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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는 왜 풀을 뜯어 먹을까?

조회수 2018. 3. 13. 17: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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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어떤 장점이 있을까요?

고양이는 기본적으로 육식 동물입니다. 육류를 먹기에 적합한 치아와 내장 구조를 가지고 있죠. 하지만 때때로 채식도 합니다. 풀을 먹는거죠. 그래서 보호자들은 고양이를 위해 캣그라스를 사거나 기르기도 합니다. 그런데 고양이는 왜 풀을 먹는 걸까요? 풀을 먹었을 때, 고양이에게는 어떤 장점이 있을까요?

| POINT 1. 헤어볼 구토


흔히 '캣그라스의 효능' 혹은 '캣그라스의 효과'로 널리 알려져 있는데, 풀은 헤어볼을 토해내는 데 도움이 됩니다. 고양이가 그루밍 중에 삼킨 털이 소화기관 내에 뭉쳐있을 수 있는데, 이는 소화를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합니다. 고양이들이 섭취한 풀은 이를 수월하게 구토하는 데 도움을 주죠.

| POINT 2. 영양분 보충


고기에 풀에는 없는 영양분이 있듯이, 풀에도 고기에는 없는 비타민과 엽산이 있습니다. 부족한 영양분을 섭취하기 위해 풀을 뜯기도 합니다.

| POINT 3. 즐거움(..?)


고양이들이 늘상 풀을 뜯어먹는 것은 아닙니다. 어쩌면 비닐을 핥고 갉는 듯한 느낌으로 풀을 먹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이따금 건네주는 풀은 고양이들의 즐거운 간식 혹은 놀잇감이 됩니다. 캣그라스를 뿌리채 뽑아놓고 떨어진 풀잎을 주워먹지 않고 새로운 캣그라스를 뽑고, 또 뽑는 것을 반복하는 것을 보면 그냥 풀이 재밌나 싶기도 합니다.

| YES: 먹어도 되는 풀


먹어도 되는 풀은 대표적으로 '캣그라스'가 있습니다. 이는 특정 품종이라기 보다는 고양이가 좋아하는 풀을 총칭하는 단어입니다. 보리, 귀리, 밀, 보통 이렇게 세 종류를 캣그라스라고 부릅니다.


고기 굽다 보면 상추를 한 장씩 훔쳐간다는 고양이들 이야기도 많이 듣습니다. 일상 속 식재료를 읊어보자면 상추, 양배추, 고구마, 단호박, 오이, 당근 등도 괜찮습니다. 완두콩, 아스파라거스, 브로콜리도요. 

물론 다른 캣그라스와 상추 이외의 채소를 먹는 고양이는 흔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위에 언급한 것들을 먹는다면 일단은 안심하시고, 다만 너무 많이 먹는다 싶으면 말려주세요. 일단은 내장 기관이 육식에 특화되어 있기에 풀을 많이 먹는 것은 지양해야 합니다.

| NO: 먹으면 안 되는 풀


'파'자가 붙는 것은 일단 피합니다. 양파, 파 같은 것들이요. 양파는 고양이에게 강한 독성을 가해 빈혈을 일으킵니다. 심하면 사망에 이릅니다. 양파를 탐하는 고양이의 이야기는 들어본 적 없으나, 조심해서 나쁠 것은 없으니 조심하시길 권합니다.


포도도 조심하심이 좋습니다. 사람에겐 새콤달콤한 대중적 과일이지만 고양이에게는 신부전증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니까요. 껍질만으로도 급성 신부전증에 걸릴 수 있으니 얼마나 위험한지 짐작이 가시나요? 소량에도 구토할 수 있으니 특별히 주의하셔야 합니다.

당부 드리고 싶은 것은 '어, 이거 먹어도 되나?' 하면서 확신이 안 든다면 일단 먹고 있는 것을 빼앗아 주시는 것입니다. 먹어도 되는 풀이였다고 해도, 조심해서 나쁠 것은 없습니다. 먹어도 되는 것이였다면 앞으로 먹이고 안 되는 것이였다면 천만 다행인 거죠. '에이, 뭐 괜찮겠지' 하고 내버려두는 것보다 일단은 풀을 빼앗는 것이 훨씬 안전하다는 것을 알아주세요. 오늘도 고양이와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참고 용강동물병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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