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안전한 투자처는 무엇일까?

조회수 2017. 7. 16. 20:3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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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내용은 물론 농담이지만, 담긴 이야기는 농담이 아닙니다.

세계 경제가 점점 더 위험해져 어려운 시절이 되면 가장 안전한 투자처는 무엇이 될까? 수백 편의 학술 논문, 투자 보고서 및 뉴스레터를 검토해 보고, 장기 전략과 백 테스팅을 수행해본 결과 하나의 결론에 도달했다.


바로 박쥐 구아노(bat guano; 박쥐 배설물, 또는 바닷새 구아노)다. 그렇다. 이 박쥐 똥이 지구상에서 가장 안전한 단일 투자처다.

저요? 뀨?

맞다. 복잡한 연구조사 같은 건 하지 않았다. 시간 낭비뿐 일 테니까. 우리가 내디디려고 하는 시대가 이전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면, 과거의 투자 결과나 전략을 연구하는 것은 위험하고 오해의 소지가 있는 결론에 도달할 수 있다.


박쥐 구아노가 가장 안전한 투자처가 될 거라고 생각한 이유는 이렇다.



1. 가장 안전한 투자처라면 언제라도 팔 수 있는 영구적이고, 실질적인 수요가 있어야 한다


사람들은 먹어야 산다. 이 말은 박쥐와 바닷새 구아노와 같은 고품질 유기농 비료가 필요하다는 의미가 된다.


세계 경제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더라도, 사람들은 계속 먹어야 한다. 그러니 굶어 죽지 않는데 충분한 식량을 키우기 위해 비료가 필요할 것이다. 사람들은 금이나 석유같이 자신이 지닌 가치 있는 무엇이든 식량과 바꿀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신선한 물, 비옥한 땅 그리고 트랙터와 운송 수단을 굴리기 위한 석유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지만, 광역 비료의 필수적 역할은 종종 도외시하고 있다.

제가 구아노입니다. 이렇게 생겨도 훌륭한 비료임



2. 어디에서나 추출/제조할 수 있는 저렴한 대체재를 찾을 수 없다


비료의 다양한 구성 요소는 다른 원료부터 얻을 수 있다. 하지만 박쥐/바닷새 구아노는 비료의 필수 요소인 질소, 인, 칼륨의 훌륭한 공급원이다. 인과 칼륨을 보유한 원료는 생각보다 풍부하지 않다. 이 박쥐 구아노 대신 즉시 투입할 수 있는 값싼 대용품은 존재하지 않는다.

깔끔하게 가공되어 아마존에서 팔리고 있는 영양 풍부한 구아노입니다



3. 하룻밤 사이에 금융 제도가 바뀌어 쓸모가 없어질 수 있는 투자처는 안전하지 않다


우리가 진정한 금융 위기에 대해 아는 것이 있다면, 규칙이 밤새 바뀌고, 또 계속해서 바뀐다는 것이다. 자기 은행 계좌에 있는 돈이 자기 것이라고 여긴 적이 있다면 바보 같은 생각이다. 규칙은 언제나 바뀌었고, 은행은 베일-인을 통해 그 돈을 가져갈 수 있기 때문이다. 아주 대단히 훌륭하신 정부의 명령에 의해서 말이다.


마찬가지로 퇴직 연금이 안전하다고 여긴 적이 있다면 그 또한 바보 같은 생각이다. 규칙은 하룻밤 새 바뀌었다. '안전을 위한' 퇴직 연금은 마이너스 금리의 정부 국채에 투자될 수 있다.


시장이 더 하락하기 전에 주식 ETF를 팔 수 있다고 여겼다면, 바보 같은 생각이다.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시장은 폐쇄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바보 같은 생각은 많다. 마찬가지로 정부는 다른 모든 재산과 더불어 박쥐 구아노도 몰수할 수 있다. 하지만 구아노가 물리적 자산이 되어 버리면 정부가 모든 일을 저렴하게, 또는 쉽게 통제하지 못할 것이다. 당신이 특히 해외에 있다면 말이다.


정부가 좋아하는 것은 은행처럼 정부가 통제 가능한 관문을 통과해야 쓸 수 있는 금융 자산이다. 이러한 자산은 아주 쉽게 몰수, 과세, 통제하기 쉽다. 그렇기 때문에 정부는 상화폐를 싫어하며, 모든 시스템을 통제하고 몇 가지 키 입력으로 규칙을 변경할 수 있는 은행 시스템 안으로 가상화폐를 끌어넣고 싶어 한다.


그러나 세계 각국 정부는 비트코인 등의 문제에 직면해 있다. 이들은 다른 모든 금융 자산과 마찬가지로 일원화되지 않는다. 정부는 현금으로 비트코인을 구입했음을 추적할 수 있지만, 일단 비트코인이 저장 매체에 암호화되어 배포되면, 추적할 방법이 없다. 만약 정부가 어디 있는지 밝히라고 요구하면, 그냥 잃어버렸다고 하면 된다. 유감스럽지만 그게 다다.

한편, USB 드라이브를 책이나 수공예품 등속에 넣어 해외에 있는 믿을 만한 사람에게 보낼 수 있다. 이러한 자산 이동은 추적할 방법이 없다. 지점(지역 우체국, UPS 및 FedEX 사무소 및 차량 등)이 수만 개가 넘는 광대한 물리적 상거래 망을 통과하기 때문이다.


아마도 진취적인 정부라면 모든 편지, 소포 및 상자를 검색하거나 화주에게 검색을 요구할 것이다. 하지만 그런 검색으로 소포 안에 있는 금화는 찾아낼 수 있을지 몰라도, 작고 거의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USB 드라이브는 아닐 것이다.


그리고 기가 막힌 검색 방법으로 이 저장 매체를 감지해 낼 수 있더라도, 정부가 어찌할 것인가? USB 드라이브가 든 모든 소포를 열어 드라이브의 암호화를 깰 수 있을까? 결코 간단한 일이 아니다. (다양한 경로로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일각에서는 NSA조차도 아주 견고한 암호화를 깨뜨릴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안에 비트코인이 들어있는지 확인하려고 수천 개의 저장 매체를 조사할 수는 없는 일이다.


수만 통의 편지와 소포에 있는 저장 매체에서 비트코인을 찾아내기란 은행 베일-인을 고지하거나, 은퇴 계좌에 1만 달러 이상을 넣어둔 모든 악당들에게 부유세를 부과하는 것보다 훨씬 어렵고 비용이 많이 든다.



4. 대중의 관심에 힘입어 가치가 증가한 자산은 안전하지 않다


지금 당장 한 가지 예를 들어 보자. 인플레이션은 단순히 잠복기에 있는 것이 아니라, 디플레이션 상황의 세계에서는 본질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이 합의된 여론이다. 결과적으로 이 여론은 낮은 금리와 채권 수익률만의 문제가 아니라, 금리와 채권 수익률 하락이 글로벌 경제를 경색, 둔화시킬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이것이 바로 대중의 관심이다. 대중의 관심은 안전하지 않다. 왜냐하면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가기 때문이다. 또한 장기적으로 시장은 관심을 둔 대중 모두에게 보상을 해주지는 않는다.


대중의 관심에 힘입은 사례 중 하나가 아주 안전한 재무부 채권이다. 중앙은행은 파산하지 않는다. 항상 더 많은 돈을 찍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안전의 절정이다, 혹은 그렇게 들어왔다. 중앙은행이 지불 능력이라는 환상을 유지하는 과정에서 통화 가치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언급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적어도 아직까지는 박쥐 구아노가 대중의 관심을 끄는 것 같지는 않다. 그래서 여기까지는 웃자고 한 얘기다. 하지만 정말로 박쥐 구아노가 잔뜩 있는 동굴이나 바닷새 구아노로 덮인 섬의 주인들이 최후에 웃는 사람이 될 수도 있다.


원문: 책도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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