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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가고 싶은 취준생들은 이 영화를 보자

조회수 2017. 7. 24. 17:5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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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보고 나면 더 이상 그들이 부럽지 않을 것이다.

슬슬 휴가시즌이 다가온다. 하지만 취준생은 상관없는 얘기다. 취업을 위해 자소서를 쓰고 면접 준비를 끊임없이 할 뿐. 하지만 인스타그램을 켜면 이런 내 맘도 모르고 여행 인증샷들이 타임라인을 도배하고 있다.

다 죽었으면 좋겠다…

질투가 나는가? 배가 아파 죽을 것만 같은가? 그렇다면 저 포도는 신포도라는 마음을 먹을 수 있는 영화들을 소개한다. 이 글을 보고 나면 더 이상 그들이 부럽지 않을 것이다.

 

잘 들어, 바다 가면 죽어 ㅡㅡ

언더워터 (미국, 2016)

전통적인 피서지, 바다. 푸른 파도와 함께하는 물놀이라면 금방이라도 더위를 잊을 수 있을 것만 같다. 하지만 조심해야 한다. 9월이 되자마자 다가올 하반기 공채를 잊고서 놀고 있는 당신을, 저 심해에 숨어있는 것들이 노리고 있을 테니 말이다.


<언더워터>의 주인공처럼, 서핑하러 물놀이하러 왔다가 파도에 휩쓸려 암초로 떠내려갈 수도 있고, 때마침 근처에 있던 식인 상어에게 공격받을 수도 있다. 아아, 안타깝다. 집에서 조용히 토익 리스닝이나 한 번 더 했더라면 끔찍한 사고는 피할 수 있었을 텐데…


자, 현명한 당신은 바다를 가지 않은 게 아니다. 이 거대한 운명을 인지하고 미리 피한 것일 뿐^^

왜 뭐 왜

산으로 놀러가도 죽어 ㅡㅡ

데드캠프 (미국, 2003)

산속으로 캠핑하러 왔다가 길을 잃는다. 그러다 살인마들과 마주쳐 목숨을 잃을 위기에 처한다. 서양에서나 가능한 얘기 아니냐고? 틀렸다. 한국지리 시간에 배운 바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산이 70%인 나라이며 다른 나라들보다 숲이 깊고 울창한 특성을 보이니 잘 기억하도록.


살인마의 전기톱 소리를 들으면서 평화롭던 도서관의 열람실을 떠올려도 바뀌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마치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한 면접에 들어간 것처럼 벌벌 떨면서 정해진 결과를 기다리게 될 뿐이다. 이럴 줄 알았으면 에어컨 아래에서 유튜브나 볼 것을…


물론, 현명한 당신과는 상관없는 얘기다. 다 이럴 줄 알고 아무 곳도 가지 않았을 테니 ^^

울지마 바보야~

해외여행가도 죽는 건 마찬가지 ㅡㅡ

호스텔 (미국, 2016)

지금까지 산과 바다의 위험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그렇다면 정답은 해외인가? 소위 말하는 ‘탈조선’의 일환인데, 그러다가 탈이승 하는 수가 있다. 유럽으로 배낭여행을 떠난 여행객들이 어떤 호스텔에 방문했다가 생긴 끔찍한 사건을 기억하도록 하자.


고문을 서커스 구경처럼 즐기는 타국의 문화를 좀처럼 납득할 수가 없다고 생각할 틈도 없이, 당신의 손발은 순식간에 자유 의지를 잃게 될 것이다. 당황한 나머지 당신은 소통을 시도해보지만, 아마 그들은 알아듣지 못할 것이다. 당신의 오픽 점수를 벌써 까먹었는가…?


안심하라. 현명한 당신은 한국에서 오픽 패턴을 열심히 외우고 있었을테니^^

맞는 말인데 왜 눈물이 나지…

번외: 인턴 부러워 하지 마라. 회사는 더 위험하다.

오피스 (한국, 2015)

나는 아직까지 취준생인데, 인턴이라는 위대한 한 걸음을 내디딘 친구가 부러운가? 걱정 마라. 사회야말로 진정으로 위험한 곳이라고 할 수 있다. 이를테면, 자신의 가족을 살해하고 회사로 도망친 과장을 신입 인턴이 발견하는 영화 <오피스>처럼 말이다.


하지만, 만약에 과장을 잡으면 정규직을 보장한다는 방침이 내려온다면? 장담한다. 우리의 인턴들은 세콤보다 더한 신속함으로 과장을 제압하리라는 것에 내 지갑 속 오백 원을 걸 수 있다.


그렇다. 알고보니 가장 무서운 것은 지금 우리들의 현실이었던 것이다…

괜히 리얼리티가 흥하는 것이 아니다.

원문: Twenties Tlimeline / 박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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