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NN

원더우먼 초기 기원은, 여성들만이 사는 섬
데미스키라의 아마존 종족의 여왕 히폴리타가
진흙으로 빚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여기에 그리스 신화의 여러 신들이 그녀에게 생명력과
신성함, 초능력을 부여한 것으로 나오죠.

그러나 2013년(뉴 52)이 되면서, 원더우먼은 제우스와
히폴리타 사이의 딸로 설정이 바뀌게 됩니다.

엄마 히폴리타는 헤라에게 분노를 살 것을 막고자
딸인 원더우먼에게 거짓말을 한 것이었죠.

원더우먼은 데미스키라를 통치하는 히폴리타의 딸로서
엄연히 공주입니다.

80년대 이후에는 데미스키라의 공주이자, 데미스키라가
인간 세계로 보낸 공식 대사로 활동하죠.

그 대사가 된 과정도 흥미롭습니다. 데미스키라는 문무를
모두 평가하는 경연을 펼쳤기 때문입니다.

즉, 원더우먼은 자타공인 최강 아마존이라는 것!

2000년대 이전에 원작에서는 원더우먼의 나이가
최소 몇 백살에서 몇 천년 정도로 묘사가 되었습니다.

2013년에 리부트되면서 뉴 52에서는 23살로 등장합니다.

하지만 또한 최근에는 그런 묘사가 점점 줄어들고 있죠.

영화 속 원더우먼은 23살을 아득히 넘은 나이로,
당장 영화 배경인 1차 세계대전 때의 모습과
[배트맨과 슈퍼맨 : 저스티스의 시작]에 나오는 모습에
차이가 없어서 배트맨(벤 애플렉)이 매우 놀라죠.

과연 미모가 열일하는 아마존 종특...

어벤져스의 창설 멤버 중 히로인은 와스프만 있었고,
영화에서는 블랙 위도우(스칼렛 요한슨)이 그 자리에
대신했습니다.

그러나 저스티스 리그는,
여러 원작 각색과 애니메이션에서
창설 멤버에 늘 원더우먼이 함께 있었습니다.

영화 [저스티스 리그]에서 원더우먼은
배트맨을 도와 플래시, 사이보그, 아쿠아맨을 찾고
저스티스 리그를 결성하여,
지구를 위협하는 악신 스테판 울프와 싸울 예정입니다!

DC 코믹스의 명실상부 빅 3로서,
그녀는 슈퍼맨과 배트맨과 나란히 함께하며
진실과 정의, 평화에 힘씁니다.

슈퍼맨과 배트맨과 원더우먼을
흔히 DC의 트리니티(Trinity)라고 부르는데,
그만큼 작품 내적으로나 외적으로나
영향력, 인기, 인지도, 힘이 대단하죠.

물론 뱃신 하나로도, 슈퍼맨 하나로도, 원더우먼 하나로도
일당백, 어쩌면 일당천입니다만,

그런 캐릭터들 셋이서 뭉치니 더욱 경탄스럽죠.
트리니티는 어딜가든 간지폭풍을 몰고 다닙니다.

토르의 무기 묠니르의 자격 조건은 '고결한 자,'

[어벤져스 2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
묠니르를 누가 들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한
재밌는 장면이 나왔었죠.

DC 코믹스에서도 묠니르를 들 수 있는 캐릭터로
슈퍼맨, 배트맨, 원더우먼이 여겨집니다.

더욱이 원더우먼의 경우,
실제로 묠니르를 들어올린 적이 있었죠.
마블 VS DC에서 원더우먼이 묠니르를 들어올렸거든요.

참고로 저 작품에서 토르는 원더우먼과 싸우지 않고
원더우먼은 X멘의 스톰과 싸웠습니다.

슈퍼맨에겐 로이스 레인이,
헐크에겐 베티 로스가
그렇다면 원더우먼에겐 누가 있을까요?

전통적으로 원더우먼의 픽은
스티브 트레버로, 미 공군 장교였습니다.
이번 영화에선 크리스 파인이 맡았죠.

그러나 몇몇 애니메이션과 외전격 작품에선
배트맨이 원더우먼과 묘한 썸을 타는 사이로 나온다는 것!
이 때문에 영화 [저스티스 리그]에서도
배트맨과 원더우먼의 묘한 썸을 볼 수 있을지도요?

2013년에는 슈퍼맨이 원더우먼과 사랑에 빠진다는
충격적인 공식 전개가 있어 큰 화제를 모았죠.
말그대로 불멸의 사랑, 모든 것을 초월한 사랑이기 때문!

과연 원더우먼의 최종 픽은 누가 될 것인지...?!

원더우먼의 상징이라면
그녀의 무기인 진실의 올가미라 할 수 있겠습니다.

진실의 올가미는 묶여진 상대가 무조건적으로
진실을 말하게 하는 장치로, 파괴 불능으로 알려져 있죠.
이번 영화에서도 원더우먼이 다양하게 진실의 올가미로
액션을 선보이는 장면이 나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흥미롭게도, 이 진실의 올가미는
범죄 수사의 거짓말 탐지기와 큰 연관이 있습니다.

원더우먼을 만든 작가가 바로 거짓말 탐지기를 개발한
심리학자 윌리엄 마스턴이기 때문이죠.

윌리엄 마스턴은 여성학과 창작에 관심이 많았고,
사랑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수퍼히어로를
만들고 싶어했습니다. 그런 그에게 아내는
'그럼 여자로 만들어보라.'라고 제안했고,
그렇게 해서 1941년 원더우먼이 만들어진 것이죠.

원더우먼은 그동안 솔로 영화가 없었습니다.
그녀의 위상이나 인지도를 생각하면 의외였죠.

그녀를 주인공으로 하는 드라마는
1967년부터 제작이 오가다가
비로소 1975년에 린다 카터의 외화 시리즈가 나왔습니다.

1996년 원더우먼 영화화가 진행되고,
2000년대 초반에 [어벤져스]의 감독 조스 웨던이
원더우먼 솔로 무비를 촬영하려하나
계획이 무산되었습니다.

결국 [맨 오브 스틸]을 시작으로 하는
DCEU의 원더우먼이 솔로 무비의 주인공이 되었죠.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에서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어 팬들 역시 솔로 무비에 거는 기대가 큰데요,
최초의 원더우먼 영화인만큼
좋은 작품이 나왔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