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어 입력폼

빵순이라면 반드시 가봐야 할 곳 Best 4

조회수 2017. 12. 5. 17:54 수정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때론 굳이 ‘그곳’까지 가야 느낄 수 있는 맛이 있다. 흔한 식빵조차 자기만의 색깔을 더한, 빵이 맛있어서 두 번이고 세 번이고 발걸음을 할 곳을 찾아갔다. 가히 그 집 빵, 참 맛났다.

출처: Noblesse
1 이국적인 인테리어의 아데초이. 2 밀푀유와 홍차.

눈과 귀로 음미하는 맛과 멋_ 아데초이


송정에서 이국적인 인테리어,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 브런치와 디저트, 다양한 티를 경험할 수 있는 살롱 드 테로 유명한 아데초이가 지난 7월 기장 일광면에 새롭게 오픈했다. 빨강·파랑·노랑의 원색적 컬러를 쓴 인테리어, 고풍스러운 가구와 조명, 식기 등은 그대로지만 카페의 풍경은 보다 넉넉하고 아늑해졌다. 카페로 진입하는 굽이굽이 바닷길이 아름다워 기장 문오성길에 터를 잡았다는 대표는 전면 유리창을 내어 일광의 푸른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드라마틱한 풍경을 카페로 끌어들였다. 특히 이곳을 지을 때 소음에 신경 썼다고. 창문에 두꺼운 유리창을 대고, 테이블 사이의 간격을 넓혔으며, 바닥에는 소음을 흡수할 수 있는 카펫을 깔았다. 그 덕분에 아데초이에서 즐기는 차 한잔은 다른 어느 곳보다 각별하다. 모처럼 마음 내려놓고 편하게 앉아 여유롭게 사색할 수 있는 시간을 빵 한 조각 값으로 얻는 느낌이랄까. 아데초이 대표가 유럽에서 즐겼던 차 한잔의 여유는 다양한 디저트와 브런치 메뉴를 만들 때도 빛을 발한다. 유럽 밀 100%를 이용한 반죽, 구운 맛의 절묘한 타이밍을 포착한 오븐의 활용, 클래식한 레시피에 블루베리와 무화과, 딸기 등 제철 과일을 접목한 디저트와 브런치 메뉴는 아데초이가 그저 흉내만 낸 살롱 드 테가 아님을 보여주는 증거다. 특히 아데초이 하면 떠오르는 밀푀유와 마카롱은 이곳에 오면 반드시 맛봐야 할 메뉴. 이들은 커피와도 잘 어울리지만, 다르질링같이 보디감이 풍부한 홍차와 즐길 때 그 맛과 향을 극대화할 수 있다. 생토마토와 신선한 치즈를 사용한 피자, 아보카도, 연어, 허브 닭 가슴살, 소고기 부채살 등 다양한 재료를 넣어 한 끼 식사 대용으로도 손색없는 각종 샌드위치와 파니니 등도 아데초이를 유명하게 만든 메뉴다. 저녁노을이 질 무렵, 바다 등대에 불이 켜지고 굽이길 곳곳을 밝히는 작은 등불로 야경까지 풍요로운 문오성 길의 카페. 가을·겨울에 따뜻한 차 한잔과 달콤한 디저트의 여유를 만끽하기에 이곳만한 곳도 없을 것이다.


ADD 부산시 기장군 일광면 문오성길 162-1 

INQUIRY 051-701-1357

출처: Noblesse
3 스위트 코너의 인기 베이커리. 4 미니 레몬 매그넘.

모퉁이의 파티시에_ 스위트코너


호텔 힐튼 부산 1층의 로비 코너에 자리한 페이스트리숍 스위트코너는 이름 그대로 모퉁이에서 달콤한 호사를 누릴 수 있는 곳이다. 이곳을 책임지는 20년 경력의 프렌치 페이스트리 셰프 데이비드 피에르는 제빵에서 현지 식자재와 계절성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겨, 기장에서 유명한 식자재와 제철 과일을 활용한 창의적인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기장 멸치를 이용한 포카치아, 빨간 쌀과 오징어 먹물, 녹차와 우유가 한데 어우러진 ‘포시즌 식빵’, 기장 미역이 들어간 비엔누와, 가을 제철 과일인 무화과를 듬뿍 올린 ‘무화과 타르트’ 등이 대표적이다. 바닐라 크림의 맛과 크리스피한 식감의 조화, 오렌지와 레몬 등의 시트러스한 풍미, 아름다운 데커레이션 등 한국에 6년 동안 머물며 한국인의 입맛에 대해 많이 고민했다는 셰프는 케이크를 만들때 이런 점을 특히 신경 쓴다고. 스위트코너의 시그너처 케이크 만다린과 검은깨를 곁들인 다쿠아즈를 비롯해 미니 레몬 매그넘, 바바 아그륌, 다크 초콜릿 에클레르, 파블로바 등이 이런 고민에서 탄생한 케이크다. 위트 있는 디자인과 색채, 재료의 다양성을 자랑하는 쇼케이스의 케이크는 먹기 아까울 만큼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하나하나 예측 불가능한 맛과 디테일을 경험할 수 있고, 작은 케이크 한 입에도 이토록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놀랍다. 호텔 베이커리라고 해서 가격적인 면에서 부담스러울 거란 편견도 깼다. 케이크 하나의 가격이 대개 6000~7000원대. 힐튼 호텔을 다녀간 지역 주민과 관광객 모두 스위트코너의 딜라이트를 만끽할 수 있도록 책정한 것이라고 한다. 숍인숍 형태로 130년 전통의 프랑스 브랜드 포숑의 다양한 티를 비롯해 이대명가 과자, 당산나무 꿀, 발로나 초콜릿, 스위트코너의 수제 아이스크림 등도 판매한다.


ADD 부산시 기장군 기장읍 기장해안로 268-32 1층

INQUIRY 051-509-1382

출처: Noblesse
5 누가 넛 브레드. 6 홀케이크와 미니어처 사이즈 블랙 초콜릿 케이크.

100년 호텔 베이커리의 숙련된 맛_ 조선델리


부산 웨스틴 조선 호텔 내의 기존 베이커리가 지난 5월 ‘조선델리’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오픈했다. 이름만 다를 뿐, 서울과 부산 호텔의 축적된 베이커리 노하우는 여전하다. 케이크, 타르트, 쿠키 등 하루 40~50종의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베스트를 따로 꼽기 힘들 만큼 골고루 이름값을 한다. 그래도 아침저녁 호텔 클럽을 드나드는 회원, 해운대 마린시티 주민, 호텔 투숙객들이 즐겨 찾는 것을 몇 가지 꼽는다면? 우선 조선 호텔만의 천연 발효 공법으로 만든 ‘센트레 식빵’. 단순한 식빵이라 생각하고 한입 물었다가 그 찰진 맛에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견과류와 건살구, 건자두, 피칸, 시나몬 등 각 재료마다 건강미를 뽐내듯 아낌없이 듬뿍 들어간 ‘슈퍼푸드 브레드’는 어르신 선물용으로도 그만이다. 조선델리의 이색적인 풍경은 케이크 쇼룸에서도 빛을 발한다. 마치 엄마와 아기처럼 홀케이크, 그것과 똑같이 생긴 미니어처 케이크가 나란히 예쁘게 진열되어 있다. 조선델리가 1인 가구, 포미족을 위해 스몰 럭셔리를 즐길 수 있도록 1인 사이즈의 케이크를 준비한 것. 그중 촉촉하고 진한 풍미의 브라우니에 생크림과 마스카르포네 치즈를 얹은 ‘블랙 초콜릿 케이크’는 조선델리 케이크의 대표 주자로 꼽힌다. 아침 8시부터 밤 10시까지, 연중 무휴로 운영하지만 인기 있는 빵과 케이크는 일찌감치 팔린다. 이른 아침 동백섬을 한 바퀴 돌고 나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건강한 먹거리를 조선델리에서 챙겨도 좋을 것 같다.


ADD 부산시 해운대구 동백로 67 1층

INQUIRY 051-749-7003

출처: Noblesse
7 바삭한 식감의 옥토가 스콘. 8 단호박 쌀머핀. 9 흑임자를 곁들인 쌀케이크.

비옥한 빵이 자라는 곳_옥토가


광안동 어느 골목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빨간 벽돌집에 소담한 글씨체로 ‘옥토가’라고 적힌 빵집이 나온다. 옥토가를 설명하는 이름은 다양하다. 채식 베이킹, 마크로비오틱 빵집, 자연식 밥상 교육을 하는 곳 등등. 그 계절에 수확한 곡류나 채소를 껍질에서 뿌리, 잎까지 가능한 한 버리는 부분 없이 활용하는 마크로비오틱을 추구하고, 동물성 원료를 쓰지 않고 건강한 빵과 디저트를 만드는 것이 옥토가의 모토다. 한국인의 체질에 맞고 소화가 잘되는 빵을 만들기 위해 버터와 우유, 달걀, 표백밀가루, 정제 설탕 대신 쌀과 현미, 통밀, 식물성 오일, 사탕수수, 천일염 등을 사용하고, 천연 효모를 숙성시켜 빵을 만든다. 30대 자매가 동네의 오래된 철물점을 개조해 오픈했다는 이 카페에는 유난히 발효빵이 많다. 유통기한에 민감한 프랜차이즈 빵집에서는 흔치 않은 빵을 이곳에서는 다양하게 만날 수 있다. 찰진 식감이 마치 쌀밥 같은 쌀식빵, 쌀과 함께 단호박, 흑임자, 초코, 사과꽃 등을 섞어 만든 쌀머핀, 오트밀과 통밀, 아몬드가 듬뿍 들어간 스콘 등이 이곳의 대표 메뉴다. 거짓 없이 말간 얼굴을 한 옥토가의 빵들은 내 몸에 미안한 마음 들지 않는 건강미를 자랑한다. 옥토가의 정성이 느껴지는 건 단연 쌀로 만든 떡케이크다. 직접 쌀을 빻아 가루를 내어 숙성하고, 반죽한 후 또 일정 기간 발효와 숙성을 거치는데 그 기간만 넉넉히 5일이 걸린다고. 여기에 히비스커스와 페퍼민트, 레몬 등을 넣어 만든 레드민트, 개복숭아와 매실을 5년간 숙성시킨 무농약 돌복숭 매실청 등 옥토가에서 직접 재료를 선별해 숙성시킨 허브차를 곁들인다면 어지간한 엄마표 밥상 못지않은 건강식이 될 것이다.


ADD 부산시 수영구 수영로611번길 39-4 

INQUIRY 010-4443-2503

에디터/ 손지혜(프리랜서)

사   진/ 이요섭

출처: Noblesse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타임톡beta

해당 콘텐츠의 타임톡 서비스는
제공사 정책에 따라 제공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