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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치고 딴청 피우는 너란 고양이는~

조회수 2018. 1. 9. 15: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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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장창창.."

지난 8일 화장실에서 손을 씻고 있던 진아 씨 귀에 갑자기 벼락 치는 소리가 들렸다.


급한 마음에 채 손도 닦지 못하고 옷방에 가보니.. 


방안은 아수라장 그 자체.

화장대에 놓여져 있던 큰 거울과 향수, 화장품 전부 방바닥에 떨어져 있었다.
큰 거울은 깨어져 방안 곳곳에 거울 파편이 뒹글고 있었다.
범인은 이제 2년6개월 가량이 되어가는 별이. 진아 씨 집에 온지 딱 2년이 됐다.

평소 두루마리 휴지 뜯기, 라면 훔쳐 먹기, 닭발 훔쳐 먹기 등등 불량(?) 호기심이 넘쳐나는 녀석이다.

옷방은 넘쳐나는 털에 출입금지구역으로 설정해 놓은 상태였다. 하지만 발재간까지 뛰어난 별이에겐 통할 리 없었다.

며칠 전부터 옷방을 염탐하며 화장대 위를 노리던 기색이 역력했다. 잠시 틈이 보이자 둔한 몸으로 올라갔다가 사고를 치고 말았다
정작 별이는 딴청.

따뜻한 방바닥에 등을 대고 누워 자기는 모르는 일이란듯 재롱을 폈다.

 한달 먼저 온 데려온 달이는 워낙 겁이 많아서 궁금한 것도 별로 없고, 식탐도 그다지 부리지 않는다. 


그런데 별이 이 녀석은 정반대로 천방지축이다. 그래도 역시 천만다행으로 다친 곳은 없었다.
'아휴, 저걸 그냥'하고픈 마음은 굴뚝 같았지만 다쳤을까봐 혼내지도 못했다.
집사의 삶 속에서 역시 '인내'라는 말은 사라질 수가 없다.
그렇게 오늘도 집사는 고양님이 친 사고 뒷수습에 나서 2시간 가량을 쓸고 닦는데 썼다.
별아, 달이랑 이제 그만 싸우고, 식탐도 그만 부렸으면 좋겠다. 제발 사고도 그만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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