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미드 캐릭터, MCU 합류할까?

조회수 2018. 4. 24. 17:2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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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티 워가 일단락되고 어벤져스 4편까지 끝나고 나면, 10년간 마블팬들의 지갑을 털어갔던 슈퍼 히어로들 중 몇몇은 역사의 뒤편으로 들어가고 새로운 캐릭터들이 등장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메인 슈퍼 히어로 중 누군가는 죽음을 맞기까지 한다니 뭐 말 다했죠.


어쨌든 새로운 캐릭터들이 등장해야 할 타이밍인 것은 확실해 보이는데요, 아직 풀어갈 이야기가 많은 후속주자들(그리고 계약기간이 남아 있는 마블의 노예들...?!)과 더불어, 다소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해 왔던 MCU캐릭터들이 있습니다. 바로 MCU의 드라마 라인에서 활약해 온 캐릭터들입니다.

영화와 드라마는 사실 비슷하면서도 상당히 다른 장르라고 할 수 있죠. 길어야 두시간에서 세시간 정도인 영화에 비해 편당 60분인 경우도 많은 드라마의 경우 좀 더 많은 이야기를 풀어놓을 수도 있구요. 좀 더 치밀한 개연성을 추구할 수도 있겠죠. 그만큼 히어로 캐릭터에 대한 보다 심도 있는 고찰을 엿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퍼스트 어벤져'에서 압도적인 카리스마와 존재감을 어필했던 에이전트 카터를 비롯해 부활해 돌아온 후 영원한 고통에 시달리는 콜슨, 뉴욕 뒷골목의 히어로 팀인 디펜더스의 구성원 등 많은 캐릭터들이 드라마에서 매력을 어필해 왔습니다.

엄연히 MCU 시리즈의 구성원인 바, 어벤져스 4 이후 혹은 그 이전에 이들이 영화 쪽으로 편입될 가능성도 무시할 수는 없겠죠.
퍼스트 어벤져의 히로인이자, 캡틴 아메리카의 첫사랑이었던 페기 카터를 주인공으로 하는 '에이전트 카터'는 아쉽게도 시즌 2로 종결되었지만 영화에서 봤던 얼굴들이 다수 등장한다는 점이 흥미요소 중 하나였죠. MCU의 본격적인 스토리가 시작되는 어벤져스 시리즈 이전의 타임라인을 다루기 때문에 현재 시점에서 주요한 테마들의 원천을 엿볼 수 있다는 것이 포인트였습니다.
하지만 코어팬들이 많이 양산된 것, 호평이 주류였던 것과는 별개로 시청률이 잘 나오지 않았는지 시즌 3은 제작 취소되었고 다시 페기 카터를 볼 가능성은 희박해졌습니다.
시빌 워 초반부에서 사망했기 때문에 부활하지 않는 이상은 현재 타임라인에서는 더욱 보기 힘들 것 같고...조카인 샤론 카터가 대신 활약해 주기만을 기다릴 수밖에요. 하지만 샤론은 인피니티 워에는 등장하지 않을 것 같군요.
대신 쉴드의 에이전트들이 고군분투하는 스토리를 다루고 있는 '에이전트 오브 쉴드'는 시즌 5가 현재 방영 중입니다. 5월 중순에 시즌 5가 종료될 예정이죠.

필 콜슨을 필두로 하는 쉴드 요원들의 활약을 다룬 이 드라마 역시 우여곡절이 있긴 했지만 아직까지는 별 문제 없이 방영되고 있습니다. 영화에서 전개된 스토리 이후 대사건들의 수습과 더불어 하이드라와의 대립, 쉴드 재건, 그리고 인휴먼스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죠.
오랫동안 영상으로는 만나보기 어려웠던 고스트 라이더의 모습도 볼 수 있었고 데이지 존슨의 활약, 콜슨의 기구한 삶, 헌터와 링컨, 고스트 라이더 등 마블 코믹스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시라면 들어 보셨을 이름들이 매우 많이 등장합니다. 이들의 고군분투는 어벤져스 쪽과는 다른 의미로 스펙타클해요.
2013년부터 시작된 나름 긴 시리즈인 만큼, MCU 영화의 스토리라인 전개에 따라 하이드라부터 쉴드 해체 후 재건, 인휴먼스 그리고 닥터 스트레인지 개봉 이후에는 고스트 라이더를 비롯한 마법의 존재에 대해 다루었으며 시즌 5에서는 미래 시점의 우주까지 배경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콜슨의 죽음을 모르고 있는 어벤져스 멤버들에게 그의 부활을 설명해야 한다는 점, 인휴먼스와 고스트 라이더 등 에이전트 오브 쉴드가 자체적으로 정립해 온 세계관과 영화 세계관과의 사소한 충돌 등 이쪽 캐릭터들이 드라마에서 영화로 넘어가기엔 걸림돌이 꽤 많은 편이지만, 시즌5로 넘어가면서 아예 미래 시점으로 작중 타임라인을 옮겼기 때문에 오히려 영화 쪽과 연계될 가능성은 높아졌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현재 시즌5에서 다루고 있는 시간대는 인피니티 워 이후 약 90년 후의 우주이기에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와 이후 '어벤져스 4'의 진행에 발맞춰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 알 수 없게 된 거죠. 아예 독자적 노선을 타고 영화와의 연계점 없이 진행될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지금으로서는 영화에서 다시 볼 수 있는 확정된 캐릭터는 콜슨 한 명 뿐입니다. 에이전트 콜슨의 경우 지난달 말 '캡틴 마블'에 등장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캡틴 마블'의 경우 90년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기에 아마도 과거 시점의 모습으로 등장하겠죠.
빼놓을 수 없는 MCU 드라마가 또 있습니다. '디펜더스'를 위시한 '제시카 존스', '루크 케이지', '데어데블', '아이언 피스트'죠. 디펜더스 멤버들의 솔로 드라마와 더불어 팀 작품인 디펜더스까지 5편입니다.
솔직히 말해 이쪽 분위기는 명랑 쾌활과는 거리가 멉니다. 슈퍼히어로가 맞는가 싶게 자비없이 얻어맞는 데어데블(장애인을 때리다니..)에, PTSD 스트레스를 음주로 해소하는 유일한 여성 캐릭터 제시카 존스, 부인은 살해당하고 어쩌다 사귄 여친은 그 살인자인 데다 본인은 전과자인 루크 케이지, 어린 나이에 가족을 잃고 인간병기로 15년간 인간병기 수련을 하고 돌아왔더니만 문전박대 당하는 아이언 피스트까지 하나같이 암울해요.
뭐 슈퍼 히어로들한테 슬픈 과거나 아픈 가정사야 당연한 일일지도 모르겠지만 이쪽은 좀 심각한 느낌이고... 명랑한 캐릭터가 한명쯤은 끼어 있을 법도 하건만 한다는 농담도 다 블랙조크 뿐이라서... 솔직히 이쪽은 전반적으로 좀 침울한 느낌이라는 게 맞겠죠.
디펜더스 멤버들의 경우 직접적으로 다루고 있지는 않지만 어벤져스와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으며 이 캐릭터들이 그들의 존재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하기 때문에 충분히 편입될 여지가 있습니다. 시즌1의 평가가 아주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캐릭터들도 각자 충분히 매력있는 히어로들이니까요.
아직은 배경이 뉴욕에 한정되어 있긴 하지만, 생텀도 피터 파커도 어벤져스 타워도 뉴욕에 있기 때문에 연결고리를 만들 여지는 충분히 있죠. 또 코믹스에서는 이들이 뉴 어벤져스에서 활동하기도 했으니 페이즈 마무리 이후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되는 시점이라면 충분히 함께할 수 있지 않을까요?
뉴욕에서 활동하는 슈퍼 히어로 중 드라마화된 작품으로 퍼니셔도 있죠. 군인 출신인 퍼니셔는 엘리트 특수부대답게 총격이나 격투술에 꽤 높은 능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적에 대한 자비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유혈난무의 액션씬이 매력 포인트였죠.
데어데블 시즌 2에서도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여주며 멋진 모습을 보여준 바 있습니다. 이쪽도 복수의 화신인지라 가족의 원수를 갚느라 고생하고 범죄자들 때려잡느라 참으로 고생이 많은데, 내용이나 히어로 성향 특성상 여기도 참 침울한 분위기죠.

윈터 솔져에 등장한 트럭 운전사가 퍼니셔라는 루머가 있어서 본격적으로 등장해주지 않을까 하는 추측들이 있었지만 드라마 시리즈로 제작되었고, 데어데블에도 등장하는 등 나름의 스토리를 구축하면서 해당 인물과는 크게 관련이 없다는 게 정설이 됐습니다. 아무래도 퍼니셔의 영화 쪽 등장은 디펜더스와 함께하거나 그보다 늦지 않을까 싶네요.
6월에 새로 시작되는 신작, '클록 앤 대거'도 MCU 라인에 포함되는 드라마입니다. 80년대 코믹스에서 처음 등장한 이 두 히어로는 질풍노도의 틴에이저들이죠.

에이전트 오브 쉴드에서 다룬 바 있는 다크포스와 연관점이 있는 캐릭터들인데, 클록은 망토 안쪽을 통해 다크포스로 이동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캐릭터입니다. 대거는 그의 파트너로서 클록을 안정시킬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자 빛을 사용하는 캐릭터구요.
강제로 마약을 주입당하면서 뮤턴트로서의 능력이 각성되어 뮤턴트가 된 케이스로, 이 두 사람은 서로를 도우며 듀오로 활약하게 됩니다. 이후 코믹스의 시빌 워에서 시크릿 어벤저스에 가담하기도 하고, 엑스맨에 합류하기도 하기에 어떤 식으로든 연계될 가능성은 꽤 있습니다. 일단 드라마가 나와봐야겠지만요.
원래는 영화화 계획이 있었지만 드라마로 제작된 '런어웨이즈'도 있습니다. 우연한 계기로 부모님들이 숨기고 있었던 비밀을 알게 된 십대들이, 부모님의 악행에 반기를 들고 능력을 발휘하게 되는 스토리를 담고 있죠. 부모 쪽이 빌런 팀이고 자식들 쪽이 히어로 팀인 셈인데, 독특한 구도와 더불어 십대들이 주인공인지라 특유의 분위기도 녹아 있어 인기를 얻었죠.
이쪽은 영화와의 연관성이 아주 깊지는 않은 편입니다. 스태프 오브 원이 닥터 스트레인지에 등장했었기 때문에, 현재 마법을 다루는 유일한 시리즈인 '닥터 스트레인지' 2편에 적어도 니코만큼은 나올지도 모르겠군요.
개인적으로 디펜더스 같은 경우 드라마에 비해 짧은 호흡을 가져가는 영화로 만들어질 경우 더 박진감 넘치는 작품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제시카 존스와 킬그레이브와의 싸움도 러닝타임이 좀 길어지긴 하겠지만 영화로 만들면 훌륭한 심리 스릴러 작품이 될 것 같고.. 뭐 이렇게 드라마를 영화화하는 방법도 있겠지만 오리지널 스토리가 되는 게 더 좋겠죠.
지난 10년간 사랑받아온 MCU 슈퍼 히어로들만큼이나 매력있는 드라마 캐릭터들, MCU 작품들에서 접점들이 마련되고 그 접점을 통해 드라마에서만 봤던 친구들을 스크린에서 만나볼 수 있다면 참 반가울 것 같습니다.

온몸에 냉기갑옷 두른 것 같은 제시카가 스타로드라든지 스파이더맨을 만나면 과연 어떤 대화가 이어질지... 개연성이나 현실성은 일단 제쳐두고 한번 보고 싶은 장면이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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