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밭으로 사라진 2살배기 곁을 지키고 있던 건..
사람 키를 넘는 옥수수가 끝없이 펼쳐진 옥수수밭으로 사라진 2살배기 아이의 구조기가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발견됐을 당시의 모습 때문입니다.
아이를 보호하고 있던 것은 다름 아닌 반려견이었습니다.
지난 5일(현지시간) 저녁 7시가 다 됐을 무렵 미국 북중부 미네소타주의 한 마을에서 실종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7살과 11살, 12살 된 사촌들과 놀고 있던 2살배기 남자아이가 갑자기 사라졌습니다.
가족들은 30분 가량 찾다가 당국에 신고했고, 경찰과 911, 경찰견, 그리고 주민까지 총 200여 명이 나섰지만 아이는 보이질 않았습니다. 어둠까지 내려서 찾는 것은 더욱 어려웠습니다.
이에 평소에는 공중 순찰을 도는 경찰헬리콥터까지 투입됐습니다.
집주변을 수색하던 중 헬리콥터의 적외선 카메라에 세 개의 생명체가 포착됩니다.
분명 아이는 혼자 사라졌다는 신고를 받았던 상황.
1개의 물체는 네 발로 주위를 배회합니다.
개였습니다. 다른 두 생명체는 크게 움직이지 않고 있었습니다.
헬리콥터 팀은 찾는 아이가 맞는지 긴가민가하면서 지상의 수색팀에게 연락을 보냈습니다. 하늘에서 알려준 곳으로 다가간 지상 수색팀의 앞에는 아기를 지키고 있는 개들의 모습이 펼쳐집니다.
이 집의 잉글리시 스프링어 스패니얼 반려견 벨라 그레이스와 12주 된 강아지가 아기 곁에 있었습니다.
사실 벨라는 이미 그전에 수색팀에게 신호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아기를 찾은 뒤 사람들을 향해 짖었지만 사람들은 무심코 흘려 들었고, 이에 아기 곁을 지키고 있었던 것입니다.
미네소타주립경찰은 "아이와 개는 종종 독특한 유대관계로 이어져 있다"며 "함께 사고를 치기도 하지만 서로를 지켜준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