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의 감성을 터치해야 성공한다?

조회수 2017. 6. 7. 14:1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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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이제는 감성 마케팅 시대이다.
출처: http://program.tving.com/tvn/reply1988

소비자들의 추억을 자극하는 복고 열풍

최근 뜨거운 이슈가 됐던 tvN의 80년대 콘셉트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을 시작으로, 과거 가수들의 노래를 리메이크해 선보이는 프로그램이 방영되기도 하고 생활 속에서도 아날로그 필름 카메라나 가전 제품 등이 높은 판매를 보였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외식업계에서도 이에 착안한 독특한 아이디어로 승부수를 던져 왔다. 최근에 다시 불기 시작한 복고 열풍이 소자본 주점 창업에까지 미치고 있는 것이다.


복고 열풍은 1980년대 전후를 겪어온 30대 이상의 연령층에 국한되지 않고,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의 영향으로 20대 젊은층까지 번져 가는 모양새다. 오히려 10~20대 사이에서 더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고도 할 수 있겠다.


새로운 아이템은 한 번 소비되면 흥미가 떨어지는 반면, '7080'이나 '8090' 아이템은 과거의 향수를 자극한다는 것에 그 특별함이 있다. 따뜻한 5월의 봄날에도 가끔씩 찬바람이 감도는 이 사회에, '그 옛날 풍성하고 정이 넘쳤던 시절'이라는 콘셉트는 경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휴식을 주기 충분하다.


그럼 지금부터 복고 콘셉트를 잘 살리고 있는 술집 두 곳을 살펴보자.



출처: majjabisuper.com

1980년대 골목길을 그대로 재현한, '맛잡이슈퍼'

'맛잡이슈퍼'는 최근 이러한 트렌드를 놓치지 않은 발빠른 대응으로 눈길을 끌고 있는 프랜차이즈 브랜드다. 실용주의 술집을 표방한 이곳은, '슈퍼' 또는 '상회' 느낌을 정감 있게 살린 외부 인테리어가 인상적이다. 그냥 지나가다가도 뒤를 돌아 한 번 더 쳐다볼 만하다. 내부도 슈퍼와 포차의 형태를 갖춰 부담 없이 즐기기에 좋은 분위기다. 옛 추억을 그대로 재현한 인테리어는 창업 성공에 한 몫을 차지한다.


특히 김해 인제대에 위치한 '맛잡이슈퍼'의 경우, 이 브랜드의 최대 강점인 가격 파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저렴하면서도 푸짐한 안주를 선호하는 대학생들의 소비 특성을 말 그대로 '취향 저격'한 것이다. 1000원 안주는 미끼용일 것이라는 의심을 단번에 없애버리는 '슈퍼 안주'로 차별화에 성공했으며, 질 높은 식사 겸 안주류도 3800원 또는 8800원에 제공되고 있다. 식재료를 본사에서 대량으로 구입해 단가를 낮추고, 꼭 필요한 전용 상품 이외에는 매장 근처에 가장 저렴한 곳을 찾아서 직접 구매해 쓸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갖춘 것이 저렴한 안주를 푸짐하게 낼 수 있는 비결이다.


소비자뿐만 아니라 창업주에게도 '맛잡이슈퍼'는 매력적인 아이템이다. 기존 인테리어를 살리면서도 창업 리모델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출처: amatna.co.kr

술집 안에 '그때 그 시절' 매점이? '아맛나슈퍼'

소자본 포차 창업 브랜드 '아맛나슈퍼'는 80~90년대가 생각나는 복고풍 콘셉트로 매장을 꾸몄다. 이에 걸맞게 2900원부터 5900원으로 구성된, 6000원이 넘지 않는 가격의 착한 메뉴로 인기를 얻고 있다. 청담동 국물떡볶이, 한국김치치즈전, 북경식꿔바로우 등 푸짐하고 개성 있는 안주류를 선보인다.


출처: amatna.co.kr

뿐만 아니라 매장 한 켠에는 일명 '아맛나매점'을 개설해, 어린 시절 즐겨 먹던 과자나 사탕, 초콜릿 등을 판매하고 있다. 현재 주류 매출이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이처럼 '아맛나슈퍼'는 아무런 특색 없이 주류 메뉴를 내놓기보다는, 명확한 콘셉트로 고객들에게 다가갔다. 어린 아이들부터 80년대를 살았었던 세대까지 폭넓은 연령층을 끌어안을 수 있는 비법은 뭔가 엄청난 것이 아니라 아주 작고 사소한 것들이란 점을 일깨워주는 사례다.



[창업백서, 오늘의 TIP] 복고 콘셉트 포차 창업

하나, '그때 그 시절'의 향기가 나는 상호와 인테리어

(주로 '슈퍼', '상회', '포차'를 많이 넣는다.)

둘, 저렴하고 맛도 좋은 자꾸만 생각나는 메뉴

셋, 복고풍의 작은 소품이나 기타 서비스


* 이 3가지만 갖춘다면, 그리움에 젖은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을 것이다. '감성 마케팅', 자본보다 기발한 아이디어가 성공 창업의 열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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