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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름을 마주하는 법 : True Colors

조회수 2017. 10. 13. 07:5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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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테스트 링크를 통해 자신을 알아보자

지난 글인 ‘내향적이라 고민인 당신에게’에 많은 분이 호응을 해주셨습니다. 비슷하고 공감 간다는 분들도 있었고 반대로 너무 외향적인 것도 고민이라고 털어놓은 친구도 있었습니다.


어떤 것이 더 나은 성향인지에 대한 정답은 없습니다. 다만 더 중요한 것은 1) 내가 어떤 성향인지를 알고, 2) 내 동료가 어떤 성향인지를 이해하며, 3) 어떻게 그들과 최대한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지를 고민하고 실행에 옮기는 것입니다.



True Colors


구글에서는 이런 노력의 일환으로 매년 성격유형 테스트 및 팀 토론을 해왔습니다. 저도 3년 동안 3번 이용했는데요, 한 번은 잘 알려진 MBTI를 이용했으며 다른 두 번은 조금 생소한 True Colors(Sample Test Link)를 이용했습니다.


이 True Colors에는 Blue, Green, Gold, Orange의 총 4가지 색상이 있습니다. 각 색상이 특정 성격 유형을 대변합니다.

팀에서 했던 True Colors 결과 예시

각 컬러에 따라 아래와 같이 분류할 수 있습니다.


Blue는 사람들의 감정을 중요시하고 낭만적입니다. 경쟁보다는 협력을 중시하는 스타일이죠.

Green은 숫자로 증명하고 싶어 하고, 논리적이며 완벽주의적인 성향을 가집니다.

Gold는 항상 계획적이고 책임감이 매우 강합니다.

Orange는 변화무쌍하고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무장한 사람들입니다.

평소 서로의 일하는 방식을 잘 아는 팀원들끼리 이 테스트를 해보면 정말 놀랍게도 비슷한 유형의 구성원들이 색깔별로 모입니다.


실제로 저희가 색깔별로 모여 이 세션을 진행할 때 팀원 한 분이 늦게 오셨는데, 들어오자마자 그 그룹이 무슨 색인지 물을 필요도 없이 가야 할 그룹을 알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인지, 이해, 그리고 시너지


중요한 점은 나와 동료의 차이를 인지하는 것(Good)이 아니라, 그에 바탕을 둔 이해입니다. 나와 다른 성향을 가진 사람들은 어떻게 사고하는지, 그리고 그 점이 나의 단점을 보완하거나 조직을 발전시키는 데에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를 이해하는 것이죠(Better).


궁극적으로는 시너지가 날 수 있도록 조직 차원에서 끊임없는 교육과 시스템을 제공함으로써 조직 구성원들이 자기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서로의 다른 관점과 방식들을 가치 있는 것으로 평가 및 추구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Best).

True Colors @Google in 2013

예를 들어, True Colors를 진행하면서도 나는 무슨 색이고 다른 사람은 무슨 색인지 테스트 결과를 확인하는 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Good), 색깔별 Breakout Session에서 공통된 주제에 대해 각각의 그룹이 얼마나 다른 형태의 협업과 결과물을 도출해 내는지, 그리고 어떤 장점을 가지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Better).


마지막 순서로는 위 사진에서처럼 모든 사람이 모여서 ‘신문지, 가위, 테이프만으로 모두가 들어갈 수 있는 텐트 만들기’ 미션을 수행하고, (실패했지만) 어떻게 시너지를 더 낼 수 있었을지에 대한 사후평가를 통해 다양한 유형의 팀원들이 함께 일하는 법을 배웠습니다(Best).

 


You don’t know what you don’t know


다름을 제대로 마주하는 법을 모르면 우리는 우리가 알고 있는 것만이 사실이고 정답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바꾸어 말하면, 우리가 무엇을 모르는지 모르게 되는 것이지요.


이는 작게는 팀 안에서의 갈등을 유발하거나 퍼포먼스의 저하로 나타나게 되고, 더 크게는 다양성을 고려하지 못한 제품 디자인이나 세일즈 전략 때문에 시장에 있는 다양한 고객들의 니즈를 다 만족시킬 수 없는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True Colors와는 맥락이 조금 다르긴 하지만, 한때 오른손잡이 위주의 유튜브 팀이 앱을 잘못 개발한 바람에 5~10%의 유튜브 비디오가 상하반전된 채로 업로드되기도 했었다는 구글의 실수담은 이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잘 알려주는 사례가 아닐까요?


저는 Green입니다. 여러분의 색깔은 무엇인가요?


원문 : Jeremy Cho의 브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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