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플과 편안함의 사이, 그녀의 방

조회수 2017. 7. 27. 15:0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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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평대 / 아파트 / 내추럴 스타일

"제 방엔 제가 좋아하는 것들이 다 담겨있어요. 제가 싫어하는 건 없고, 제가 좋아하는 것만 가득한 곳이죠. 세상에 또 이런 공간이 어디 있겠어요." by 인스타@honey.flamingo

안녕하세요. 저는 캔들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며 인테리어 소품 등에 관심이 많은 평범한 서른입니다. 캔들이나 인테리어 소품이 좋아서 모으다보니 자연스럽게 내 공간을 꾸미는데도 관심을 갖게 됐어요.
이번 4월에 이사를 했는데 도배, 장판부터 시작해서 주방 화장실, 베란다 확장 등 공사가 필요했어요. 부모님 두 분 다 일을 하시고, 저도 일을 하고 있다보니셀프인테리어는 엄두가 안 나더라고요.

업체를 찾아다니면서 각각 견적을 받으면 조금 더 저렴하게 할 수도 있었지만 시간적으로나 체력적으로나 벅찰 것 같아서 인테리어 업체를 알아보기로 했죠. (물론 체력과 시간, 센스가 있다면 셀프인테리어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4군데 업체에 견적의뢰를 했는데 가격도 천차만별이고, 서비스로 해주시는 부분도 너무 달라서 업체를 알아보는데에 고민이 많이 됐어요. 우선순위는 가격이었기에 가격이 괜찮으면서도 센스 있으신 사장님으로 결정했어요. 업체를 알아보실 때는 3-4군데 견적을 받아보고, 그 중 꼼꼼하게 작은 부분까지 신경 써 주실 것 같은 업체를 선택하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저희가 들어오기 전에는 회사 기숙사로 사용되던 집이었는데, 귀신이 나올만큼 어두컴컴 하고 지저분했어요. 그래서 최대한 깔끔하고 세련되게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주방은 엄마의 공간이기 때문에 엄마의 의견이 많이 반영됐어요.
거실 역시 엄마의 의견이 반영된 공간인데요, 엄마가 식물을 좋아하시는 편이라 이곳저곳 식물이 많아요. 특히 거실에 있는 식물들은 물만 줘도 쑥쑥 자라는 기특한 아이들이랍니다.

예전 집엔 거실장이 있었는데 깔끔하게 좋다고 하셔서 이번엔 선반을 설치했어요.
LED벽시계는 비싼 상품이 많던데 크게 가격과 기능의 관계를 잘 모르겠어서 저는 저렴이 버전으로 구매했어요. 밝기도 조절 할 수 있고 의외로 고급져보여서 만족하고 있답니다.
제 방은 그리 크지 않은 공간이라, 베란다 확장을 해서 좀 더 넓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어요.

부모님께서는 제가 어떤 일을 하던, 방을 어떤식으로 꾸미던 크게 신경쓰지 않으시고 이렇게 하고싶다고 말씀드리면 적극 찬성해주시는 편이세요.

그래서 전에 살던 집에서는 제가 벽에 페인트로 그림도 그리며 자유분방하고 컬러풀 한 느낌으로 꾸몄었죠. 그런데 조금씩 나이가 들다보니 (ㅎㅎ) 깔끔하고 모던하게 꾸며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거실이나 주방 등 다른 부분은 부모님의 공간이라 생각해서 제가 따로 신경쓰지 않았고, 저는 오롯이 저의 공간인 제 방만 가구부터 소품까지 혼자 결정해서 바꾸고 채웠어요.
이번에 이사를 하면서 예전에 쓰던 가구를 다 버리고 새롭게 장만하기로 했을 때, 어떤 컬러의 가구를 사야할지 고민이 많았어요.

예전부터 마음에 드는 공간을 보면 휴대폰으로 캡쳐해 두는 편인데, 이번에 그 사진들을 쭈욱 보는데 우드톤 계열의 가구들이 따뜻하면서도 쉽게 질리지 않을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전체적인 가구는 우드톤으로 가기로 했어요.
대신 브랜드마다, 제품마다 톤이 조금씩 다 다르기에 전체적으로 어색하고 산만하면 어쩌나 걱정이 되더라고요.

그래서 큰 가구 하나를 먼저 구매하고, 그 가구에 맞춰서 다른 가구들을 들였더니 얼추 톤이 맞더라고요.
완전히 똑같지는 않지만 연한 우드톤, 진한 우드톤 요정도만 맞춰줘도 실제로 봤을 때 크게 위화감 없이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좀 더 재밌게 가구배치를 하고 싶어서 외국잡지에 나오는 것처럼 침대를 방 한가운데 놓아보기도 하고 책상을 창문쪽으로 놔보기도 하고, 여러가지를 시도해봤는데요. 이런 배치가 창의적이고 재밌게 보일지는 몰라도 공간이 넓지 않다보니 답답해보이고, 정작 여기서 생활하는 제 자신에게는 불편한 배치더라고요.
그래서 최대한 가운데 공간이 넓어보일 수 있도록 침대와 책상은 모두 벽쪽으로 붙였습니다.
창문쪽에 있는 거실장은 제 마음을 쏙 빼앗은 아이에요. 컬러도 예쁘고 생각보다 수납공간이 넓고 깊어서 사용하지 않는 소품이나 책을 넣어서 정리할 수 있어요.
내추럴한 우드톤의 서랍장 겸 소품을 올려 둘 수 있는 가구를 찾던 중 이게 딱이라고 생각했어요. 거실에 TV를 올려둘 때 쓰는 가구다 보니 키가 좀 작지만, 오히려 그 덕분에 소품을 올려뒀을 때 더 눈에 잘 띄고 예쁜 거 같아요.

아마 오래오래 나이가 들어도 제 공간에 자리하고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많은 분들이 예쁘다고 해주셔서 더 애착이 가네요!ㅎㅎ)
최근에 식물에도 관심이 많아졌는데, 제가 아토피가 있어서 겸사겸사 방에 식물을 많이 두면 좋을 것 같더라구요.
그리고 화이트톤으로 꾸며두면 내가 좀 더 청소를 자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화이트를 많이 사용했어요. 실제로 청소도 더 열심히 하게 되고, 침구가 흰색이다 보니 조금만 때가 타도 금방금방 눈에 띄어서 침구빨래도 더 자주 하게 됐어요.
제 방엔 제가 좋아하는 것들이 다 담겨있어요. 제가 싫어하는 건 없고, 제가 좋아하는 것만 가득한 곳이죠. 세상에 또 이런 공간이 어디 있겠어요. 그래서 더 편안하고 더 소중한 '나만의 공간'이에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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