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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고양이 안락사시키는게 그렇게나 쉽나요?

조회수 2017. 6. 7. 16: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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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로 안락사시킨 뒤 다른 강아지 내준 동물병원

서울 송파의 한 동물병원에서 호텔링을 맡긴 강아지를 실수로 안락사시킨 사건이 보호자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사실을 숨기고 있다가 찾으러 온 보호자에게 강아지를 잃어버렸다면서 다른 강아지를 주고 무마하려 했던 행위는 윤리의식 마저 의심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출처: 별이맘SNS

이런 가운데 다소 다른 시각에서 수의사의 윤리의식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바로 안락사 부분이다. 


피해자에 따르면 해당 동물병원의 원장은 경력 27년차였다. 그런데 4살 밖에 안된 한창 때의 개를 혼동해 안락사시켰다.  


그렇다면 원래 안락사시키려는 개 역시 개체에 별차이가 없었을 것이라는 데에 생각이 미치게 된다. 

안락사는 수의사들에게 무척이나 입밖으로 꺼내기 힘든 주제다. 생명을 살리려 있는 수의사가 한 생명의 을 거둬야 하기 때문이다. 

2016년 5월 대만의 한 수의사가 자살했다. 유기동물 입양을 권장하자는 목적에서 자신의 유기동물 안락사 경험을 꺼냈다가 '아름다운 도살자'라는 대중의 공격을 받고, 결국 안락사 약물로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지난해 5월 스스로 목숨을 끊은 수의사 지안지쳉(사진)>

이 수의사의 자살은 결국 대만이 유기동물의 안락사를 금지시키고, 동물보호를 이전보다 한층 강화시키는 계기가 됐다. 


당시 정부 관리는 "수의사는 동물을 다루는 사람이지, 동물을 죽이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넋을 위로하기도 했다.

우리나라의 수의사들도 안락사를 금기시 여기는 것은 마찬가지다. 


동물실험과 그에 뒤따르는 안락사 때문에 아예 다른 길을 걷는 이들도 있고, 안락사와 거리가 멀어졌다면서 안도하는 이들도 많다. 

지난해 1월 부산의 한 동물병원장은 보호자들에게 당부하는 글을 SNS에 게시했다. 


그 중에는 안락사 부분도 있었다. 

"제발 동물병원에 '안락사 견적이 얼마요' 이런식으로 전화하지 마세요, 한달에 두세번은 이런 전화받고 목구멍까지 욕이 나오는데 참을 수 밖에 없는 현실도 서글픕니다."


"주인을 물어서, 신생아가 태어나서 키울 여력이 안된다고, 9살인데 수명이 다 된것 같다고, 기력이 없다고, 기침이 심하다고, 지병인데 약값이 많이 든다고, 사정이 있다고 이런 되지도 않은 이유로 오지도 않고 전화한통으로 물어 보십니다."

그는 "안락사의 기준은 있지만 전화로 물어보시는 분의 99.9%는 해당이 안되고, 그런 분들은 애초에 반려동물을 키울 자격이 없습니다"라며 "사람으로서 부끄러워야 합니다"라고 안타까워했다. 


수의사에게 안락사 문의는 이처럼 모욕이나 다름없다. 

한 수의사는 "실수에 실수가 겹쳤더라도 솔직히 믿기지 않는 일"이라며 "차라리 사고사였다고 말했다면 수긍이 갔을 것"이라고 한탄했다. 

출처: 별이맘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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