

온라인 쇼핑 시 집 주소 근처에 있는 스토어를 선택할 수 있다.
아마존 프레시를 통해 매일 사용하는 식재료 및 용품을 온라인에서 간편하게 주문 가능하다.
아마존 알렉사를 이용해서 간단한 음성 인식으로도 물건 주문이 가능하다.

이외에 아마존 대쉬라는 간단한 쇼핑 디바이스가 있다. 자주 구매하는 소비재를 웹사이트에 접속해서 재구매하는 번거로움을 없애고 버튼 한 번만 누르면 새 제품이 집으로 배송되는 시스템이다. 온갖 물류를 장악한 아마존이니까 가능한 거만한 서비스인 듯하다. 의외로 주변에 사용하는 친구들이 좀 있는데 꽤 편하다고 한다. 


원문: 히로의 브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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