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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가 반한 게임, 음양사

조회수 2017. 6. 28. 16:1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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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바둑게임인가?



'음양사' 몇 번 들어본 적은 있어도, 직접 본 적 없는 생소한 직업이다. 뭔가 어렴풋이 감은 잡히지만 정확하게 뭐 하는 사람인지는 모르는 그런 직업. 내가 아는 건 고급 일류 호텔의 주방장들이 쓸 법한 기다란 모자를 쓴다는 것뿐이다.


사실 음양사라는 직업이나 문화는 다분히 일본의 것이기 때문에 나처럼 아무것도, 정말 감도 없는 사람들은 무슨 내용인지를 알기 어렵다. 그러니 당연히 고스트 바둑왕인 줄 알았지.


그래서 찾아보니 고대 일본에 있었던 퇴마사 같은 건데. 우리나라로 치차면 무당 정도가 되지 않을까 한다.


음양사, 요괴, 일본. 대충 어떤 게임일지 감 잡힌다. 

할 건 많다. 따로 찾을 필요도 없다.

설명 그대로 인용하면 "고대 일본을 배경으로 전설적인 음양사 아베노 세이메이가 잃어버린 기억을 찾아 나가는 과정에서 다양한 동료와 자신이 부리게 되는 식신(요괴 같은 것, 수집이 대상이 되는 하수인, 우리편)을 모으며 함께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이야기”라고 한다.

요괴야 사실 한국에도 '깨비깨비'나 '은비까비'가 있었던 것처럼 크게 거부감을 느끼는 소재도 아니고, 또 어떻게 보면 일본 식신들은 어떻게 생겼는지 구경도 해볼 수 있는 게임이다.

우선 게임에 많은 공을 들인 느낌은 확실히 받을 수 있다. 기존의 모바일게임이 갖추고 있는 콘텐츠들은 모두 찾아볼 수 있다. 명칭만 다를 뿐이지 있을 건 다 있다.

눈에 띄는 건 유저들이 따로 브라우저를 통해 검색하지 않아도 게임 공략이나 콘텐츠 가이드, 캐릭터 소개, 커뮤니티 등의 정보를 게임 내에서 바로 연결되도록 마련한 것.

게임 내에서 할 게 많아서 좋은 점도 있지만, 처음부터 이렇게 많은 콘텐츠들을 제시하면 금방 질려버리거나 반감부터 갖게 될 수도 있다.

듣는 즐거움 만큼은 확실하다.

등장하는 게임 캐릭터 하나하나 많은 공을 들인 게 보인다. 


우선 식신들이나 주인공 캐릭터들은 모두 개별 스토리가 있다. 대충 뽑기로 긁어서 나오는 식신들도 있지만, 스토리(탐험)을 하면서 어떤 사연을 갖고 있는지를 설명해 준다.


대충 머리 색깔만 바꾸고, 옷만 다른 거 입힌 식신들이 아니라 하나하나 개성을 갖고 있으며, 스토리와 저마다의 목소리를 가지고 있다는 게 마음에 든다.

단순히 캐릭터 등장 대사뿐만 아니라 스토리 진행 중간중간 등장하는 컷신이나 나래이션의 모든 대사에도 성우들의 목소리가 녹음됐다.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점이기도 하다.


이렇게 많은 분량의 대사를 성우들이 다 녹음하다니. 옛날 게임 '아트리아 대륙전기'와 '녹스' 이후에 오랜만이다.


특히 컷신 같은 경우는 티비플처럼 구름 기능을 넣어서 다른 유저들은 어떤 생각을 하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대사를 입력할 수 있다.

게임의 배경음악도 좋은데, 유명한 음악감독(나는 잘 모르지만) '우메바야시 시게루'씨가 차명했다고 한다. 게임 내에서 '이어폰 끼고 음악을 들어봐!'라고 한 만큼 게임 분위기에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음악도 훌륭하다. 

기본은 수집형 RPG

게임의 기본 전투는 대장인 음양사 한 명과 챕터마다 3~5명의 식신이 파티를 이뤄 진행한다. 실시간 전투는 아니고, 사이좋게 너 한방 나 한방 나누는 턴제 게임이다.


당연히 조합에 따라 전투 방식과 전략 달라지는 만큼 식신의 가성비나 능력이 중요하다. 전형적인 모바일 수집형 RPG다. 모으고, 조합하고, 강화하고, 뽑아서 더 강력한 식신을 갖추는 것.


그 많은 스토리와 일일임무, 출석 체크 등의 모든 일이 조금 더 좋은 등급의 식신을 얻기 위함이고, 그런 자원을 모아나가는 일이다.

주인공 캐릭터인 음양사는 저마다 고유의 스킬이 있다. 그리고 스토리 진행에 따라 서로 다른 특성을 가진 음양사들이 동료로 추가되기도 한다. 음양사는 처음부터 고를 순 없고, 차근차근 스토리를 깨야만 열린다.


식신들은 각기 최대 3개의 스킬을 보유하게 되며, 단순한 공격 스킬부터 보조 및 지원, 광역 그리고 적과 아군의 전투와 턴에 영향을 주는 버프와 디버프 스킬들 까지 다양하다.


다만 독특한 게 요런 스킬들은 전체 파티가 공유하는 '도깨비불'을 소모한다. 강력한 스킬일 수록 소모하는 도깨비 불도 많다. 그러니까 도깨비불 8짜리 광역기를 앞에 식신이 쓰면, 뒤에 식신들은 평타만 쳐야 한다.


마치 PC 플랫폼의 경험치를 공유하는 어떤 '시공의 폭풍적인 게임'처럼 스킬포인트를 공유하는 방식이다. 공동 스킬포인트라니. 신선하다.

일을 했으면 질러야지. 당연한 소리다. 그리고 수집형 RPG의 꽃은 뽑기다. 


모바일 게임에서는 피해갈 수 없는 숙명.


다만 조금 독특한 방식이다. 굳이 뭐 크게 다른 건 없지만, 실제 음양사처럼 부적에 그림을 그려볼 수 있다. 


물론 특정 모양을 그리거나, 잘 그린다고 해서 좋은 식신이 나오는 건 아니다.


그래도 무작정 10개씩 뽑아 재끼는 것보다는 '기분'이라도 낼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음양사의 '히든카드'
아이유 나온다. 하자.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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