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 죽은 뒤 인형만 붙들고 있는 고양이
조회수 2018. 4. 23. 14:00 수정
주인을 잃은 고양이가 인형에 강한 애착을 보이며 의지해서, 많은 이들의 가슴을 아프게 하고 있다.
미국 메릴랜드 소재 앨리고양이보호소(Alley Cat Rescue)에서 보호받고 있는 고양이 후니. 올해 16살의 고양이다.
후니는 주인이 세상을 떠난 뒤 이곳에 들어왔다. 딸과 손자는 고양이 알레르기 때문에 후니를 맡을 수 없었다.
딸은 부모님이 아끼던 후니를 보호소에 보내면서, 몹시도 미안했다. 그래서 후니가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을 자세히 적고, 또 후니가 좋아하는 인형도 챙겨 보냈다.
후니가 보호소 생활에 잘 적응하고, 좋은 주인을 만날 수 있도록 배려했다.
그런데 후니는 보호소에 들어온 뒤 어디를 가든 항상 인형을 데리고 다녀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수많은 고양이들을 돌봐온 보호소 직원들도 후니처럼 인형에 강한 애착을 보인 고양이를 본 적 없었다.
보호소 직원은 "인형이 많이 해진 것을 보아, 후니가 적어도 몇 년간 고양이 인형과 보냈다고 추측할 수 있다"고 말했다.
주인이 떠난 후 이 인형은 후니의 유일한 가족과 다름 없었다. 인형은 주인집에 있는 것처럼 느끼게 해줬기 때문이리라.
후니가 사람을 싫어하지는 아니란다.
보호소 직원은 "후니는 사람이 가까이 오는 것을 좋아한다"며 "사람 무릎에 누워서 쉬는 것도 좋아한다"고 설명했다.
보호소는 후니가 하루 빨리 좋은 주인을 만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현지 매체들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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