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의 여유, 빈티지의 아늑함 "정글하우스"

조회수 2017. 7. 27. 15:0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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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평대 / 아파트 / 빈티지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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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9세와 6세 아들을 둔 워킹맘입니다. 여성복 소재를 디자인하고 있는 패션 디자이너에요. 패션업을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출장이나 자료정보 등을 통해서 인테리어를 접하는 기회도 많아지면서 인테리어도 자연스럽게 좋아하게 됐어요. 아이 둘을 둔 엄마이다 보니 아동복에도 관심이 많았는데, 요즘은 인테리어가 제 메인관심사가 됐네요. ^^
결혼 후 신접살림을 개포동에서 시작했는데 어쩌다 보니 아이 둘이 다 클 때까지 한곳에 쭉 머물렀네요. 그러던 어느 순간 집을 사야겠다는 막연한 생각에 청약을 알아보게 됐고, 그린벨트지역이었던 이 곳의 자연환경과 서울과 근접한 거리의 장점이 있는 미사강변신도시에 첫 청약과 당첨을 통해 내 집 마련을 하게 됐어요.

농부가 꿈인 큰 아이는 또래보다 자연에 더 관심이 많고 좋아해서 이사 할 때 이 주변의 자연적인 면을 가장 많이 고려했어요. 올 3월에 입주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4개월차에 접어들었네요.
입주 후 간단한 (시트지와 도배 정도) 시공을 생각하고 가구를 보려 다녔어요. 그런데 가구를 보러 다닐수록 바닥공사를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더라고요. 입주를 열흘 남겨두고 바닥공사를 알아보기 시작했어요. 원하는 컨셉은 타일로 작업하는 것이었는데 시간적으로 여의치 않다보니 마루로 급선회 했어요.
처음에 그냥 일반적으로 많이 하는 컬러를 선택했는데, 아무래도 기존 가구들과 컬러 톤이 안 맞을 것 같아서 하루 전 날 색깔을 변경했는데.. 이게 신의 한 수였던 것 같아요.
가구랑 잘 어울리는 바닥을 볼 때마다 정말 그 때 하루 전에 마음이 바뀐 게 너무 잘 됐다 싶어요.
이 라디오는 원래 어머님 댁에 있던건데, 이사하면서 어머님께 기증받은 거에요. 안 그래도 어머님댁 가면 '참 예쁘네'하고 눈길이 가던 라디오였는데 이렇게 저희 집에 오니 집 분위기랑도 너무 잘 어울리고, 이 라디오 덕분에 집 분위기가 한껏 사는 것 같아서 정말 마음에 들어요.
저와 초등학생인 큰 아이가 식물을 많이 좋아해요. 아들방 컨셉을 식물원으로 잡았다가 화원에 들어섰는데 큰 극락조들을 본 순간 무조건 집으로 데려가야겠단 생각에 구매, 현재까지 아주 잘 키우고 있어요.

큰화분은 보통 샵이나 카페에 가야 볼 수 있는데 집에 있는 모습을 상상하니 숲 속 같은 느낌이 날 거 같아 주저없이 구매했어요.
조명 같은 경우는 유명한 브랜드들을 관심 있게 보고 있던 중, Sydesign의 작가님이 선물해주신 스탠드 조명을 설치하게 됐어요.

빈티지한 분위기와는 안 어울리는 듯 하면서도 식물과 조화를 이루면서 오히려 저 스탠드 조명 덕분에 저희집만의 분위기가 나오게 된 것 같아요.
가구배치를 자주 바꾸는 편인데, 주변에서 친구들은 그렇게 자꾸 바꾸면 안 힘드냐고 하는데 생각해보면 이 공간에서 바꿀 수 있는 범위는 한정적이기 때문에 그다지 힘들진 않아요. 오히려 재미있어요. 어떻게 공간을 구성하느냐에 따라서 바뀌는 집의 분위기를 구경하는 재미도 있구요.
주방 역시 시트지로 조금 손 봤어요.
주방을 꾸미면서 든 생각은, '거실이 빈티지라고 해서 꼭 그 느낌에 맞춰서 조명을 달아야 할까'였어요. 집 느낌과는 달리 저는 모던한 스타일을 좋아하는데요, 모던하면서도 깊은 느낌의 루이스폴센은 제 위시리스트였는데 많은 분들이 좋아하는 아이템이다 보니, 다른 걸 찾고 싶어 돌아다녔는데 여러군데를 둘러봐도 이게 가장 눈이 편한 모델이더라고요.

저희 부엌은 블랙&화이트 컨셉이라 조금 쎈 듯 하지만 블랙컬러의 조명을 택했어요.
주방은 처음부터 수납공간 자체가 굉장히 넉넉하게 나와서 감사하게도 수납 스트레스는 없어요. 게다가 펜트리 부분도 따로 있어서 유용하게 쓰고 있네요.
요리를 잘하는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기왕 먹을거라면 아이들과 즐겁게, 예쁘게 만들어 먹는 걸 좋아해요. 그러다 보니 종종 새로운 비쥬얼의 음식들이 나오기도 해요 ^^;
큰 식물 두개 다 원래는 거실에 있었는데 구조를 바꾸면서 어쩌다 하나가 안방까지 들어오게 됐어요. 동남아 리조트 컨셉이랍니다^^~
큰 식물이 방에 있으니 잠들고 일어날 때 기분이 참 좋아요.
안방의 서랍장과 침대는 제가 신혼 때 구매한 것들인데, 주위의 친구들이 깜짝 놀랬었어요. 제가 앤틱한 가구를 살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고 하더라고요. 앞에서도 말씀 드린 것처럼 전 굉장히 모던하고 심플한 걸 좋아해서 그런 느낌으로 살 줄 알았는데 아니라서 의외였나봐요. 신혼 때는 컨셉이라는 개념이 없었던 것 같아요 ^^;

엄마가 추천해 주신걸로 샀는데 생각해보면 제 안의 어딘가에서 그런 감성이 있었던 것 같아요. 티비장은 어머니의 소장품이에요. 미니멀라이프를 실천하시겠다고 저희에게 주신건데 방과 아주 잘 어울려요. 아이들 수명이 다 하면 다음엔 모던컨셉으로 꾸며보려고요.
스탠드 조명 또한 어머님의 소장품이에요. 요즘은 특히 이런 빈티지 가구나 조명이 눈에 많이 들어오더라고요. 찍어낸 듯한 느낌이 아닌게 너무 좋아요.
나이가 들수록 가끔은 과감한 컬러들이 좋더라고요. 그래서 파우더룸에도 초록색 의자와, 노란색 선풍기로 컬러대비를 확실히 줘봤어요. 컬러가 있는 건 주로 소품 위주로 사는 편이에요.
이 집은 처음부터 문턱이 없었어요. 문턱이 없으니 청소도 편하고, 아이들 넘어짐도 줄어들고 좋아요.
아이들 방은 공부방과 침실이 따로 나누어져 있어요. 이렇게 나눠주면 공간분리 효과가 있을 것 같아서 따로 해줬는데, 아직 저학년과 유치원생이라 그런지 분리효과는 없네요..
남자 아이들에게 최고의 놀이 중 하나가 레고인 것 같아요. 레고놀이는 아이들 두뇌발달에도 도움된다고 하니 열심히 하게 그냥 두는 편이에요.
아이들 방은 이사 올 때 최대한 많이 버리고 정리했어요. 그래도 장난감들은 어떻게 할 수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복도에 있는 수납장을 아이들 장난감 수납장으로 이용하고 있어요. 아이들 공부방에 있는 수납장도 활용하고 있고요. 그리고 새로운 장난감은 최대한 덜 사려고 하는 편이에요.

아이들은 새로운 물건에 대한 로망이 있어서인지 수납함에 넣어뒀다가 몇 달 뒤에 주면 새 장난감인 것처럼 잘 갖고 놀더라구요.^^
매 주말은 우리집 식물들 목욕하는 날이에요. 마음 같아선 한 주 정도는 쉬고 싶은데 뉴본이 나오는 모습을 보면 또 그게 안 돼요. 정글하우스의 유지비결은 '정성스러운 관리'인 것 같아요.
제게 집은 빨리 가고 싶은 곳, 굳이 좋은 곳을 찾아가지 않아도 이 자체로 좋은 곳이에요. 가족과 함께 하니 즐거운 공간인 건 당연하고요. 공간을 사랑하는 마음 하나만으로, 이미 집은 힐링 그 자체인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
출처: 인테리어 스타일&평형별 골라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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