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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 트인 창문에 내 마음도 뻥~ 9평 오피스텔

조회수 2017. 9. 13. 12:5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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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평미만 / 원룸&오피스텔 / 모던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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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프리랜서 포토그래퍼로 일하면서 최근에 오픈한 에어비앤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에어비앤비를 하고 있는 집은 얼마 전까지 제가 살던 집이었는데, 여러 곳에 소개되는 걸 보고 주변 지인들이 에어비앤비를 해 보는 건 어떻겠냐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 집은 에어비앤비로 활용하기로 하고, 최근 지금 집으로 이사를 했습니다.

프리랜서이다 보니 시간이 자유로워 직접 에어비앤비를 관리하고 있고, 시간이 날 땐 인테리어가 좋은 카페를 찾아다니고 있습니다. 요즘은 인테리어 괜찮은 카페들이 너무 많다보니 시간이 나는대로 돌아다니며 보려고 하는 편입니다.
이사 온 지금 집은 실은 예전부터 알고 있던 집이었습니다. 그 때도 이 집을 계약하고 싶었는데 매물이 없었어요. 이번에 어렵게 구하게 됐는데, 운 좋게 각 층에 1가구만 있는 양창형 코너집을 계약하게 됐습니다. 인기가 많은 집이라 층수와 대략적인 도면만 보고 계약을 결정했어요. (거주자가 있는 상황엔 집을 볼 수 없다는 오피스텔 규칙이 있어요.)

인터넷에서 도면을 찾아 대략적인 가구배치를 해보았습니다.
사실 평수 대비 옷장과 욕실, 화장대 공간이 커서 실제 생활 할 수 있는 공간은 같은 평수 대비 작다는 단점이 있으나, 양쪽으로 나 있는 창 덕분에 답답하다는 느낌은 없어 괜찮습니다.
탁 트인 전망을 매일 볼 수 있는 건 좋지만, 해가 잘 드는 집이라 낮에는 커튼을 치고 있지 않으면 너무 뜨거울 때가 있습니다. ^^; 그리고 한쪽 창문 건너편엔 아파트가 있어서 낮에 잠깐 말고는 거의 커튼을 치고 있는 편입니다.
소소한 불편함이 있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게 크고 넓은 창이 있는 집을 포기할 이유가 될 순 없죠.
이사 후, 하나씩 가구가 들어오던 모습입니다.
이전 집과 똑같은 9평대의 오피스텔이지만, 넓은 워크인 옷장 / 화장대 공간 / 넓은 욕실 때문에 방이 조금 좁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좀 더 넓어 보이는 인테리어를 할 순 없을까 고민하다가 좌식 스타일을 생각했습니다. 좌식으로 꾸미면 공간을 덜 차지하기도 하고, 시각적으로 더 시원한 느낌을 줄 수 있기에 낮은 가구 위주로 들였습니다. 이렇게 하니 개방감이 느껴지는 건 물론이고, 아늑한 느낌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게 됐습니다.

다행히 집을 방문한 친구들도 이전 집보다 훨씬 아늑한 느낌이 든다고 해줘서, 좌식스타일로 하길 잘한 거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
혼자 살다보니 자잘한 짐들이 정말 많은데요, 사토 스토리지가 너무 예뻐서 구입을 하긴 했는데 자잘한 것들을 깔끔하게 보관하려면 수납방법을 고민해야겠더라고요. 다이소에서 바구니도 알아보고, 여기저기 수납장 안에 맞는 사이즈의 박스를 구하려고 한참을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지금의 바구니를 찾았는데, 사이즈가 딱 맞아서 잘 쓰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 사토 스토리지 수납장은 가격 대비 퀄리티가 꽤 괜찮은 제품이에요. 직접 조립을 해야하는 제품이지만, 친구랑 같이 조립하는 내나 가격 대비 너무 괜찮다고 감탄하면서 조립했어요.
사토 스토리지 다음으로 추천하고 싶은 건 사진 속 단스탠드! (커피가 메인인 것처럼 나왔지만요..ㅎㅎ)

짙은 우드톤에 심플한 조명을 찾으려고 정말 많이 검색한 끝에 찾은 조명입니다. 딱 제가 원하는 스타일인데 가격이 생각보다 비싸서 (55,000원) 고민을 했는데 만족도는 제일 높아요.
다음은 아까 잠깐 언급한 워크인 옷장 공간을 소개하겠습니다. 이 문을 열면 위에서 한 사람은 거뜬히 누울 수 있을만한 크기의 워크인 옷장이 나옵니다.
원래는 이 옷장 안에 서랍장을 하나 놓을까 해서 고민하던 중 갖고 있는 걸 재활용하자 싶어서, 이전 집에서 쓰던 트롤리를 가져왔어요.

이 워크인 옷장에 있는 트롤리는 전에 살던 집에서 쓰던 걸 갖고온건데, 실은 옷장안에 넣을 서랍장을 하나 사야하나 고민하던 중 재활용 하자 싶어서 트롤리를 넣은건데 딱 맞더라고요.
여긴 욕실인데, 면도기 바꿀 때가 되서 바꾸면서 치약도 새로 사고, 비슷한 스타일의 혀클리너도 사면서 볼 때마다 흐뭇한 욕실이 만들어졌어요.
사실 예전부터 인테리어에 관심이 정말 많습니다. 고등학교 때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꿈이었을만큼 관심이 많았지만, 주변의 우려와 걱정에 다른 쪽으로 진로를 정했지만, 좋은 공간에 대한 욕심은 사라지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 뒤 서울로 대학을 오면서 혼자 살기 시작했는데 그 때 당시엔 집을 꾸밀만한 경제적 여건도 되지 않았고, 정말 작은 4-5평대의 원룸에서 생활을 하다보니 인테리어에 딱히 관심을 두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다 조금씩 경제적 여유가 생기면서 꾸밀 수 있는 마음의 여유도 생기면서 자연스레 다시 인테리어에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그렇게 제가 꾸민 공간에서 시간을 보내는 건 그 자체로 '힐링'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아무래도 남들과는 다른 생활패턴이다 보니 낮 시간이 여유로운 편인데, 가능하면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편입니다. 창밖을 보며 커피를 마시고 있으면 웬만한 카페 부럽지 않거든요.
해가 질 때는 노을이 너무 예뻐서 멍하니 바라만 보고 있어도 좋아요. 매일매일 그림 같은 노을이 눈 앞에 펼쳐지니 해지는 시간을 기다리는 것도 이 집에 사는 즐거움 중 하나에요.
집이란 건 누구에게나 가장 편하고 소중한 공간이지만, 혼자 오래 살아온만큼 제겐 집의 의미가 더 각별한 것 같아요.

조그마한 방에서 혼자 밥을 먹을 때면 괜히 처량한 기분이 든 적도 있는데, 그러다보니 제가 있는 공간을 조금 그럴싸 하게 꾸며놓고 살면 그런 마음이 덜 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죠. 가족과 사는 친구들보다 나 혼자도 잘 산다! 하는 것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도 있었고요. 이런 마음들 때문에 더 열심히 꾸몄던 것 같아요.

지금은 가족들과 사는 친구들이 저희 집에 놀러오면 혼자 살고 싶다면서 부러워하니까, 나름 소기의 목표를 달성했다고도 볼 수 있겠죠? :)

앞으로 또 어떤 집에 살게 될지는 모르지만, 집은 가장 편안한 공간이어야 한다는 생각엔 변함이 없어요, 예쁘게 꾸미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가 살기에 가장 편안한 공간이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by 인스타그램@jin_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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