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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2017.08.15. 작성

빵집 고양이 나비의 이중생활

빵집에 사는 냥이름 나비라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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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때가 된 것 같은데."

 


활짝 열어젖힌 문. 누굴 기다리는 듯 한 곳을 응시하고 있는 빵집 주인. 



그때 고양이 한 마리가 차 밑에서부터 힘껏 달려 가게 안으로 쏙 들어온다.

 


그리곤 익숙한 듯 홀을 지나 안쪽으로 들어간다.

 


동훈 씨가 운영 중인 작은 빵집. 이곳을 한두 번 드나든 게 아닌 듯 보이는 고양이는 동훈 씨의 반려묘 '나비'다.



"나비는 빵집 영업 시간엔 놀러나가거나 가게 뒤 휴식공간에서 자다가 이렇게 영업 끝날 때 즈음 문을 열어주면 눈치채고 들어온답니다."



동훈 씨가 나비를 만난 건 빵집을 준비하던 무렵. 나비는 동네 길고양이였다. 



활동 범위(?)가 겹쳤던 둘은 자연스럽게 빵집 근처에서 마주치게 됐다. 가게를 연 뒤로 동훈 씨가 목마른 녀석을 위해 물을 주기 시작했다.



그것이 인연이 되어 1년 반 정도 가게를 찾아오던 나비. 그런데 지난 초겨울에는 바깥 생활이 지쳤는지 빵집에서 의탁 생활을 했다.



"추우니까 겨울이 지나면 나가겠거니 했는데 나비가 나가지 않고 그대로 눌러앉아서 같이 지내게 됐어요."

 


처음엔 빵집 영업에 피해를 주면 다시 내보내려했다. 



하지만 나비 이 녀석 눈치는 백단. 영업 시간에는 마실을 나가 영업을 훼방놓는 일은 결코 없었다. 



대신 나비는 집에서만큼은 마실 시간 나간 시간을 꼭 벌충하려든다. 한 시도 떨어지려고 하지 않는 것으로. 



특히 나비의 '껌딱지 신공'은 알아줄 만하다. 



온도와 습도가 높아 불쾌지수가 높은 요즘 같은 날씨에도 나비는 동훈 씨의 배나 등에 딱 붙어 애정을 갈구한다.

 


부비부비, 속닥속닥, 쓰담쓰담, 핥아주기…. 할 수 있는 모든 애교를 보여주는 나비. 



이 정도면 빵집 고양이의 이중생활이 아닐 수 없다.

 


길에서 생활하던 고양이와 낯선 동네에서 빵집을 차린 남자의 따뜻하디 따뜻한 만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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