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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국회 본회의 84회 동안

무단결석 상위 20명 & 개근 20명은?

지방선거는 꽤나 복잡합니다. 지역별로 8명은 뽑아야 합니다.

게다가 7곳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도 같이 합니다. 자진 사퇴하거나 선거법위반 혐의로 당선이 무효된 7자리가 있거든요. 이곳 주민들은 투표용지가 9장은 되겠네요.

서청원(46회)

김용태(29회)

한선교(27회)

조원진(24회)

유승민(24회)

본회의는 헌법 상 입법기관인 국회가 법안을 통과시키는 최종 단계입니다. 각 상임위원회에서 심사한 안건을 최종 결정하는 자리죠. 국회의원에게 본회의만큼 중요한 자리는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무단결석 상위 20명은 서청원, 김용태, 한선교, 조원진, 유승민, 홍문종, 김무성, 윤한홍, 이우현, 이해찬, 김석기, 홍문표, 김광림, 김성찬, 이철우, 김정훈, 박명재, 이장우, 최경환, 김영우 의원입니다.

대학교에서 보통 25% 이상 결석하면 F학점, 낙제를 받습니다. 21회 이상 결석한 서청원, 김용태, 한선교, 유승민, 조원진, 홍문종, 김무성 의원은 이미 F네요. 윤한홍, 이해찬 의원은 D 정도고요.

공교롭게도 결석왕 20명 중 17명이 자유한국당 의원입니다. 임기 중 구속된 최경환, 이우현 의원을 제외하더라도 자유한국당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21위, 22위 또한 자유한국당 김진태(14회), 장석춘(13회) 의원이구요.

그러면 정당별 결석률은 어떨까요?

정당별 결석률은 본회의가 열린 시점의 당명을 기준으로 집계됐습니다. 정당을 이리저리 옮기는 분이 많아서 현재 당명 기준으로는 취합하기 까다롭습니다.

탄핵 국면 이전 5.60%였던 새누리당 결석률은 탄핵과 문재인 정부 정권교체를 거치며 2017년 2월 자유한국당으로 당 간판을 바꿔 단 이후 오히려 13.28%로 크게 올랐습니다.

국회법 155조는 국회의원이 국회 집회일부터 7일 이내에 본회의 또는 위원회에 정당한 이유없이 출석하지 않을 경우 윤리특별의원회를 통해 의원을 징계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20대 국회에서 무단 결석으로 징계받은 의원은 아직 없다고 하네요.

개근왕도 있습니다. 84회 본회의 동안 결석, 청가, 출장이 1회도 없는 의원들입니다.

6선인 문희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눈에 띄네요. 3선 의원인 김태년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포함됐습니다. 보통 국회의원 '신입'인 초선의원 출석률은 높습니다. 하지만 3선 이상으로 가면 어느 정도 '짬'이 쌓여 출석률도 떨어지죠. 대학생도 신입생이나 복학생 출석률은 높지만 2~3학년 결석이 많은 이유와 비슷합니다.

여당이 야당이 되면 무단결석이 많아지는 걸까요? 집권여당을 향한 비판과 분노를 표출하는 일종의 정치적 수단으로 '본회의 결석' 카드를 쓸 수도 있으니까요.

열려라 국회 19대 국회 본회의 출석부에 따르면 당시 여당이던 새누리당은 전체 출석 전수 2만6211회 중 2022회를 무단 결석해 7.71% 결석률을 나타냈습니다. 반면 제1야당이던 더불어민주당은 총 출석 1만8253회 중 841회 결석으로 4.6%였죠.

제왕적 대통령, 내각제, 총리선출제, 총리추천제 등 요즘 개헌과 정부 형태 때문에 말이 많습니다. 새로운 권력 제도를 논하기 전에, 지금 맡고 있는 국민선출직인 국회의원 일부터 성실히 하는게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닐까요. 훌륭한 목수는 연장을 탓하지 않는 법입니다.

2년 전 총선 선거 유세 때는 국민을 향해 입이 부르트도록 성실한 심부름꾼이 되겠다고 수백번 수천번 약속한 분들 아닙니까. 오는 6.13 지방선거 유세 때도 정당별 출마자는 하나같이 '성실한 국민의 심부름꾼'을 자임할 겁니다. 그 약속 지키시는지 뉴스래빗은 계속 주시하겠습니다. 20대 국회의원 임기는 2020년 5월 29일까지, 아직 2년 2개월 더 남았습니다. !.!

P.S. '열려라국회' 누리집에 관련 데이터를 입력해주시는 자원활동가분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