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는 왜 무심한 상대를 더 좋아할까?

조회수 2018. 2. 6. 18:4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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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랑 친해지고 싶다면 무심해지라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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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는 왜 관심을 주면 피하고 무심한 상대에게 끌리는 것 처럼 보일까? 당신이 고양이와 빨리 친해지고 싶은 마음은 이해한다. 


이렇게 완벽한 생명체도 드무니 친교를 쌓고 싶은 마음은 당연지사. 하지만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뻔한 문장을 복기해보자.


특히 막 입양한 고양이와 가까워지고 싶다면 이 이야기를 참고하는 것은 어떨지? 당신의 고양이가 왜 당신을 피하는 지 알 수 있을 것이다.

1. 겁이 많은 고양이를 입양했는데 친해지고 싶어요

 

고양이는 영역 동물이다. 입양 초기, 아주 넉살이 좋은 녀석이 아니라면 이미 환경의 변화로 인해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고양이가 바뀐 환경에 적응하기까지 기다려주자. 꼭 필요한 상황이 아니라면 겁 많고 내성적인 고양이를 건드리지 않는 것이 좋다. 강제적인 스킨십은 고양이의 신뢰를 잃는 직선코스다. 

 

고양이가 집안 환경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혼자 지낼 공간을 마련해주자. 혼자 먹을 수 있는 물과 음식, 화장실도 구비하는 것이 좋다.


그 후는 시간의 문제다. 고양이가 슬그머니 다가올 때까지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자.

2. 고양이가 자꾸 절 피하는 것 같아요

 

친해지고 싶은 마음은 십분 이해한다. 이렇게 사랑스러운데 어떻게 가만히 있을 수 있겠는가. 하지만 고양이의 마음은 갈대와 같아서 과도한 관심을 받으면 되려 피곤해한다. 마음으로 이해하자. 귀여우니 참는다. 

 

특히 고양이는 분위기와 반려인의 기분을 잘 읽는 동물이다. 일거수일투족을 따라다니며 지켜보면 고양이는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과도하게 그루밍을 한다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반증일 수 있다. 

 

고양이와의 교감을 위해 가장 먼저 지녀야 할 태도는 편안한 마음이다. 고양이가 소파 아래나 구석진 방에 숨어서 쉬고 있다면 강제적으로 끌어내서는 안 된다. 손을 집어넣어 불안하게 하는 것도 추천하지 않는다. 고양이는 사적인 공간이 필요하다. 

3. 고양이를 좋아하는 저는 피하고, 무심한 친구에게 더 다가가는 고양이의 심리는 뭔가요?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주된 이유는 대부분의 고양이가 사람이나 다른 동물과 시선을 오래 마주치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 자연에서 동물이 누군가 시선을 마주한다는 것은 상대를 침략하겠다는 의미를 갖는다. 

 

처음 고양이를 만났을 때 가장 좋은 방식은 ‘상사처럼 대하기’이다. 예의에 어긋나지 않고, 너무 오래 빤히 눈을 마주치지 않는 것이다. 물론 고양이마다 개묘차는 존재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고양이는 조급한 일방적 관심을 좋아하지 않는다. 

 

일부러 고양이를 피하고 심지어 눈조차 마주치지 않는 사람에게 고양이가 다가가는 이유는 상대에게 위협적인 의도가 없다고 파악하기 때문이다.


슬퍼하지 말고 착하게 살도록 하자. 운이 돕는다면 언젠가는 고양이가 먼저 슬그머니 앞발을 내밀 날이 올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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