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강아지, 반려동물 등록 방법과 주의할 점

조회수 2017. 9. 12. 16:4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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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오래, 행복한 가족으로 살기 위해!

치와와 ‘치치’가 우리 집에 온 지 한 달이 지났습니다. 어린 강아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어떻게 될지 몰라 지켜보다가 건강에 이상이 없음을 확인하고 정식 가족으로 맞이하기 위해 ‘반려동물 등록’을 하기로 했어요.


명칭은 반려동물 등록이지만 사실상 3개월 이상의 개만 해당됩니다. 또 모든 동물병원에서 취급하는 게 아니라 ‘동물 등록 대행업체’라는 등록증이 있는 곳에서만 가능합니다. 등록 병원은 동물보호관리시스템에서 조회할 수 있습니다.

등록 방법은 3가지입니다.


  1. 내장칩 등록: 쌀알 크기의 RFID 칩을 반려견의 등쪽 목덜미에 삽입합니다. 2만 원.
  2. 외부 인식표 등록: RFID 목걸이를 줍니다. 1만 5,000원.
  3. 등록 번호만 발급: 3,000원.

  • 등록 내용: 반려견의 이름, 견종(색깔), 생년월일, 성별, 중성화 여부, 보호자 연락처와 주소
  • 중성화 수술 후 등록시 50% 할인

등록 내용 중 보호자 연락처와 주소가 필요하기에 등록시엔 신분증을 지참하셔야 해요. 최근 동물보호법 시행 규칙이 바뀌어 수수료와 장치 비용을 별도로 지불하게 되어 있습니다만 대부분 상기 금액으로 납부를 받아요. 변경된 수수료는 아래와 같습니다.


  1. 내장형 1만 원 (+장치비 별도)
  2. 외장형 3,000원 (+장치비 별도)

외장형의 경우 인터넷에서 RFID가 삽입된 예쁜 인식표를 구매해 가면 등록이 가능해요. 예쁜 인식표는 따로 구매해야 한다는 것을 모른 채 인터넷에서 다들 예쁜 인식표를 달고 다니는 것만 보고 덜렁덜렁 갔다가 보급형 벽돌을 하나 받았습니다.

디자인을 먼저 보여주셨다면 그냥 등록번호만 받아왔을 텐데 수의사님이 포장을 다 제거하고 오셔서 차마 반품을 못했습니다… 


외장형과 내장형의 선택은 보호자에게 달렸습니다. 치치가 말티즈 크기만 되었어도 내장형으로 했겠지만 너무나 작은 2kg 초반 치와와다 보니 내장형 칩도 상대적으로 크다 싶어 외장형으로 신청했습니다. 그런데 구형이 너무 커서 무용지물이네요…

요즘 RFID는 정말 작게 나오는데, 왜 저렇게 크게 만들었는지 공무원들의 사고를 이해할 수 없어요. 견종에 따라 선택할 수 있게 최소한 크기만이라도 2-3종 만들어 주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그래서 인식표를 가져가야 하나 봅니다. 꼭 미리 인식표를 준비한 후 등록하세요


등록이 완료되면 15자리 등록번호가 부여됩니다. 이 번호를 새로 구입하는 인식표에 새겨둘 거예요. 등록이 완료되면 동물보호관리시스템에서 약간의 시간이 지난 후 조회 가능합니다.

동물등록증을 출력할 수도 있고, 분실 및 사망 등 간단한 개 신상의 변경 사항은 수정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중성화 수술 여부나 보호자 변경 같은 민감한 내용은 꼭 등록 병원에서 변경해야 하니 참고 바랍니다.


관할구청에서 처리하기 때문에 병원의 신고 지연 및 구청의 등록 지연 등이 발생하면 시간이 걸린다고 합니다. 조회되면 주민등록증 같은 동물등록증이 주소지로 배달됩니다. 등록 후 열흘이 지났는데 아직 조회가 되지 않지만, 찾아보니 최대 2달에 거쳐 등록되신 분이 있어 기다리고 있습니다.

발급 기념으로 산책하러 나갔습니다. 인식표가 귀만 합니다. 원래 목걸이에 큐빅 인식표를 해주었는데, 워낙 작은 아이라 목디스크 올까 봐 빼줬건만 동물등록 인식표는 더 크고 무겁습니다.
2.5kg에 S 사이즈 옷을 입는 치와와 대비 이 정도 크기입니다. 이번 주말 양재동 펫숍에서 등록번호 새길 수 있는 인식표를 판매하는지 가봐야겠네요. 혹시 다음에 또 등록할 일이 생긴다면 미리 예쁜 RFID 인식표를 따로 구입한 후 등록비 3,000원만 지불할 예정입니다.
치치는 15개월 꼬꼬마로 원래 살던 집에 신생아가 태어나면서 파양된 아이입니다. 아가가 털 알레르기가 있다네요. 먼 인천에서 저희 집으로 오는 내내 벌벌 떨며 긴장된 표정으로 있더니… 이젠 우리 집 개그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아침저녁으로 산책도 하고 있고, 발라당 애교에 집안에서 웃음소리가 떠나지 않습니다. 배변 문제라든지 깨무는 문제는 있지만 고쳐가고 있어요.

치치 이전에 외동아들의 동생으로 보호소에서 유기견을 데리고 왔었습니다. 한 달여 만에 100만 원의 병원비를 들였지만 결국 사망했어요. 데리고 있는 동안에도 불안증세와 계속되는 설사와 자해로 가족들이 힘들었지만 막상 사망하고 나니 가족들이 모두 우울증이 왔습니다.


그 빈자리를 치치가 채워주고 있네요. 가끔은 떠난 그 녀석이 보고 싶지만 어느새 우리 집 최상전이 된 치치와 함께 오래도록 좋은 추억 만들어갈 생각입니다.

동네에서 마주친 치와와 견주네 집은 18세인데도 아직 생생하다며 자랑하시네요. 우리는 20년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동물등록은 필수겠죠?

원문: 내가 그린 그림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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