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에게 '식스센스'가 있다?

조회수 2017. 9. 11. 17:2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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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느끼는 육감에 대해



위 사진은 ‘외출냥이에게 GPS를 달아보았다’ 라는 제목으로 온라인 커뮤니티를 떠돌고 있는 사진을 가져온 것이다. 


자료가 사실이라면, 외출에 능한 고양이들은 생각보다 꽤 멀리 다녀오는 모양이다. 

하지만 사진을 보게 되면 의문이 가는 지점이 있을 것이다. 고양이는 어떻게 산을 올랐다가 전혀 다른 길을 경유해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던 걸까? 


 

고양이에게 길 찾는 능력이 있다는 것은 확실하다. 고양이는 자신의 집에서 15km 떨어진 곳에서 덩그러니 놓여도 자신의 집에 찾아갈 수 있는데, 이는 예민한 청각과 후각 덕분이다. 이는 과학적인 견지에서도 확인됐다. 


 

많은 연구자들이 고양이의 길 찾기 능력에 대해 연구하고 있을 때, 한 연구자가 목걸이에 자석을 달아놓으면 고양이의 방향감각에 혼란이 온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들은 고양이가 지구 자기장의 변화를 감지한다고 이야기한다. 고양이 몸속에 나침반과 같은 6감이 있고, 이를 통해 길을 잘 찾아온다는 것이다. 



여기가 우리 집이거늘 어딜 가려 하느냥!


멀리 떨어진 옛 집을 찾아가다 


어떤 호랑이 무늬 고양이는 800km의 여정을 거쳐 옛날 집으로 돌아갔다고 한다. 


이 고양이의 주인 부부는 영국 남서부의 콘월에서 스코틀랜드로 이사했는데, 녀석은 3주에 걸쳐 옛날에 살던 집으로 되돌아간 것이다. 


러시아에서는 고양이가 옛날 집을 찾아 600km를 이동한 경우도 있다. 




자연재해를 감지하다



1976년, 이탈리아 프리울리에서 지진이 발생하기 이틀 전에 마을의 모든 고양이가 일제히 집을 떠났다고 한다. 암컷 고양이들은 새끼를 물어서 지역으로 옮기기까지 했다. 


 

1944년 베수비오 화산이 분출했을 때 주인 부부를 구한 고양이 이야기도 유명하다. 한밤중에 고양이는 극단적인 흥분 상태에 빠져 침대에 뛰어오르는 등 미친 듯이 집안 이곳저곳을 달렸다. 심지어 가족인 지아니와 이르마 부부를 할퀴기까지 했다. 


이 행동에 부부는 겁을 먹고 황급히 짐을 챙겨 집을 떠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화산 분화구에서 용암이 흘러나왔다고 한다. 



위험하다고, 집사 녀석아!!


전쟁을 감지하다


제 2차 세계 대전 때는 많은 고양이들이 흥분 상태(혹은 패닉)에 빠졌다. 고양이들은 밖으로 달아나거나, 땅굴 속에 숨었다. 


프랑스와 영국에서는 고양이가 이런 움직임을 통해 사람들에게 적군 비행기가 다가옴을 알렸다는 사례가 입증되기도 했다.



조용히 해 봐 전쟁날 거 같으니까 (쫑긋)


여러 사례를 보면 고양이에게는 인간이 감지하지 못하는 특별한 감각이 있는 것 같다. 


땅이 흔들리거나, 갈라지거나, 끓어오르는 소리, 혹은 전투기가 굉음을 내며 다가오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기에 겁에 질려 날뛸 수 있었던 것은 아닐까.


 

고양이가 정말 자기장을 느낄 수 있건, 귀를 통해 인간은 모르는 주파수를 감각할 수 있건, 고양이에게는 특별한 감각이 있는 것은 분명한 것 같다.



참조
<고양이의 기묘한 역사>, 
다니엘 라코트 지음, 사람의 무늬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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