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알려줬으면 하는, 스타트업 런칭할 때 주의사항

조회수 2017. 11. 4. 11:2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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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그럴 것이다. 론칭하기 전까지 제작 기간이나 준비 기간이 길 것이며, 준비 기간이 길어질수록 초조함은 더해간다. 초조함과 조급함은 상황을 냉정하게 보기 위해서는 독이 되는 감정들이지만 론칭을 앞둔 시기에는 그저 기대감과 긴장감이라고 생각될 뿐이다.

준비 기간 동안에는 론칭했을 때 ‘얼마나 반응이 좋을까?’라는 생각이 지배적이다. 반응이 애초에 별로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론칭을 하는 경우는 많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일까? 반응이 좋지 않은 상황, 즉 PLAN B에 대해서는 소홀하게 준비하는 경우가 많다.


아이디어가 좋고, 제품이 아무리 좋더라도 몇 가지의 상황이 엇나가기 시작하면 시장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지 못한다. 그런 상황은 애초에 생각지도 못한 상황들일 것이다. 이러한 상황을 잡기 위해 몇 가지 누군가는 미리 알려줬으면 했던 내용들을 적어보았다.


우리 듀윈서비스도 론칭한 지 2주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느끼는 바는 많다.



1. 아이템을 처음 접하는 유저를 만나보기


당신이 보지 못한 치명적인 결점을 발견해줄 것이다. 이 점을 명심해야 된다. 우리 서비스의 경우, 10개월이라는 제작 기간 동안 같은 사이트를 지겹도록 봐왔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게는 당연하지 않은 사실들이 우리들에게는 당연하게 느껴져서 시간이 지날수록 결점을 찾기 힘들어졌다.


실제로, 모두들 쉽게 이해할 거라고 생각한 이용 방법란에서는 거래액이 누적될수록 점점 줄어드는 수수료 정책에 대한 설명을 누적이라는 글을 써놓지 않아 딱 보기에 수수료 정책이 그리 탐탁지 않게 느껴지게 만들어 놨었다. 실제로 이용 방법만 보고 가입을 안 한 판매처들이 여럿이 된다. 그저 우리 눈에는 당연한 것들이 다른 사람이 처음 봤을 때의 느낌과는 전혀 달랐다. 우리는 처음으로 들어와서 보게 되는 이용방법에 대해서도 완벽하지 못했다.



2. 마케팅할 때 타겟팅은 철저해야 한다


너무나도 뻔한 이야기다. 지나가는 초등학생도 알만한 이야기. 하지만 아이템에 대한 자만은 타깃팅을 하지 않아도 알아서 보고 이용할 것이라는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소비자는 알아서 행동하지 않는다.


우리의 사례를 곁들이자면, 론칭한 사실에 대해 주변 지인들에게 우선 알리고 싶었다. 주변 지인들 중에서도 우리의 서비스가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했으며 몇백 명이나 지인들 중에서는 견적 문의가 들어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견적 문의는커녕 사이트로 유입조차 시키지 못했다.


이유인즉슨, 지인들에게 우리의 서비스는 스타트업을 위한 서비스라고 단정 지어서 메시지를 보냈기 때문이다. 우리 서비스는 스타트업 기업에게 필요한 시제품 제작은 물론 가구제작이나 예술작품 제작 등 맞춤 제작 분야는 모두 적용할 수 있다. 하지만 지인들에게 메시지를 보낼 때는 그들에게 친숙한 가구 맞춤 제작이라든지 맞춤 의류 제작 같은 이야기는 일절 하지 않았다.


그들에게는 그저 스팸 같은 내용을 보냈던 것이다. 메시지를 보낸 후 몇몇과 통화해본 결과, 그건 자신과는 관련 없는 사업인 것 같다고 다들 말했다.



3. 처음부터 자신의 마케팅 소스를 모두 사용하지는 말자


처음이다. 처음엔 실수도 나오고, 문제점들이 나올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그러한 문제점들은 몇 명만 이용해도 알아챌 수가 있다. 안 좋은 이미지를 줄 수 있는 이용자는 가급적이면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몇 명의 이용자를 통해 문제점을 찾아내고 대부분의 문제를 해결한 후, 자신이 가진 마케팅 소스를 모두 사용해도 늦지는 않는다. 느린 것이 빠른 것보다 어쩔 때는 더 낫다.



4. 모니터링은 중요하다


지금 말하는 문제점들을 찾아낼 수 있었던 것도 모니터링 덕분이다. 우리는 구글 애널리틱스와 네이버 애널리틱스 모두 사용하고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구글 애널리틱스가 보기에 편하다. 우리 서버의 치명적인 단점을 찾아낸 것도 구글 애널리틱스 덕분이다.


타지로 홍보 활동도 하고 실질적으로 오프라인에서 5건 넘게 견적 문의를 받았었다. 그분들은 모두 사이트에 들어와서 견적 문의를 하겠다고 하였다. 하지만 견적 문의는 없었다. 너무나도 이상했지만 이유를 찾아내진 못했다.


론칭한 지 1주일 되던 날, 견적 문의 페이지에 접속한 사람이 생긴 것을 구글 애널리틱스를 모니터링하다가 알게 됐다. 그 사람은 한동안 견적 문의를 하는 듯하다가 결국 하지 않고 나갔다. 이유를 찾아봤다. 문제는 홍보가 아니라 우리 시스템 안에 있다고 확신했다.


문제는 밝혀졌다. 파일 업로드 용량이 문제였던 것이다. 시제품이나 3D 프린팅 제작을 문의하는 사람들은 파일 용량이 큰 업로드 시스템이 필요했던 것이다. 현재 업로드 무제한으로 서버를 옮기고 있는 중이다.


이상이 누군가는 론칭을 하기 전에 우리에게 말해줬으면 했던 내용들이다. 론칭한 지 2주일, 짧지만 오히려 제작 기간보다 길게 느껴지고 좌절감도 더 많이 느꼈던 시간이었던 것 같다. 포기하지 않고 더 나아가다 보면 우리가 원하던 날이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원문: Rio의 브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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