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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직접 계좌 개설 및 사용 후기

조회수 2017. 8. 1. 12:1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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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을 사놔야 했는데..

카카오뱅크가 7월 27일 영업을 개시했습니다. 지점을 가지지 않은 인터넷 은행으로는 케이뱅크가 한발 먼저 영업을 시작했지만 후발 주자인 카카오뱅크는 영업 하루 반 만인 2017년 7월 28일 오후 3시경에 계좌 개설자가 47만 명을 넘었습니다. 케이뱅크가 약 3개월에 걸쳐 이룬 성과를 거의 하루 반 만에 이후었으니 태풍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카카오톡이라는 기반과 브랜드가 더욱 이런 현상을 부채질했겠지만 이러한 선전에는 분명히 많은 사람이 시중 은행에서 채우지 못했던 부분을 인터넷 은행에게 기대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영업을 시작하자마자 이런 성과를 얻으리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여러 기사를 접하면서 관심이 생겨서 바로 설치하고 실제로 사용해보았습니다.


사용 소감을 요약하자면 개설 절차가 아주 단순하거나 간편하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창구 방문해 진행하는 기존 은행의 계좌 개설 과정을 떠올리면 상당히 간편하고 이체시 인증서도 OTP도 전혀 필요 없다는 점이 가장 편리했습니다. 카카오톡 주소록에 기반 둔 간편 이체 기능은 토스 같은 기존 간편이체 앱들에게 충분히 타격이 될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선발 주자인 케이뱅크보다 UI 접근성 부분에서는 확실히 낫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출처: 한국일보

주요 서비스를 보면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는 이유가 드러납니다. 먼저 낮은 금리의 마이너스 통장입니다. 최대 1억 5,000만 원, 연리 2.86% 한도도 높고 이자도 현행 은행에 비해 무척 싼 편입니다. 이 정도면 저도 보유하고 있는 시중은행의 마이너스 통장 끝내고 계좌를 당장 옮겨야겠습니다. 다만 신용대출 과정에서는 타행 공인인증서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올해까지 면제되는 각종 수수료입니다. ATM 및 각종 이체 수수료가 2017년 한정 무료입니다. 현황에 따라 내년까지 연장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해외 송금도 시중 은행 대비 1/10의 비용으로 가능합니다. 무엇보다 모두에게 친숙한 카카오톡 주소록 기반 간편 이체 같은 기능이 향후 사용층을 더 끌어 올릴 것으로 추측해봅니다.


중간에 누군가에게 전화가 와서 통화하느라 쓴 시간을 빼면 5~7분 정도로 계좌를 개설할 수 있습니다. 그것도 스마트폰으로 앉은 자리에서 간단하게 통장을 개설할 수 있다는 점은 큰 편리함이 아닐 수 없습니다.

먼저 각종 약관에 동의하면서 계좌 개설이 시작됩니다.
실명확인과 본인 확인을 진행합니다.
조금 독특한 과정으로 인증 문자를 보냅니다.
인증 번호로도 확인하는데 아마도 앱과 보안에서 많이 사용하는 상호 인증을 위해 다소 인증 절차가 좀 더 복잡해진 것 같습니다.
지문, 패턴, 인증 비밀번호를 등록합니다.
그런데 보통 약관은 모두 안 읽으시잖아요?
신분증 확인 과정이 재미있습니다. 제 경우 운전 면허증을 사용했는데 스마트폰 카메라가 실행되고 적당한 위치에 가져가면 자동으로 촬영합니다.
생각보다는 확인 절차가 좀 많기는 합니다. 타행으로 1원을 보내고 입금자로 표시된 단어를 입력받은 후 추가로 본인 여부를 한 번 더 확인합니다.
자, 계좌 개설이 완료되었습니다. 복잡하다고 느낄 사람도 분명 있겠지만 스마트폰 사용이 익숙한 사람에게는 간단할 과정입니다. 단계마다 진행 설명이 잘 되어 있고 적절한 UI 구성으로 개설 진행이 막히거나 어려움을 겪지는 않았습니다. 첫날 진행한 분들의 경우 여러 가지 에러가 떴었다고 하는데 제 경우 별다른 문제는 없었습니다. 다만 앱이 상당히 커서 아이폰의 경우 100MB를 넘어가는군요.
내친김에 체크카드도 한번 만들어 보았습니다. 사실 많이 사용할 것을 예상하기보다는 색다른 디자인의 카드를 한번 받아보고 싶었습니다.
개설하면서 보니 여러 혜택이 꽤 있습니다. 카드 분실 시에는 카카오뱅크에서 사용 여부를 ON/OFF 할 수 있군요. 이런 기능은 꽤 괜찮은 아이디어입니다.
체크카드 개설 절차는 꽤 단순했는데, 발급된 카드빈(카드 앞 6자리)를 확인해 보니 마스터카드의 빈입니다. 후불 교통과 해외 결제가 가능하다고 되어 있는데 국내 결제에 대해서 명확한 언급이 없지만 아마도 가능하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카드를 신청하고 나니 몇 분 후에 발급 확정 문자가 왔습니다. 다만 체크카드 발급이 예상외로 많이 몰려서 실제로 카드를 배송받는 데는 일부 시간이 소요될 거라고 하는군요. 카카오뱅크 체크카드는 실제로 카드를 수령하고 나면 실체를 확인해 보고 추가적인 포스팅을 해 보겠습니다.

계좌도 만들었고, 실제 돈을 어떻게 입금하지? 궁금한 분들이 있을 듯합니다. 대개의 경우 급여 통장으로 지정도 가능하고 다른 일반 은행 계좌에서 이체도 가능합니다. 시험 삼아 제 주 통장인 우리은행에서 카카오뱅크로 이체해보았습니다.

카카오뱅크 통장에 3만 원이 입금되어 잔고가 생겼습니다.
카카오톡 친구에게는 간편이체로, 실제 계좌번호 입력으로도 이체할 수 있습니다. 먼저 계좌번호로 이체해보았습니다.
공인 인증서나 다른 것 없이 인증 비밀번호만으로 간편하게 이체가 됩니다. 이체 행위가 꽤 단순해졌습니다.
다음으로 살짝 관심이 있는 카카오톡 주소록 기반 간편 이체를 해보았습니다. 최근 토스를 많이 사용해왔는데, 얼마 전 토스로 이체 시 갑자기 생긴 500원 이체 수수료도 아깝고 토스 앱이 깔려있지 않은 아무에게나 마냥 보내기는 좀 어렵다는 점 때문에 대체품을 찾고 있었죠. 편리성에 중점을 두고 테스트해 보았습니다.
먼저 카카오톡 주소록에서 이체해줄 사람을 찾습니다. 받는 사람의 실명을 입력해야 하는 절차가 필요하긴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매번 입력이 아니라 자주 보낸 사람 실명 선택이 가능하면 더 편리할 것 같기는 합니다.
상대가 카톡을 확인하지 않았거나 이체하지 않은 경우는 24시간 이후에는 자동으로 환불 처리가 됩니다. 계좌번호 이체와 동일하게 인증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이체 완료입니다. 개인적으로 간편 이체 부분은 충분히 토스틀 대신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이체받은 아내의 카카오톡에 뜬 이체 알림입니다. 카카오뱅크 앱을 설치하지 않았거나 카카오뱅크 계좌가 없는 사람이라도 기존 은행과 계좌번호를 입력해 입금할 수 있는 부분이 큰 장점입니다. 물론 카카오톡은 깔려 있어야 하지만, 사실 한국에서는 설치 안 된 사람을 찾기가 더 힘들 것 같습니다.

7월 27일 영업을 개시한 카카오뱅크의 성적은 매우 준수한 상태입니다. 실제로 카카오뱅크는 현재까지의 상황만으로도 이미 찻잔속의 태풍이 아니라 기존 은행들을 위협하는 거대한 태풍이 되었습니다.


다음과 합병 후 그동안 검색 및 기존 다음 서비스에는 낮은 이해, 삽질, 서비스 중단을 반복해 다소 아쉬움을 남겼던 카카오였지만 역시 자신이 가장 익숙하고 본래 영역이라 할 수 있는 모바일 영역에서만큼은 정말로 큰 강점을 발휘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후 오른 카카오의 주식을 보니 문득 주식이라도 좀 사놓을 걸 그랬나 하는 생각도 슬몃 듭니다.


원문: 지후대디의 Favor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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