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집

저희집은 20년된, 20평 방 3칸짜리 단독주택이구요 전세로 살고 있습니다.

전셋집이라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도배만 업자에게 맡기고, 단열공사/장판은 셀프로 진행했습니다.

루바벽을 흰색의 친환경 수성페인트로 칠해서 널찍한 펜션같은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문틀은 회색으로 칠해주었습니다~그 옆에 있는 신발장도 깔 맞춤해서 칠해줬고요 ㅋ 아 천정은 귀찮아서 냅둔게 절대 아닙니다 ㅠ 분위기가 좋아서^^ 정말입니다!

많이 상한 루바를 뜯어내고 페인팅해준 진짜 벽돌벽

거실 저희는 소파, av 시스템으로 거실로 만들고 싶지 않았습니다. 카페나 작업실 같은 분위기를 내고 싶었지요^^ 그리고 소요씨가 열대 식물들을 아주 좋아하기 때문에 테이블야자, 소철, 관음죽등 화분을 많이 배치해 이국적인 느낌을 주게했습니다.

신혼 가구를 들이려 공부하다 시중에 판매하는 가구들이 보통 엠디에프나 합판등으로 만들어져 있어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성분이 방출된다는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내가 조금 예민한편이라 본드나 안좋은물질에 알러지 반응을 자주 일으키기 때문에 합판이나 엠디에프로 만들어진 가구를 애초에 배제하고 인테리어를 구상했습니다. 인테리어에 사용된 가구들은 거의다 체리,오크 원목으로 제작했고, 몇몇 가구들만 아내가 수년간 사용하던것들을 사용하였습니다.

그리고 소요씨가 열대 식물들을 아주 좋아하기 때문에 테이블야자, 소철, 관음죽 등 화분을 많이 배치해 이국적인 느낌을 주게했습니다. 액자는 박가연이라는 작가의 작품인데요 공허해 보이면서도 뭔가 느낌이 있지 않나요?ㅎ 거금을 들여 투자했습니다ㅠ

고양이 홈즈의 프라이빗 공간인 체리 화장실. 원목 화장실을 놔주었더니 정말 놀랍게도 사막화 방지가 잘 되더라고요 ㅠ 진작 놔줄 걸 그랬습니다.

소요공간의 가구들은 대부분 제가 직접 제작했습니다 소요님과 여러 차례 디자인 회의를 거쳐 독특하고 심플한 저희만의 가구를 제작할 수 있었습니다^^ 침대 풋에는 꼭 기둥이 있어야한다는 소요님의 의지와 신념때문에 기둥을 양쪽으로 세워 주었습니다 ㅎㅎ

침대 헤드에는 작은 물건들을 올려놓을 수 있습니다. 헤드 위에 초록색등은 소요님이 초등학교 때부터 사용하시던 거라는.. 20년이 넘은 진짜 레트로한 물건입니다.

이건 소요님의 작약 부케인데 부케를 받은 친구가 잘 말려서 집들이 때 선물해 주었습니다.ㅎ

저희는 고양이를 키우기 때문에 거실과 침실에 고양이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디자인으로 가구를 제작했습니다.

소요님께서 싱글일때부터 키우던 우리의 고양이 홈즈(안락사위기에 처한 한쪽눈을 다친 고양이인데 제가 소개시켜줘서 한동안 고양이 브로커로 불리웠습니다ㅋㅋㅋㅋ) 홈즈는 한쪽 눈이 불편한 아이라서 높은 곳을 별로 좋아하질 않습니다. 그래서 홈즈를위해 제작된 체리로 만든 책장 x 캣타워.그다지 높지 않아 돼냥이에게도 적당히 운동이되는 안성맞춤 캣타워입니다ㅎㅎ

침대 쪽에서 바라본 모습입니다 ㅎ 책이 점점 늘고 있어서 책장을 하나하나 늘리고 있는데도 공간이 계속 부족해지고 있습니다 ㅠ 다음번엔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우는 책장을 만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ㅠ

방 세 개짜리 단독주택을 둘이서 지지고 볶으면서 고생도 많이 하고ㅠ고민도 많이 했었는데요 이렇게 사진을 찍어 놓고 보니까 고생스럽더라도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