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님이 다른 집에 보내던 날

조회수 2017. 6. 3. 09: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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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마귀에 사냥당하던 아기고양이..2년후 근황
지난달 21일 꽃님이는 멍하니 TV를 보고 있었다. 아마 이별을 직감했던 것일까.
우리 가족 말고 다른 사람들을 보면 도망가던 꽃님이. 하지만 새 가족을 보더니 안기기까지 했다.

이렇게 꽃님이와의 2년간의 시간은 끝이 났다.

꽃님이를 처음 만난 것은 부산 영도의 중리 바닷가였다. 


차를 타고 그 바닷가를 지나는데 까마귀가 뭔가를 쫓고 있는 모습을 봤다.


'쥐 나 작은 새겠지'했지만 놀랍게도 새끼 고양이 두 마리였다.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고양이 둘이 까마귀에 사정없이 쪼임을 당하고 있었다.


가까이 가보니 이미 한 마리는 죽은 상태였고, 지금의 꽃님이는 까마귀에게 낚아 채이기 직전이었다.


그저 구해야 한다는 생각에 까마귀를 쫓아냈다. 

꽃님이는 아직 탯줄도 채 떨어지지 않은 새끼 중의 새끼였다.

어미는 보이지 않았고, 결국 꽃님이를 안고 집으로 왔다. 

사실 꽃님이를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했다. 


더군다나 집에는 이미 푸들 강아지가 터줏대감 노릇을 하고 있었다. 


처음에는 며칠 돌보다가 스스로 걷는 때가 오면 다시 밖으로 돌려 보내야지 했다. 

하지만 어느 정도 큰 뒤에도 꽃님이가 부리는 애교에 차마 풀어 놓지를 못했다.
잘 때도 안고 자고 벌레가 있으면 잡아주고 너무나 정이 들어 버렸다.
출처: 최여찬 페이스북
그렇게 2년이라는 시간이 지나갔고, 꽃님이는 어느새 예쁘고 건강한 미묘가 됐다.
출처: fotolia
하지만 푸들 강아지와의 불화는 어떻게 할 수가 없는 지경이 됐다. 둘 사이간 싸움이 너무 심해져 같은 공간에 둘 수가 없었다.

"계속 키우고 싶은데 어쩔 수 없어 미안한 마음입니다. 그래도 새로운 가족에게 안기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조금은 놓여요."


꽃님아, 새로운 가족과 평생토록 행복하게 지내렴.


꽃님이 귀염터지는 영상하나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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