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은 내가! 공사는 전문가가! 33평 반셀프리모델링

조회수 2017. 9. 6. 18:5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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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평대 / 아파트 / 모던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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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동갑내기 부부입니다. 저는 웹디자이너로 일하고 있고, 남편은 요식업을 하고 있어요.

예전에 5년 정도 쇼핑몰을 운영 했었는데 그 때 인물사진 찍는 재미에 빠져서 직접 모델촬영을 하곤 했어요. 지금은 남편이 제 모델이에요. 저는 찍는 걸 좋아하고 남편은 찍히는 걸 좋아하니, 이보다 좋은 짝꿍이 없죠. :)

결혼하고는 인테리어에 푹 빠져서 주로 집사진을 찍으며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저희 신혼집은 33평형의 10년정도 된 아파트지만, 실평수는 25평 정도 돼요. 처음엔 100% 셀프로 도전해보려 했으나 시간도 없고, 자신도 없어서 공사는 업체에 맡기고 반셀프로 진행했어요.

전반적인 계획부터 스타일/디자인은 직접 검색하고 고른 것으로, 공사만 업체를 통해 진행한 소중한 신혼집, 지금부터 온라인 집들이를 시작합니다 :)
먼저 현관 비포부터!

이 아파트는 대부분 현관확장을 많이들 한다고 하시더라고요. 이유는 평수 대비 현관이 유난히 좁아서..

저희도 확장을 할까 했지만 신고도 해야 하고, 따로 추가금도 많이 들어서 별도의 확장은 하지 않고 올화이트로 좁아보이지 않게만 하기로 했어요. 그리고 중문을 설치!
중문은 보통 3연동을 많이들 하시던데 저는 양쪽으로 활짝 열리는 게 좋아서 여닫이 문으로 했어요.

문이 고정이 안 돼서 바람이 불면 살짝 날창날창(?) 거리는 게 있지만, 양쪽 문을 다 열어두면 넓게 쓸 수 있어서 짐을 옮기거나 청소할 때 좋아요. 디자인도 3연동보다 훨씬 마음에 들어서 아주 만족하고 있어요.
중문을 열고 들어오면 바로 보이는 거실이에요.
살짝 보고 가는 거실 비포-
바닥은 전체적으로 강마루로 시공했어요. 포세린 타일로 하고 싶었지만 저희집 바닥이 고르지가 않아서 타일을 깔면 뜰 수도 있다고 해서 아쉽지만 포기하고 강마루로 했어요.
베란다는 원래는 확장을 하려고 했는데 철거 할 수 없는 날개벽이 있더라고요. 이걸 철거하지 않으면 확장을 해도 탁- 트이는 개방감이 느껴지지 않을 것 같아서 폴딩도어를 설치하는 걸로 계획이 변경됐어요.
폴딩도어를 하게 되면서 처음 계획엔 없던 홈카페도 만들게 됐고, 지금은 저희집에서 가장 특별한 공간이 됐어요.
다만 홈카페라기 보다는.. 둘 다 술을 좋아해서 홈바가 더 어울릴 듯 하네요.ㅎㅎ 집이 11층인데 전망이 좋아서 창밖을 보며 맥주 한 잔 할 때면 그날의 피로가 싹 날아가는 기분이에요.
거실 아트월도 원래는 대리석으로 하고 싶었는데 비용이 비용인지라.. 아트월은 포기하고 대신 매트로 포인트를 줬어요. 저렴한 가격으로 고급스러운 효과를 보고 있어 스스로 가장 만족하는 부분이에요. 마블 매트와 마블 테이블은 나름의 깔맞춤이랍니다. :)
베란다 한 쪽에 있는 이 테이블은 남편이 결혼 전에 구입한 테이블이에요. 슈프림을 좋아하는 남편은 결혼 전부터 슈프림 관련된 소품을 이것저것 모으는 게 취미였어요. 연애할 때 생일선물로 테이블 다리를 사달라고 해서 당황했던 기억이..ㅎㅎ 그게 바로 이 테이블! 다리는 제가 따로 사준 거랍니다.
베란다 같은 경우 밖과 바로 연결된 곳이다 보니 커튼을 설치하면 창문을 열어둘 때 때도 타고, 매번 떼어서 세탁하기도 번거로울 것 같아서 우드 블라인드를 설치했어요.
소파는 정말 고민이 많았던 가구에요. 처음엔 패브릭 소파와 가죽 소파 중에 정말 고민이 많았는데, 남편과 부모님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서 관리가 쉬운 가죽소파를 사기로 했죠.

하지만 가죽소파는 왠지 올드해 보이는 것 같고, 디자인도 마음에 드는 게 없어서 용인에 있는 공장까지 가서 원하는 대로 디자인을 수정하고, 컬러도 원하는 것과 가장 흡사한 걸로 골라서 제작했어요. 제작의뢰를 해 놓고도 완성 되기까지 어찌나 걱정이 많았는지. 다 만들어져서 왔는데 마음에 안 들면 어쩌지, 집에 안 어울리면 어쩌지, 정말 엄청 고민했던 기억이 있어요.
남편이나 저나 누워서 TV 보는 걸 좋아해서 침대처럼 넓게 제작했더니 약간 투박한 감이 있지만 넓이가 1인용 침대랑 맞먹어서 둘이 누워서 TV 보기도 좋고 관리도 쉬워서 지금은 너무 잘 샀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
거실장은 원래는 안 들이려고 했던지라 TV도 벽에 설치하고 선도 다 안 보이게 숨겼는데, 남편이 거실장은 꼭 있었으면 좋겠다고 해서.. 제가 좋아하는 블랙가구로 샀더니 원치 않는 구매였음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너무 만족스러워요! 집 보는 사람마다 거실장 어디서 샀냐고, 너무 예쁘다고 칭찬 듣는 기분 좋은 가구에요.
복도 양쪽 끝에는 이렇게 붙박이장이 있어요. 저희 집은 블랙/화이트의 모던한 스타일이다 보니 우드 붙박이장은 어울리지 않아서 이 부분도 리모델링 했어요.
짠! 이렇게 진그레이로 포인트를 줬어요. 다만 쫌 아쉬운건 문짝은 새로 맞추고 테두리는 필름으로 작업했더니 색이 달라서.. 색이 다르다고 얘기는 들었지만 이렇게 티가 날 줄은 몰랐기에 많이 아쉬운 부분이에요.
다음으로 소개 할 곳은 주방인데요, 비포 먼저 보여드릴게요.
주방은 평수에 비해 되게 작게 나와서 확장공사도 진행했어요. 사실 제 로망은 블랙주방인데, 블랙으로 할 경우 주방이 너무 답답해질 것 같아서 화이트를 컨셉으로 잡았어요. 아쉬운대로 하부장에 진그레이로 포인트를 주고 가구나 소품도 최대한 밝은 색을 썼어요.
레일조명은 세련된 느낌을 주는 것 같아서 싱크대 쪽에 설치하고, 펜던트 등은 원래 갖고싶던 조명이 있었으나 너무나 사악한 가격에.. 우선 저렴하면서도 모던한 디자인을 찾아서 식탁 위에 달아줬어요.
집은 블랙/그레이/화이트를 주로 쓴 모던하면서도 시크한(?) 인테리어인데 사실 제가 아기자기한 걸 굉장히 좋아해요. 처음엔 집과 비슷한 스타일의 그릇이나 찻잔으로 꾸며볼까 했는데 그럼 오히려 밋밋해 보일 것 같아서 갖고 있던 아기자기한 소품을 활용해서 상부장 옆 선반을 꾸며봤어요.

이런 아기자기한 소품들 덕분에 어둡지만 따뜻한 집이 완성된 것 같기도 해요.
식탁 뒤 수납장은 홈카페로 이용 중이에요.
선반을 달아야 하는데 아직 못 달아서 미완성 홈카페이지만 나름 느낌은 나지 않나요? :) 밥 먹고 커피 한 잔 내리기 딱 좋은 동선이에요.
침실은 원래 이런 모습이었어요.

톤 다운된 침실을 위해 벽 전체를 그레이색으로 도배했어요. 그리고 조명은 전부 매립등으로 했어요. 어두운 걸 좋아해서 집에서도 주로 불을 안 켜고 있거나 무드등만 키고 있는 편인데, 반대로 남편은 밝고 쨍한 집에서만 살아와서 집은 밝아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어서 약간의 의견충돌이 있었어요.


매립등은 어두울 순 있지만, 분위기도 좋고 쌩얼도 예뻐보이는 효과가 있기에! 처음엔 반대했던 남편도 지금은 온 집안이 포토존이라고 좋아해요.ㅎㅎ 집에 놀러오는 손님들도 셀카 찍기 좋은 집이라며 오면 꼭 셀카를 찍고 간답니다.ㅎㅎ

10년 정도 된 아파트이다 보니 거실과 주방은 작게 나오고, 방은 크게 빠졌어요. 큰 안방에 블랙침대가 웅장해 보였으면 좋겠어서 방 한가운데에 침대를 놨어요. 공간활용도는 약간 떨어질 수 있지만 의도했던대로 침대가 훨씬 웅장해 보이고, 방도 넓어보여서 좋아요.
남편은 밤/낮이 바뀐 생활을 하고 있어서 낮에 잠을 자요. 그러다보니 결혼 전부터 안방은 무조건 블랙으로 꾸며야겠다고 생각했죠. 제가 워낙 블랙을 좋아하다 보니 안방 꾸밀 때가 가장 즐거웠던 것 같아요. 가구며 소품이며 모두 블랙으로 하고, 소품들로 약간의 포인트만 줬어요.
포인트도 밝은 컬러는 절대 허용하지 않고 있고, 최대한 골드색상으로 꾸미려고 노력 중이에요. (아직은 소품이 많진 않지만요!)
제가 햇빛보다는 달빛을 좋아해서 조명도 방에 달이 떠 있는 느낌을 주기 위해 둥근 디자인의 조명을 구입했어요. 블랙으로 꾸민 방에 암막 커튼을 치면 낮에도 꼭 밤 같은 느낌이 들어요. 거기에 이 조명까지 켜두면 마치 방에 달이 떠 있는 느낌이라서 기분이 좋고 마음이 편안해져요.
저 문으로 들어가면 파우더룸이 나와요.
칙칙하고 올드한 파우더룸은 깔끔하고 화사하게 리폼하기로 했어요.

상부장은 철거할까 했는데 애기 낳으면 상부장이 유용할 거라는 시어머니 말씀에 철거하지 않고 리폼했어요.
필름작업으로 올 화이트로 변신 완료! 거울 옆에 달려있던 수납장은 원래는 유리로 된 문짝이었는데, 목공작업을 통해 나무로 바꿨어요. (자세히 보시면 화장대 상판도 대리석이랍니다. 숨길 수 없는 대리석사랑 <3 )
붙박이장 손잡이 하나도 고를 때 어찌나 신경이 쓰이던지.. 결국엔 많이들 하는 흔한 디자인을 선택하긴 했지만, 무광&골드가 나름의 포인트라면 포인트랍니다. :)
컨셉은 호텔화장실인데.. 화장실이 좁은데다 덧방 시공을 하다보니 작은 화장실이 더 작아보여서 커다란 거울 슬라이딩 장을 설치해서 조금이나마 넓어보이는데 신경썼어요.
안방 욕실과는 또 다른 느낌인 이 곳은 거실 욕실인데요. 여기는 주로 남편이 사용하고 가끔 놀러오시는 손님들이 사용하는 곳이에요.
아무래도 밤늦게 들어오는 남편이 매일 사용하는 공간이다 보니 남편이 좋아하도록 최대한 밝고 깨끗하게 만들고 싶었어요. 대신 바닥은 제가 좋아하는 블랙에 육각타일로 포인트를.ㅎㅎ
이 곳은 드레스룸인데요, 집에서 가장 작은 방을 드레스룸으로 꾸미다보니 넓어보였으면 해서 올화이트로 꾸몄어요.
이 방만큼은 다른 곳과 다르게 가구도 화이트, 소품도 화이트에요. 이 상태에서 더 이상의 짐은 안 두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작업실(서재)은 아직 미완성 상태에요. 컴퓨터를 둬야해서 급하게 책상만 하나 샀네요. 이 방은 나중에 아이방으로 꾸밀 예정이라 가구를 선택하는게 쉽지 않네요.
내년 여름엔 선풍기의 신세계를 만나보세요

기대도 안 했는데 정말 강력추천 하고 싶은 제품이 있다면 '샤오미 무선 선풍기'에요! 원래는 발뮤다 선풍기가 디자인이 예뻐서 사고 싶었는데 너무 비싸서 샤오미로 대체했거든요. 무선이니까 편하겠구나 했는데.. 이건 편한 정도가 아니라 완전 신세계에요!!! 그동안 선 있는 선풍기를 어떻게 썼나 싶어요. 너무 편하게 쓰고 있고 가격도 착해서 (물론 유선보다는 비싸지만, 무선 중에선 훌륭한 가성비) 마음에 들어요.
집에서 가장 좋아하는 시간

예쁜 그릇에 예쁜 디저트를 먹을 때 기분이 참 좋아요. 원래는 그릇에 관심이 없었는데 결혼하고 나니 엄청 관심이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요즘은 예쁜 그릇 사는게 취미가 됐어요. 예쁜 음식을 예쁘게 사진에 담으면 먹지 않아도 배가 부른 기분이랄까요. ㅎㅎ
꿈을 그려가는 곳

저희 부부에게 집이란, 미래를 함께 그려나가는 도화지 같은 곳이에요.

생각해보면 저희는 처음 만났을 때부터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눴던 것 같아요. 어떤 가정을 만들고 싶은지, 어떤 집에서 어떻게 살고 싶은지 그런 것들이요. 그 때마다 함께 머릿속으로 이런저런 그림을 그리며 상상했어요. 지금 생각해보니 그 때 함께 꿈 꾸며 그려왔던 집과 거의 흡사한 집에서 살고 있는 것 같아 뿌듯하네요. :)

요즘은 우리에게 아이가 생긴다면 어떤 집이 될까, 그 집에서 우린 어떻게 살고 있을까 상상하며 미래를 그린답니다. 그 때는 아이에게 모든 포커스가 맞춰진 집이 되겠죠? 하지만 집의 모습이 어떠한 것과 상관없이 늘 미래를 꿈 꿀 수 있는 곳이었으면 좋겠어요. by 인스타@87.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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