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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꿈을 알려야 한다

조회수 2017. 6. 19. 18:3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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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의 일치라고? 우연을 일치시키는 것은 노력이다.

보통 꿈에 관해 이야기할 때 약간 부끄러워하듯이 ‘사실 내 꿈은….’이라며 말한다. 어릴 적 학교에서 장래희망이나 꿈을 묻는 설문지에 조심스럽게 적은 그 단어를 어른이 되어서도 그대로 말하는 게 쉽지 않기 때문이다. 오늘 같은 시대에 ‘나는 아직 꿈을 좇고 있어.’라는 말은 하기 어렵다.


우리 사회는 꿈이 아니라 현실을 보라고 말한다. 꿈은 단지 가슴에 묻어두고 사는 것이고, 현실은 갖은 경쟁 속에서 패배하지 않기 위해서 살아야 한다. 우리는 학교에 다닐 때부터 경쟁을 강요당해왔고 어른이 된 지금도 경쟁 속에서 살고 있다. 내가 밀려나지 않으려면 다른 누군가를 밀어야 하는 거다.


이러한 경쟁 속에서 꿈을 말하는 건 바보 같은 일로 여겨진다. 혹여 우리가 금수저는 아니더라도 제법 순도가 높은 은수저를 물고 있어야 꿈을 말할 수 있다. 꿈을 이루기 위해서 필요한 기회비용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그 정도의 경제 수준이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고서는 꿈을 쫓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우리가 꿈을 말하는 일을 그만둔다면, 우리의 꿈은 정말 거기서 끝나버리고 만다. 우리 세상은 꿈을 따라가는 데에 잔혹하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우리 세상은 오로지 꿈을 끝까지 좇는 사람에게만 기회를 준다.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그것이 분명한 규칙이라고 생각한다.

위 사진은 얼마 전에 페이스북을 통해 우연히 본 기사의 사진이다. 거리에서 레모네이드를 팔던 3세 소녀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가정 형편이 어려워 레모네이드를 팔아야 했던 게 아니다. 이야기 속 소녀는 자신의 작은 꿈인 경찰 유니폼을 사기 위해서 레모네이드 가판대를 세웠다.


친척이 그녀에게 옷을 사주었지만, 소녀는 스스로 돈을 벌어서 옷을 사보고 싶었다. 그 꿈을 우연히 알게 된 친척의 친구는 페이스북에 “혹시 주위에 경찰이 있다면 이 아이의 가판대에 한 번 들러주세요.”라고 올렸다. 이 글은 순식간에 사람들에게 퍼져 나갔고 경찰들이 소녀를 찾아왔다.


단순히 미담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지만 한 소녀가 자신이 품은 작은 꿈을 이루기 위해서 무엇을 했는지 보아야 한다. 그녀는 시간이 걸려도 스스로 하고 싶은 일을 포기하지 않았다. 포기하지 않았기에 주변에서 그녀의 꿈을 알게 되었고, 도와주는 사람이 생겼다.


‘어린아이의 소박한 꿈이 뭐가 대단하냐?’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런데 소녀가 겪은 이 작은 경험이 향후 인생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 그 꿈은 모두에게 공유되었기에 꿈을 응원하는 사람이 생겼다. 스스로 하는 걸 포기하지 않았기에 꿈을 이룰 기회를 손에 넣었다.

너무나 멋진 이야기다. 우리가 용기가 없어서 하지 못 하는 일은 저 작은 소녀가 해낸 거다. 꿈이라는 것은 무조건 거창할 필요만 없다. 남들이 ‘그게 무슨 꿈이야?’라고 말하더라도 우리 마음이 간절히 하고 싶은 일이 꿈이어야 한다. 그리고 주변이 알 수 있도록 알리는 게 무척 중요하다.


대학에서 들은 이야기다. 이민영 강사는 자신이 이루고 싶은 꿈, 버킷리스트를 블로그에 적은 적이 있다고 한다. 책 집필하기, 베스트셀러되기, 번역 출간하기 같은 목록이 있었다. 그런데 다른 출판사에서 어떤 책의 번역 의뢰가 왔다. 당시 유명했던 『시크릿 실천법』이라는 자기계발서로, 이민영 강사는 뜻하지 않게 책을 번역할 기회를 잡아 그것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이민영 강사 또한 커다란 욕심을 품지 않은 상태에서 글로 자신의 꿈을 적은 것뿐이다. 그런데 누군가 그 꿈을 보고 기회를 준다는 건 무척 신기한 일이다. 앞에서 소개한 레모네이드 소녀와 마찬가지로 꿈이 외부에 알려지는 것만으로 꿈을 이룰 기회가 생긴 거다. 대단하지 않은가?


우연의 일치에 불과하다고도 할 수 있다. 하지만 기회는 언제나 노력하는 사람에게만 찾아오는 법이다. 일본의 기업인 이나모리 가즈오는 자신의 저서 『일심일언』에서 이렇게 말했다.

아무것도 아닌 현상 속에 멋진 기회가 숨어 있다. 하지만 그것은 강렬한 목적의식을 가진 사람의 눈에만 보인다. 일이건 인생이건 궁극의 성공을 위해서라면, 늘 목적의식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중도에 포기해서 되는 일이란 세상에 없다. 끝까지 꿈을 놓치지 않고 몰두해야 한다. 그리고 어느 날 문득 내 곁을 지나가는 기회를 놓치지 말고 꽉 붙들어야 한다.

성공에 행운은 분명히 필요하다. ‘나는 운이 없어서 내 꿈을 주변에 말해도 현실을 보라는 빈정거리는 말 이외에 듣지 못할 거야.’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자신의 꿈에 당당하다면 다른 사람이 자신의 꿈에 대해 어떤 말을 하더라도 흔들리지 않기 마련이다.


뚜렷한 목적의식이 있으면 자연스럽게 자신이 하는 일에 자신감을 가지고 어려운 일이라도 즐길 수 있다. 꿈이라는 건 절대 쉽게 이루어지지 않지만, 결코 이루어지지 않는 일은 아니다. 중국 알리바바의 마윈 사장도 책 『알리바바 마윈의 12가지 인생 강의』에서 이렇게 말한다.

다른 사람과 나의 행운을 비교하지 마세요. 나는 다른 사람보다 운이 좋다고 생각한 적이 없습니다. 나는 그들보다 끈기가 더 있었을 뿐입니다. 가장 어려울 때 나는 남들보다 1, 2초를 더 견딜 수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어떤 하루를 보냈을까? 남들보다 1, 2초 더 견딜 수 있는 것만으로도 우리에게 주어지는 기회는 달라질지도 모른다. 지금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면, 블로그에 글로 적거나 주변 사람에게 “사실 내 꿈은 ○○야.”라고 말해보자. 꿈을 무시하기보다 응원해주는 사람이 많을 테니까.


원문: 노지의 소박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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