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영도에서 찾아본 문재인 대통령의 흔적

조회수 2017. 5. 12. 16:1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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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항초등학교부터 미니아파트까지

거제에서 피난 생활을 하던 문재인 대통령 가족은 문재인 대통령이 초등학교 입학하기 직전 부산 영도로 이사 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입학한 남항초등학교는 당시 작은 학교였습니다. 그런데 피난민이 몰려들어 학생 수 1,000명이 넘어버렸습니다. 결국 운동장 주변에 가교사를 지어 수용해야 했고, 문재인은 3학년 때까지 가교사에서 수업을 받았다고 합니다.


집안이 가난한 문재인 대통령은 월사금을 제때 낼 수 없었습니다. 선생님은 월사금을 독촉하다 안 낸 아이들에게 집에 가서 돈 받아오라고 수업 중 쫓아내기도 했는데, 그런 아이가 한 반 80명 중 20명 정도 되었다고 합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 무리에 포함되어 여러 번 쫓겨났습니다.


쫓겨난 아이들은 대부분 집에 가지 않았습니다. 한 번은 만화방에 갔고, 나오다 선생님에게 들켜 문재인 대통령과 아이들 모두 끌려가 선생님에게 두들겨 맞았다고 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다녔던 남항초등학교 앞의 풍경입니다. 1980년대라고 착각할 정도로 낡은 간판도 보입니다. 어딘가에 문재인 대통령이 나오다 선생님에게 들킨 만화방이 있을 것 같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다녔던 신선성당은 초등학교 바로 위에 있습니다. 초등학교 옆 비탈진 골목으로 조금만 올라가면 성당의 탑이 보입니다. 성당에선 구호식량을 나눠주었습니다. 초등학교 1-2학년 때의 문재인 대통령은 배급 날이 되면 초등학교를 마친 후 양동이를 들고 줄 서서 기다리다 배급을 받아왔습니다. 싫은 일이었지만 그게 그때의 장남 노릇이었다고 합니다.

맨 위에 하얗게 솟은 것이 성당의 탑입니다. 자기 몸통만 한 양동이를 들고 이 길을 올라 성당에 배급받으러 갔을 것입니다. 배급받으러 온 자신에게 귀엽다며 사탕과 과일을 손에 쥐여주던 수녀님들의 모습이 문재인 대통령에게는 천사처럼 보였다고 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초등학교 3학년 때 영세를 받았고 결혼식도 신선성당에서 올렸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어머니는 현재도 이 성당에 다니면서 사목회 여성부회장을 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에게는 영도의 점짐 관련한 유명한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중학교 때 친구들과 함께 영도의 점집에서 점을 봤는데 점쟁이가 다른 사람은 안보고 문재인 대통령만 유심히 보더니 ‘나중에 나랏일 할 사람’이라고 했다고 합니다.


영도다리 아래쪽이 영도와 인근에선 점집으로 유명합니다. 저 금강산 철학관이 그중에서 가장 오래되고 유명한 집이라죠. 혹시 문재인 대통령이 이 집에서 점을 본 건 아닐는지.

문재인 대통령이 다닌 경남중학교,

이곳은 경남고등학교입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문재인 대통령은 서울의 대학에 입학했습니다. 그 후 군대를 다녀오고, 대학을 졸업하고, 사법연수원을 차석으로 수료한 후 10년만인 1982년 부산에 다시 돌아왔습니다. 서울의 로펌들이 사법연수원 차석을 잡으려 했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그 좋은 제안을 다 뿌리치고 부산 영도로 돌아왔습니다.

마지막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부모님을 모시고 신혼생활을 한 영도의 미니아파트입니다.

원문: 거다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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