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 걸고 고속도로에서 개를 구했다

조회수 2017. 8. 27. 09: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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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천만 고속도로를 헤매는 강아지를 구한 사연

고속도로 위에서 이리저리 헤매는 개를 외면하지 못하고 차를 세워 구한 이가 있습니다.

지난 21일 수원-과천간 고속도로 문원IC 근처.

종하씨는 부모님 댁에 가기 위해 수원 방향으로 차를 몰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작스레 저 멀리에서 개가 한 마리 보였고 개는 갈피를 잡지 못하고 계속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추월선인 1차선을 타고 있던 종하씨는 우선 안전을 위해 비상등을 켜고, 백미러로 뒷차가 오는 지 살펴본 뒤 천천히 속도를 줄였습니다.



다행히 그날 비가 와서 차들은 평소보다 느린 속력으로 달리고 있었고, 뒷차도 종하씨가 비상등을 켠 것을 충분히 인지할 수 있는 거리에 있었습니다. 

차를 완전히 세운 종하씨.


저대로 두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차에서 내려 그 개에게 다가갔습니다.



그러는 사이 2차선에서 오던 다른 승용차가 역시 비상등을 켜더니 개 앞에서 멈춰섰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 개는 반대 차선으로 넘어가고 그 차는 별다른 조치없이 출발했습니다.

바로 그 때 반대편 차선에서 쿵소리가 났습니다.



그 개는 달려오던 차에 그대로 받히고 말았습니다.

그 차는 속도를 줄였지만 개가 갑자기 튀어 나온 것이어서 어쩔 수 없었습니다.



종하씨는 쿵소리에 이어 개의 비명소리를 듣자마자 중앙분리대를 넘어가 그 개를 안아 올렸습니다.

개는 다행스럽게도 여전히 숨을 쉬고 있었습니다.



"그대로 뒀다간 로드킬 당할 거란 생각만 들었죠. 그래서 위험한 고속도로 위에 있다는 것도 잊어 버렸어요."

개를 살펴보니 목줄을 하고 있는 코카 스파니엘이었습니다.



동물병원이 어디 있는지 알 수 없었던 종하씨는 급한대로 119에 신고해 그 개를 인계했습니다. 



개의 상태가 궁금했던 종하씨는 다음날 과천시에 전화를 걸어 봤습니다. 다행히 큰 이상은 없었습니다. 순둥이기도 했습니다. 

동물보호소로 옮긴 뒤 새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어떡하나 했지만 그 문제도 해결됐습니다. 


주인이 그 녀석을 찾아간 것이죠. 종하씨의 행동이 헛되지 않았습니다.



"오랜 만에 아버님께 꾸중을 들었어요. 하지만 녀석이 무사해서 후회는 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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