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주식 캔 삼파전

조회수 2017. 9. 5. 18:1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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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짱캔을 찾아라


​사료는 고양이가 먹지만 선택은 반려인의 몫. ​가장 잘 팔리는 습식 캔 세 개를 다양한 측면에서 전격 비교했다.
홍보 아니냐구? 에디터의 반려묘를 걸고 땡전 한 푼 받지 않았다. (울컥) 





# 프로필


 

팬시피스트 로얄 참치 도미와 통새우 그레이비 소스 /85g 기준 1,500원

부드러운 참치 도미와 생생함이 살아있는 새우가 듬뿍 들어 간 제품이다. 비타민 E를 함유했으며 리얼 피시 제품으로 영양가가 높다. 이하 팬시피스트. 


 

미유믹스 리얼 참치와 새우 /78g 기준 1,400원

정제수가 아닌 생선육수에 참치와 새우를 넣어 기호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해 고양이의 건강에 도움을 준다. 이하 미유믹스.


 

뉴트리플랜 흰살참치와 멸치 /160g 기준 1,500원

신선한 참치가 주원료다. 녹차 농축액을 사용해 구취 및 변 냄새를 감소시킨다. 프락토올리고당을 첨가해 유익균증식과 배변활동을 돕는다.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았다. 이하 뉴트리플랜.



# 영양

세 캔을 비교한다면? 같은 회사의 캔이 아닌 경우 명확히 비교하긴 어렵다. 주식 캔이라고 판매되고 있지만, 인과 칼슘의 비율이 맞지 않고 칼로리 표시가 되어 있지 않아 적정 급여량 측정이 어렵다. 세 캔 모두 주식과 간식의 경계에 있는 캔이라고 생각하고 급여하면 좋을 듯하다. 덧붙여 칼로리 표시가 되어 있지 않은 경우, 5kg 고양이에게는 약 150g 정도 급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비만한 고양이에게 추천한다면? 조지방이 가장 낮은 팬시피스트가 가장 좋다. 그 다음이 뉴트리플랜, 마지막이 미유믹스 순이다. 비만 고양이를 키우고 있는 반려인이라면 등록 성분량을 확인해 낮은 조지방의 캔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거기에 고단백질이라면 더할 나위 없을 것이다.





# 기호성


아무리 몸에 좋다한들 먹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이다. 고양이들은 어떤 캔을 좋아할까? 개체에 따라 입맛이 다르겠지만 그래도 많은 고양이들이 선호하는 캔이 우리 고양이의 입맛에도 맞을 것이다. 개화동 ‘고양이정원’의 고양이들에게 물어보았다. 어떤 캔이 맛있니?



▶ 기호성 테스트를 개시하자마자 미유믹스에는 한 마리, 팬시피스트에는 네 마리, 뉴트리플랜에도 네 마리가 몰려들었다. 후각을 우선해 음식을 탐지하는 고양이들에게 팬시피스트와 뉴트리플랜의 향은 꽤 매력적인 모양이다.
▶ 울프는 팬시피스트를 몇 입 먹다가 옆에 있는 미유믹스로 목표를 선회했다. 그 후 미유믹스를 다 먹더니 유유히 자리를 떠났다. 배가 부른 건지 옆에 놓인 캔이 별로 매력적이지 않았던 것인지는 울프만 알 일이다.
▶ 잠시 한눈을 판 사이 사랑이와 미추가 나란히 미유믹스에 빠져들었다. 고양이들의 식사가 끝난 것은 통이 완전히 바닥이 난 뒤였다.
▶ 치노에게 캔을 내밀자 미유믹스를 선택했다. 몇 입 먹다가 옆에 있는 것들의 냄새도 맡다가 다시 미유믹스로 돌아왔다. 선택권이 주어진 고양이에게는 미유믹스가 맛있는 걸까?
▶그릇 쟁탈전이 벌어지는 한편, 크림이는 의자 위에서 ‘세 캔 모두 불호!’를 외쳤다.


# 맛


 

고양이들의 미각 체계는 인간의 것과 다르다. 고양이들이 좋 아하는 맛과 식감은 과연 인간에게는 어떻게 느껴질는지, 분명 집사들은 한 번쯤은 궁금해 했을 것이다. 그 호기심을 해소하기 위해 에디터가 캔 내용물을… 먹어보았다.


 


에디터 "먹고 살기 힘들다"


팬시피스트

걸쭉한 스프에 혀를 대면 바다의 맛이 느껴진다. 짜고 비리다는 의미다. 내용물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참치, 생선살(도미), 머리와 옷이 벗겨진 작은 새우다. 씹고 있자면 비리고 짠 스프의 맛 너머에서 고소한 단백질의 맛이 손짓하는 것이 느껴진다. 하지만 역시 짜고 비린 맛이 압도적이다. 이 캔과 함께 조난당한 게 아니라면 먹지 않길 바란다.​


 

미유믹스

다행히 새우와 눈을 마주치는 일은 없다. 새우가 몇 개 없을 뿐더러, 몇 개 있는 새우도 머리가 제거되어 있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스프는 걸쭉하지 않고 물기를 머금은 촉촉한 형태다. 향은 기본적으로는 참치의 것이되 꽤 고소한 편이다. 부드럽게 씹히고, 참치에 참기름을 두른 듯한 맛이 느껴진다. 짜지도 않고, 비리지도 않다. 세 캔 중 가장 맛있다. 정체를 모르고 먹는다면 흰 밥공기에 한 그릇 뚝딱 말아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이다.


 

뉴트리플랜

캔 뚜껑을 따면 가장 먼저 사체가 된 멸치 몇 마리와 눈이 마주치게 된다. 인간의 식탁에 오르는 친구들과는 달리 딱딱하지 않다. 흐물흐물한 촉감. 맛보는 데 바다의 냄새가 올라온다. 맛은 참치의 맛이 지배적이며 식감은 인간용 식품과 크게 다르지 않으나 좀 더 짜다. 포장지만 바꾸어서 찌개용 캔이라고 팔아도 크게 의심받지 않을 것 같다.​



CREDIT
에디터 김나연
사진 곽성경
자문 김태희 (펫 영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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