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블레스

옥토, 남성 워치의 기준

시계에 조예가 깊은 <노블레스 맨> 독자라면 불가리를 대표하는 남성 컬렉션 옥토가 결코 낯설지 않을 것이다. 팔각형과 원형이 조화를 이루고, 110개의 면으로 이뤄진 케이스가 손목 위에서 특유의 오라를 발하는 그 시계 말이다. 옥토는 2012년 공식 런칭한 후 숱한 화제를 낳으며 불가리 남성 워치의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그건 비단 독보적 디자인 때문만은 아니다. 이들의 혁신적 시계 제조 노하우를 접목한 엄청난 컴플리케이션 모델이 대거 등장한 이유에서다. ‘세계에서 가장 얇은’이란 타이틀을 거머쥔 투르비용(2014년), 미니트리피터(2016년), 오토매틱(2017년) 모델이 차례로 옥토의 케이스를 입고 탄생했다. 이 밖에도 옥토는 벨로치씨모 크로노그래프, 스켈레톤 등 다채로운 컴플리케이션을 양산하며 명실공히 시계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컬렉션이 됐다.

강렬한 디자인으로 무장한 데일리 워치의 탄생

매일 착용하는 시계라 해서 반드시 원형 또는 직사각형의 정형화된 디자인일 필요는 없다. 옥토 로마는 착용하는 이의 개성을 표출하는 동시에 미래지향적 특징을 보여주는 시계다. 타협과 관습을 거부한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케이스는 스틸과 핑크 골드 그리고 두 소재를 함께 사용한 콤비 형태로 선보이며 다이얼은 화이트, 블랙, 브라운 컬러로 출시한다. 스틸 모델의 경우 손목의 곡선에 따라 매끄럽게 감기는 독특한 디자인의 링크 브레이슬릿 버전까지 출시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블랙 또는 브라운 컬러의 앨리게이터 레더 스트랩은 팔각형 케이스에 품격을 더하는 요소. 이 시계는 분명 디자인 측면에서 독보적이지만 심장 역시 매우 특별한데, 바로 42시간의 파워리저브 기능을 갖춘 인하우스 오토매틱 칼리버 BVL 191 솔로템포가 다이얼 아래에서 쉼 없이 요동치고 있기 때문이다. 시간당 2만8800회 진동하는 이 무브먼트는 손목 위에서 정확한 시간을 알리는 데 일조한다. 문의 02-2056-0172

에디터 / 이현상

사진출처 / 불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