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없는 고양이와 걷지 못하는 강아지의 우정

조회수 2017. 7. 10. 18:0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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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은 더욱 모자람 없이

고양이 모글리와 강아지 스칼렛은 특별한 관계로 엮여 있다. 동물 전문 매체 '러브뮤'에 소개된 사연을 옮긴다. 


아기 고양이 모글리는 2016년 9월, 거리에서 방황하다 한 보호소(Triple H Miniature Horse Rescue)로 구조된다.  




당시 모글리의 상태는 정상이 아니었다. 보호소 대표 앨리슨 스미스는 "심각한 눈 감염에 시달리고 있어 앞을 잘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시각 장애묘였다.



출처: Triple H Miniature Horse Rescue



치료는 어려웠다. 눈 감염이 극심했기에 모글리를 담당한 수의사는 눈을 떼어내는 극단적인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지 않으면 목숨까지 위태로운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다시 보호소로 돌아온 모글리는 앞이 전혀 보이지 않았지만, 다른 감각을 십분 이용해 복도를 탐색하고 장소 곳곳을 기억하는 기지를 발휘하며 차차 적응해 나가기 시작했다. 



출처: Triple H Miniature Horse Rescue



이제 이 보호소의 다른 강아지, 스칼렛의 이야기를 들어 보자. 치와와와 퍼그의 혼종인 스칼렛은 귀와 발 등에 동상을 입었던 탓에 제대로 걷지 못하는 강아지였다.



그가 보호소에 들어왔을 땐 굶주리고 불안해 하며 몰골은 처참한 상태였다. 앨리슨이 어디를 가든 뒤뚱거리며 따라다니는 등 잠시도 혼자 있질 못했다. 



출처: Triple H Miniature Horse Rescue




그랬던 스칼렛이 보호소를 탐색하던 모글리와 조우했다. 그러자 이들은 마치 오래 전부터 서로를 알고, 서로의 삶을 이해하는 것처럼 반가움을 표했다. 



출처: Triple H Miniature Horse Rescue



자연스레 모글리와 스칼렛은 보호소의 가장 친한 친구가 됐다. 마치 두 개의 완두콩처럼 먹고, 자고, 노는 모든 순간을 함께했다. 누구도 그들을 떼어놓을 수 없었다.



출처: Triple H Miniature Horse Rescue



똑똑한 모글리는 시력이 없지만 항상 스칼렛의 위치를 감지하고 있어 스칼렛이 불안하지 않도록 곁을 지킨다. 그리고 마치 포옹을 하는 것처럼, 스칼렛이 옆에 있을 때마다 발을 목에 감싸 준다. 스칼렛은 이 순간에 아늑함을 느낀다. 



출처: Triple H Miniature Horse Rescue



위태롭고 불안해 보였던 이들은 이제 구석구석을 활기차게 돌아다니고 가벼운 여행도 떠난다고. 물론 언제나 서로의 곁에 꼭 붙어서 말이다. 눈이 보이지 않지만 모글리는 스칼렛의 훌륭한 보디가드가 되었고, 모글리는 스칼렛과 보내는 시간을 즐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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