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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N과 결합한 VEGA의 성능은?

조회수 2018. 5. 14. 18:5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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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 레이븐릿지 2부
▲ 최근 플레이웨어즈에서 리뷰를 진행했던 Intel NUC Kit NUC7i5BNH. 비즈니스 및 업무용으로는 적합하지만 아이리스 플러스 640의 그래픽 성능은 여전히 아쉽습니다.

느닷없지만, 리뷰에 들어가기 앞서 한 가지 가정을 해보도록 합시다.

여러분은 다방면으로 활용이 가능한 새로운 시스템을 맞추기를 원하고 있고, 기왕이면 비용을 최소화하고 싶어합니다. LP형 외장그래픽이 들어가는 정도는 괜찮지만, 최근 나오는 프로세서들은 내장 그래픽을 포함하는 경우가 많으니 기왕이면 부품을 최소화하는 것이 여러모로 더욱 좋을 겁니다. 여기에 부품을 간소화 했으니, 시스템의 크기가 더욱 작아진다면 금상첨화일 것입니다. 만약 여러분이 이런 시스템을 구성하고자 한다면, 과연 어떠한 부품으로 구성하는 것이 좋을까요?

사실 어렵게 고민할 것도 없이, 지금까지는 인텔 프로세서 하나로도 이러한 구성에 아무런 제약이 없었습니다. AMD가 최근 라이젠으로 급부상하기는 했지만 내장 그래픽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외장 그래픽 카드를 장착해야 했던 것에 반해, 인텔은 꾸준히 Intel HD Graphics 시리즈를 프로세서 내에 탑재해 저렴한 비즈니스 시스템이나 HTPC 산업을 이끌어 왔습니다. 하지만 여기에 한 가지 가정을 더해보도록 합시다. 옵션 타협이 필요하기는 하겠지만, 만약 이러한 시스템으로 MOBA 게임이나 온라인 게임을 원활하게 구동하기를 원한다면 어떨까요?

지금까지는 딱 잘라 말해서 별다른 대안이 없었습니다. 인텔 프로세서는 CPU 성능 자체가 출중하기는 하나 내장 그래픽 성능의 제약이 너무 컸고, 반면 내장 그래픽 성능이 좋은 AMD의 APU는 7세대에 이르기까지 CPU 성능 자체가 경쟁사보다 상대적으로 약했던 것이 현실이었습니다. 양사의 시스템 밸런스가 극과 극으로 치닫는 통에 사용자의 입장에서는 앞서 언급한 요구 사항을 온전히 충족시켜줄 만한 제품을 찾는 것이 불가능해 보였습니다. 2018년 2월 12일자로 NDA가 정식 해제되고 판매를 진행하기 시작한 AMD의 8세대 APU, 레이븐 릿지가 등장하기 전까지는 말입니다.

▲ VEGA 코어가 탑재된 AMD 레이븐 릿지 프로세서는 최근 다양한 분야에서 좋은 평가를 얻고 있습니다.

AMD의 새로운 레이즌 릿지 프로세서는 ZEN 아키텍쳐가 적용된 라이젠 프로세서에 VEGA 그래픽이 탑재된 단일 APU 칩입니다. ZEN 코어가 들어갔다고는 하지만, 라이젠 프로세서와 모든 면에서 완벽히 동일하지는 않습니다. 비록 2개의 CCX 대신 하나의 CCX만을 탑재해 L3 캐시가 4MB로 제한되기는 하지만 기본 클럭과 부스트 클럭이 제법 높게 적용되었고, 여기에 Precision Boost 2 기술을 채용해 올코어 클럭을 높은 값으로 유지해 성능만 놓고 본다면 줄어든 L3 캐시의 아쉬움을 충분히 상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플레이웨어즈에서 진행한 AMD 레이븐 릿지 1부 리뷰(리뷰 바로가기)에서도 테스트 했듯이, 레이븐 릿지 프로세서는 이전 라인업 대응 제품이었던 라이젠 5 1400 및 라이젠 3 1200보다 전반적으로 높아진 성능을 뽐내기도 했습니다.

물론 레이븐 릿지 프로세서가 단순히 기존의 동일 라인업에 있던 제품을 대체하기 위한 목적만으로 등장한 제품은 아닙니다. 레이븐 릿지의 핵심 요소는 내장 그래픽(Integrated Graphics), 즉 Radeon Vega Graphics가 탑재되었다는 것입니다. AMD에서 출시했던 기존 제품군들은 CPU 성능과는 별개로 내장 그래픽의 성능이 우수한 평가를 받아왔으며, 이번 8세대에 와서는 ZEN 코어와 VEGA 코어의 결합으로 높은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으리라는 전망이 이어져 왔습니다. 리사 수 박사를 중심으로 경영되는 최근의 AMD는 많은 사람들이 원하던 드림 팀 프로세서를 탄생시키는 데 성공했고, 이는 곧 하나의 프로세서만으로 시스템을 구성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성능 요구를 충족시켜줄 수 있게 되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사실, APU와 같은 제품의 출시 소식은 높은 성능의 하드웨어 출시에 관심이 많은 마니아 층에게 있어 비교적 흥미가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APU나 메인스트림 프로세서 제품군의 출시 소식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일반적으로 PC를 사용하는 직종, 즉 일반 회사나 관공서, 학교 등에 투입되는 비즈니스 모델은 비싸고 강력한 제품보다는 적절한 성능에 저렴한 가격을 갖춘 메인스트림 모델이 꾸준히 공급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런 이야기는 일반 사용자 뿐만 아니라 캐쥬얼 게이머에게도 적용시킬 수 있습니다. 최근 스팀 하드웨어 통계에 따르면 1920 x 1080 미만의 해상도를 활용하는 사용자는 전체 사용자의 20% 수준에 달하고, 그 중에서 1366 x 768이라는 HD급 해상도가 차지하는 비율은 10%에 육박합니다. 4 코어 이하 CPU를 탑재한 시스템을 활용하는 유저는 전체 사용자의 70%에 근접하고 2코어 CPU 사용자도 29.5% 수준에 해당하기 때문에, 대다수의 스팀 유저는 4코어 이하의 시스템을 활용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인텔 HD 그래픽을 활용하여 게임을 즐기는 사용자 층도 전체 비중의 5% 정도에 속하는데, GTX 1050과 같은 메인스트림급 그래픽 카드가 전체 사용자의 5%에 미치지 못한다는 사실을 고려해본다면 결코 낮은 수치는 아닐 것입니다. 비즈니스 모델의 수요와 스팀 하드웨어 통계가 시사하는 바는, 의외로 일반적인 용도의 시스템이나 스팀 게임을 즐기는 사용자들의 시스템 사양은 높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AMD에게 있어서 APU가 지니는 의미는 중요합니다. 수많은 용도로 활용할 수 있으면서도 게이머의 요구 또한 충족할 수 있다면 이는 곧 높은 매출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냉정하게 말해보자면, 그간 인텔의 내장 그래픽이 높은 성능을 발휘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용자가 활용했던 것은 AMD가 이에 대응할 만한 제품을 출시하지 못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레이븐 릿지 프로세서를 발매하면서 분위기는 바뀌었습니다. 국내외의 많은 하드웨어 커뮤니티는 물론이고 다양한 매체에서 레이븐 릿지에 대한 호평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ZEN 코어와 만난 VEGA 코어가 과연 어느 정도의 성능을 지니기에, 이토록 많은 하드웨어 커뮤니티와 사용자들이 열광하고 있는 걸까요?

지금부터 다양한 테스트를 통해서, 그 이유를 찬찬히 살펴보고자 합니다.


RYZEN with Radeon Vega Graphics
※ 공식 홈페이지
- AMD Ryzen 5 2400G with RX Vega 11 : http://www.amd.com/ko/products/apu/amd-ryzen-5-2400g
- AMD Ryzen 3 2200G with RX Vega 8 : http://www.amd.com/ko/products/apu/amd-ryzen-3-2200g

테스트 구성
테스트에 사용된 라이젠 프로세서 및 대조군 시스템 구성은 위 표와 같습니다.
성능 측정 테스트 도중 발생할 수 있는 변수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주기적으로 에어컨(온풍 모드)을 ON/OFF했으며, 실내 온도는 23±1℃ 수준을 꾸준히 유지했습니다.
AM4 시스템에 한정하여 SOC Voltage에 관한 LLC 옵션은 레벨 6를 사용했습니다.
▲ 프로세서에 내장된 GPU와의 성능 비교를 위해서 GIGABYTE GeForce GT 1030 UD2 D5 2GB 미니미 및 GIGABYTE Radeon RX 550 UD2 D5 2GB 미니미 모델을 사용했습니다.
▲ 파워 서플라이는 FSP AURUM PT1200W 80Plus PLATINUM을 사용했습니다.

성능 테스트: 벤치마크 툴

■ 벤치마크 툴 테스트

▲ 그래픽 성능의 척도로 활용되는 다양한 벤치마크 툴

AMD 레이븐 릿지 프로세서의 VEGA 그래픽 성능을 확인해보기 위해서, 우선 종합적인 성능을 계측할 수 있는 벤치마크 툴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테스트에는 벤치마크 툴의 대표주자인 3DMark와 Unigine 벤치마크 툴을 이용했으며, 성능 수준을 고려해 3DMark Sky Diver를 포함시켰습니다.

■ FutureMark 3DMark : Sky Diver v1.1

 - Sky Diver

※ 3DMark Test Entry : Default / Demo OFF


■ FutureMark 3DMark : Fire Strike v1.1

 - Fire Strike : Normal

※ 3DMark Test Entry : Default / Demo OFF


■ FutureMark 3DMark : Time Spy DX12

 - Time Spy : Normal

 - Async Compute : ON

※ 3DMark Test Entry : Default / Demo OFF / Graphics Score


■ UNIGINE Benchmark

 - Heaven Benchmark 4.0 / Valley Benchmark 1.0 / SUPERPOSITION Benchmark 1.0

※ Preset : Extreme / Extreme HD / 720p Low & 1080p Medium

■ 벤치마크 툴 테스트 결과 요약

벤치마크 툴을 통해서 테스트해본 AMD 레이븐 릿지는 인텔 HD 630과 비교해보았을 때 내장 그래픽이라고 보기 어려운 점수를 보여주었습니다. 물론 최근 출시한 엔트리급 외장 그래픽 카드와 비교한다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성능이기는 하지만, 별도의 외장 그래픽 카드가 없이 내장 그래픽만으로도 충분히 인상적인 점수를 남겼다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라이젠 5 2400G에 포함된 Vega 11과 라이젠 3 2200G의 Vega 8을 비교해본다면, 역시 더 많은 수의 스트림 프로세서를 탑재한 Vega 11이 우수한 성능을 보여주었습니다. 다만 Vega 코어의 특성상 이전 제품군보다 높은 코어 클럭을 달성할 수 있어 Vega 8의 오버클럭 성능이 제법 인상적이었는데, 이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해당 페이지에서 후술하도록 하겠습니다.


■ 벤치마크 툴 테스트 그래프

FutureMark 3DMark
UNIGINE Benchmark

결론
▲ 우수한 내장 그래픽 성능을 보여준 라이젠 5 2400G(좌)와 라이젠 3 2200G(우).

AMD 레이븐 릿지는 결코 모든 이를 만족시킬 수 있는 프로세서는 아닙니다. 매니코어가 대중화되어 가는 지금, 인텔은 메인스트림 데스크톱 라인업에 6코어 프로세서를 내놓기 시작했고, AMD는 라이젠 7 1700과 라이젠 5 1600 제품군을 필두로 6-8코어 프로세서의 대중화를 위한 초석을 다지고 있습니다. 엔트리 라인업에 해당하던 라이젠 5 1400과 라이젠 3 1200을 대체하는 제품이 출시되었다고는 하지만, 고성능 제품을 원하는 사용자에게는 그다지 흥미 없는 소식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당장 주변을 둘러보더라도 엔트리 제품으로 구성된 시스템은 의외로 흔하게 찾아볼 수 있으며, 사회 전역에 걸쳐 많은 수의 사람들이 활용하는 실질적인 시스템은 엔트리 제품으로 구성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AMD가 이번에 새로이 출시한 레이븐 릿지 프로세서는 라인업의 위치상 엔트리에 해당하기는 하지만 엄연히 4개의 물리 코어를 지니고 있는 APU이며, Vega 코어를 내장해 하나의 칩만으로도 시스템을 온전히 구성하는 것이 가능해졌습니다. 1부에서 살펴본 프로세서의 성능은 높아진 기본 클럭과 Precision Boost 2의 적용으로 인해 기존의 동일 라인업 제품을 대체하기에 충분했으며, 라이젠 제품군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 받던 메모리 지원 역시 최대 DDR4-2,933을 지원함과 동시에 조금 더 여유롭고 유연해졌습니다.

그간 이러한 엔트리 라인업은 인텔의 셀러론/펜티엄 시리즈가 주름잡고 있었지만, 이제는 AMD도 충분히 경쟁해볼 만한 제품을 내놓게 되었습니다. 엔트리 시스템에 대응할 만한 제품군을 출시한 적 없었던 AMD였기에, 이번 레이블 릿지가 PC 시장의 판도를 어떻게 바뀌어 나갈 것인지는 필자 역시 쉽사리 예상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긍정적인 시선과 평가가 이어지고 있어 좋은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내비쳤다는 정도는 얘기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레이븐 릿지의 내장 그래픽 테스트 내용과 이를 해석한 결론에 대해서 필자에게 묻고 싶은 것이 많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눈치채셨는지 모르겠지만, AMD 레이븐 릿지 2부의 리뷰에서는 의도적으로 외장 그래픽 카드와 Vega 내장 그래픽 성능을 직접 비교하지는 않았습니다. 이는 Vega 코어를 오버클럭하거나 메모리 클럭에 변화를 준 테스트에서 외장 그래픽 카드가 비교군으로 적용되지 않은 이유와도 상통합니다. AMD 레이븐 릿지는 하나의 다이에 CPU와 GPU를 지니고 있는 칩입니다. 그렇기에 가격적인 면은 둘째치더라도, 별도의 외장 그래픽 카드를 구매하여 장착하는 환경과 직접적인 비교를 하는 것 자체가 모순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이러한 필자의 생각과는 별개로 많은 사람들이 외장 그래픽 카드와의 성능 비교를 원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라이젠 5 1400 및 라이젠 3 1200과는 달리, 레이븐 릿지는 강력한 내장 그래픽을 탑재했고, 이를 활용하고자 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입니다.

▲ AMD는 레이븐 릿지를 통해서 방대한 중저가 시스템 시장을 성공적으로 공략할 수 있을까요?

분명히 말해, Vega 그래픽은 외장 그래픽 카드의 성능에 직접적으로 견줄 수준까지는 아닙니다. 극한의 오버클럭을 적용한다면 GT 1030이나 RX 550과 좋은 경쟁을 벌일 수는 있겠지만, 모든 사용자가 이룩할 수 있는 사항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리뷰 서두에 작성한 예시를 상상해본다면, AMD의 새로운 8세대 APU가 지니는 의미는 굉장히 크게 다가옵니다. 레이븐 릿지의 출시로 인해 기존에는 상상하기 어려웠던 일들을 현실화하는 것이 가능해졌습니다. 단순하게는 별도의 외장 그래픽 카드를 장착하지 않더라도 다양한 해상도의 동영상을 부드러운 프레임레이트로 감상할 수 있는 HTPC(Home Theater PC)를 구성하는 것이 가능해졌으며, 훌륭한 가격대 성능비를 지닌 사무용 소형 PC를 구성하는 것도 가능해집니다. 넓은 의미에서 본다면, 다양한 전자기기에 적용 가능하다고 해석하는 것도 가능해집니다. 하나의 칩(Single on Chip)으로 연산 능력 뿐만 아니라 강력한 그래픽 성능까지 제공하는 것이 가능하다면, 많은 게이머가 활용하는 휴대용 콘솔이나 태블릿 같은 휴대기기에도 높은 컴퓨팅 성능을 적용하는 것도 가능해질 것입니다. 다방면에서 보더라도 레이븐 릿지의 출시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은 단순히 PC 시장에 국한되지 않을 것이라 예측해볼 수 있습니다.

레이븐 릿지가 지니는 의미는 단순히 "프로세서만으로 패키지 게임이나 온라인 게임을 적당히 즐길 수 있다"는 것에 한정되지는 않습니다. AMD가 오래 전 발표했던 "퓨전" 프로젝트는 당시 시스템의 성능이 충분하지 않았기에 좋은 평가를 받지는 못했지만, AMD는 그래픽 사업부를 폐쇄하거나 매각하지 않고 꾸준히 유지 · 발전시켜 왔습니다. 프로세서의 성능으로 인해 경영 악화에 시달리던 시절에도 APU에 대한 끊임 없는 발전을 시도해오기도 했습니다. 끊임 없이 시도해오던 도전은 인피니트 패브릭이라는 인터커넥트 기술에 입각해서 Zen 코어와 Vega 코어를 성공적으로 결합시키는데 성공했고, 드디어 괄목할 만한 성능의 레이븐 릿지 프로세서를 사용자에게 제시하는 단계에 이르렀습니다. 모바일 기기에서 선보이는 레이븐 릿지 역시 많은 찬사를 받고 있는데, 이에 대해 인텔이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AMD의 이러한 행보가 어디까지 이어질 수 있을 지도 사뭇 궁금해집니다.

레이븐 릿지는 강력한 내장 그래픽을 탑재하고 있는 만큼 간단한 캐쥬얼 게임부터 제법 사양을 요구하는 패키지 게임까지도 적절한 옵션 타협을 통해서 수행하는 것이 가능하고, 여러 종류의 코덱과 플루이드 모션 기능을 통해서 동영상 재생에도 탁월한 면모를 보여주는 프로세서입니다. 앞서 말한 레이븐 릿지의 주 용도와 고객층을 고려해보자면, 특히 외장형 그래픽 카드의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현시점이라면 레이븐 릿지만으로 시스템을 구성할 수 있다는 것은 강력한 메리트가 아닐 수 없습니다. 특히 라이젠 3 2200G는 10만원 수준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어, 저렴한 가격에 우수한 가격대 성능비 시스템을 구성하는 것도 가능해졌습니다. 라이젠 5 2400G는 상대적으로 가격대 성능비의 효율이 조금 떨어진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디코더 선택이나 사용자 설정에 따라서 플루이드 모션으로 4K 해상도를 60 FPS으로 구동하는 것도 가능하기에 보다 나은 성능을 얻기 위해서는 최선의 선택지라고 판단됩니다.

레이븐 릿지를 시작으로 AMD는 다양한 제품군을 출시할 로드맵을 지니고 있습니다. 멜트다운과 스펙터 문제로 인텔이 주춤한 지금, 레이븐 릿지를 필두로 2018년에 쏟아져 나올 AMD의 새로운 신제품이 PC 시장에 큰 파동을 던질 수 있을지 필자 역시 기대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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