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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람쥐의 비밀스런 솔방울 저장소

조회수 2018. 5. 21. 12: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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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룸에 솔방울 숨겨둔 다람쥐

다람쥐들은 자신이 모은 식량을 숨길 수 있는 적당한 곳을 찾기 위해 항상 고군분투한다. 그런데 여기, 식량을 숨기기에 딱 알맞은 곳을 찾은 다람쥐의 이야기가 the dodo를 통해 소개되었다.


어느 날, 회사에서 일하던 게이브를 그의 상사이자 친구인 켈렌 무어가 밖으로 불러냈다. 무어와 게이브는 주차장으로 걸어갔고, 무어는 자신의 자동차 후드를 열어 게이브에게 보여주었다. 그때 게이브는 믿을 수 없는 광경을 목격했다. 솔방울들이 후드 안에 꽉 채워져 있었던 것이다! 


"무어가 퇴근 후 집에 가려고 차 시동을 걸었는데 이상한 소리가 나더래요. 그래서 자동차 후드를 열어보니...50 파운드의 솔방울들이 가득차 있었던 거죠."라고 게이브가 말했다.  


 

게이브는 이 놀라운 광경을 사진으로 찍어 페이스북에 올렸다. '매년 이맘때 쯤에는 엔진룸을 꼭 확인하고 시동을 켜세요. 다람쥐들의 오늘 타깃은 제 친구의 차였어요.'라는 말과 함께....


엔진룸에서 솔방울들을 모두 꺼내는 데는 약 45분이 걸렸다. "말 그대로 엔진룸은 솔방울들로 가득 차 있었어요. 엔진의 열기로 이 솔방울들도 뜨겁게 달구어졌지요." 오랜 시간 동안 솔방울들을 꺼냈음에도 불구하고, 바퀴 안쪽이나 범퍼쪽에는 아직도 남아 있는 솔방울들이 있었다. 


"친구의 차는 나온 지 한달 된 중고차예요. 다행히 엔진에는 이상이 없대요."라고 게이브가 전했다. 

솔방울을 겉으로 봤을 땐 맛있어 보이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 안에는 영양분이 풍부한 씨앗이 들어 있다. 


겨울에는 그 씨앗이 숨어있지만 날씨가 따뜻해지면 솔방울이 열리면서 씨앗이 나온다. 영리한 다람쥐들은 그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다람쥐들은 땅 밑이나 나무 속에 식량을 숨기는 데 그치지 않고, 더 나은 장소를 찾아나섰던 것이다. 그리고 그들의 눈엔 자동차의 엔진룸이 제격이었다.  


유사한 경험을 한 사람들이 각자 자신의 경험담을 페이스북에 올렸는데... 

위 사진은 어미 다람쥐가 번식 기간 동안 엔진룸 안에 둥지를 튼 모습이다.  


엔진룸을 자신의 비밀 장소로 꾸민 다람쥐의 이야기가 귀엽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자신의 솔방울들이 모두 없어진 것을 알고 얼마나 허탈해 할까 걱정이 되기도 한다.  


CREDIT 

에디터 김지연

사진 및 사연 the do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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