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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덩이가 개인기인 강아지

조회수 2018. 5. 23. 10:5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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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살 된 씩씩한 남자아이 '양광복(이하 광복)'.

광복절에 태어나 이름은 '광복', 주인의 성을 따르다 보니 '양광복'이 됐다.


눈부시게 하얀 털과 까만 콩 세 알을 콕콕 박아놓은 듯한 눈과 코, 그리고 살짝 내민 분홍빛 혀까지.


얼굴이 이미 할 일을 다 해서 개인기 따위 없어도 되겠건만 광복이는 어마 무시한 개인기를 가지고 있다. 

광복이의 개인기는 바로 '엉덩이'다.


엉덩이가 무슨 개인기인가 싶겠지만 막상 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주인 희수 씨의 주문에 따라 왼쪽 엉덩이도 오른쪽 엉덩이도 다 줄 수 있다.


거짓으로 손을 달라고 해도 쉽게 속지 않고 정확히 손을 주는 걸 보면 여간 똘똘이가 아닌데.. 

어릴 적 희수 씨 곁에서 떨어지지 않고 꼭 달라붙어 있는 광복이의 포동포동한 엉덩이를 쓰다듬고 긁어준 것이 시작이었다. 


애정이 느껴진건지 시원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어느 순간부터 광복이는 계속 엉덩이를 들이밀었다. 


그 모습이 귀여워 손을 내밀며 "엉덩이!"라고 말하며 간식을 줬더니 완벽한 엉덩이 개인기가 완성됐다.

24시간이 모자라게 붙어있고 싶어한다는 광복이는 누나가 티브이를 보든 휴대폰을 만지든 전혀 상관없이 엉덩이를 쓰다듬어달라고 조른단다. 


가끔 귀찮아서 안 된다고 하면 '거절은 거절한다'는 단호한 표정으로 다시 엉덩이를 갖다 댄단다.


"스스로 자기 엉덩이가 예쁜 걸 아는 것 같다"며 웃는 희수 씨.

그러고 보니 광복이는 어느 노래 가사처럼 '온도니가 작고 예쁜 나가튼 남좌'라 는 걸 알고 있다는 듯한 표정이다. 


희수 씨는 "어릴 때 붙어 앉으면 계속 엉덩이를 토닥토닥해준 걸 좋은 기억으로 갖고 있는 것 같아요. 앞으로도 우리 광복이 오래오래 궁디팡팡해 주며 행복하게 살게 해주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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