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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인들이 모여 사는 도시, 가미야마

조회수 2017. 6. 6. 15:1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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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것은 장소가 아니라 사람입니다.

최근 하이브아레나에서 흥미로운 Meetup이 열렸습니다. IT인들이 모여 산다는 일본의 작은 도시 ‘가미야마(神山, Kamiyama)’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우선 우리의 친구 다카히로를 소개합니다. 프리랜서이자 디지털 노마드의 삶을 살고 있는 일본인 디자이너로, 작년 6월쯤 우리 공간을 이용한 것을 계기로 꾸준히 연락하며 지내는 하이브아레나 코워커입니다.


우연히 우리와 다카히로가 관심 있는 주제인 커뮤니티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다가 일본의 가미야마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자신이 그 동네를 다녀왔다며 기회가 되면 이야기를 공유하고 싶다는 것이 계기가 되어 만들어진 자리였습니다.


Meetup이 열리기까지 10개월 정도 걸렸습니다. 제가 들은 내용 중 기억하는 범위에서 공유합니다.

현재 일본은 출생률은 점점 떨어지고 노인 인구의 비율이 늘어나는 상황이라 합니다. 최근 국내 뉴스를 보면 조만간 한국도 비슷한 상황에 직면할 것입니다.

가미야마는 도쿄에서는 600km 정도 떨어진 인구 약 6,000명의 작은 도시입니다. 외부로 유출되는 인구가 유입되는 인구보다 더 많은 지역이었지만 현재는 전입자 숫자가 전출자 숫자를 넘어서며 일본 상황과 가미야마 상황을 비교했을 때 많은 이가 생각할 수 있는 흥미로운 주제들을 던져준다고 합니다.


가미야마에는 IT 회사의 위성 사무실과 아티스트를 위한 시설들이 있습니다. 다카히로가 방문한 장소는 네 군데입니다.

Week Kamiyama
Kamiyama Valley Satellite Office Complex
Engawa Office
Cafe on y ya


Week Kamiyama

Week Kamiyama는 일하고 잘 수 있는 공간입니다. 더블룸 2개, 트윈룸 4개, 그룹 2개까지 총 8개의 방이 있으며 더블룸 기준으로 1일 숙박에 7,500엔(약 7만 6,000원) 정도라고 합니다.


머무는 이들이 다 같이 먹는 저녁 식사가 주요 이벤트입니다. 초기에는 거의 매일 열렸으나 현재는 간간이 이벤트 형태로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더블룸의 풍경
Week Kamiyama의 저녁 식사

Kamiyama Valley Satellite Office Complex

Kamiyama Valley Satellite Office Complex는 코워킹 스페이스입니다. 들은 바에 의하면 흥미롭게도 아티스트뿐 아니라 IT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많이 쓰고 있습니다. 개발자, 디자이너 등 특정 분야의 사람들을 멤버로 데려온다고 합니다.

Engawa Office 

Engawa Office는 방송시스템 관련 솔루션을 제공하는 일본 회사 Plat Ease의 위성 사무실입니다. 본사는 도쿄에 있으며 근무하는 사람 중 일부인 약 30명 정도가 Engawa Office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합니다.

가미야마의 사람들


가미야마라는 지역을 변화시킨 이는 오미나미 신야(大南信也, Shinya Ominami)입니다. 미국에서 자신이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1998년도부터 프로젝트를 시작해 20년 넘게 마을을 만들었습니다.

다카히로의 발표가 끝난 이후에 Week Kamiyama에서 커뮤니티 매니저로 근무하고 있는 도이즈미 씨와 스카이프로 질문을 주고받았습니다.

2011년 전입자 숫자가 전출자 숫자를 넘어서며 현재 가미야마로 이주한 사람은 약 200명입니다. 이 숫자는 거주 인구의 2.5%에 해당하며 대다수가 IT 분야 종사자라고 합니다. 이주민 중 싱글과 가족의 비율은 반반으로, 실제 본인도 가미야마 지역으로 들어온 외지인이고 이곳에서 가족을 구성했다고요. 아직은 실험 단계지만 그들이 만드는 변화에 주목한다고 합니다.



가미야마의 사례가 시사하는 점


다카히로는 가미야마 지역의 강점을 2가지로 이야기했습니다. 첫 번째는 지역 어디에서나 쓸 수 있는 빠른 와이파이를 꼽았습니다. 냇가에서도 인터넷을 할 수 있어 자신과 같은 IT 분야 종사자들에게는 너무나 좋다고 합니다. 두 번째는 사람입니다. 창의적인 사람들이 창의적인 사람들을 마을로 불러들인다는 것입니다. 크게 공감하는 바입니다.

Creative people attracts another creative people.

가미야마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느낀 바를 정리하자면 이렇습니다.


첫 번째, 공간이 중요한 게 아니라 사람이 중요합니다. 국내에서도 다양한 분야에서 비슷한 사업 혹은 프로젝트가 진행되지만 많은 부분에서 공간 즉, 물리적인 부분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사람들이 모인 커뮤니티입니다.


핵심은 얼마나 좋은 사람들, 창의적인 사람들이 모여있느냐, 그리고 그들이 어떤 커뮤니티를 만들고 그것을 유지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느냐입니다. 도쿄에서 600km나 떨어진 가미야마가 싸다고는 하지만 가격이 그 거리를 이동할 만큼의 요인은 아닐 것입니다. 그곳이 매력적인 이유는 그 지역에 모여있는 사람들 때문입니다.


두 번째, 우리의 고민과 방향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하이브아레나는 IT 분야 사람들이 모인 커뮤니티 중심의 코워킹 스페이스입니다. 발표한 다카히로를 포함해 전 세계 IT 분야에 종사하는 외국인 친구들이 찾아오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또한 몇 년 안에 IT 분야 종사자인 외국인과 한국인이 모여 사는 마을을 국내에 만들 계획입니다. 사람들이 모인 커뮤니티를 가지고 있으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P.S. 우리와 생각이 비슷한 분들을 계속 찾고 있습니다. 하이브아레나의 코워킹 커뮤니티에 관심 있는 분은 언제든지 웹사이트페이스북으로 문의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원문: 하이브아레나(HiveArena) 블로그 / 필자: Jong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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