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박의 매력포인트를 알려드림
[입덕안내서]
JTBC ‘청춘시대’에서 박재완(윤박 분)이 윤진명(한예리 분)을 향해 소리질렀다. “좋은 데 일일이 이유가 있어야 되는 겁니까!” 진명을 밀쳐내고 대신 대답하고 싶었다. ‘아뇨. 아니죠. 절대 아닙니다!’
(‘청춘시대’ 중 박재완 대사)
# ‘청춘시대’를 마치며
‘청춘시대’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겠다. 윤박과 한예리는 극에서 짠내를 너무 풍겨서 보고나면 입안이 텁텁해지는 박재완, 윤진명으로 호흡을 맞췄다.
이 와중에 고맙게도 멀리 나가지 않고 윤진명의 주변을 배회하는 박재완의 모습은 바람직하고 바람직하고 바람직했다.
이하동문이다.
# 윤박 브리핑
자, 앞으로 쭉 등장할 윤박이 ‘청춘시대’에 나오는 그 윤박이라는 걸 알았다면 이제 그의 간단한 이력을 알아보자.
지난 2012년에 MBC에브리원 시트콤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라는 작품으로 데뷔했다. 5년 차 배우다. 182cm, 76kg라는 바람직한 피지컬의 소유자.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연기과를 졸업했다.
지난 5년 간 화제의 작품에는 윤박이 이름을 올렸다. 이번에 ‘청춘시대’도 그렇지만 KBS ‘가족끼리 왜이래’, KBS ‘굿닥터’에도 윤박이 출연했다. ‘웹드’ 열풍을 불렀던 작품 ‘대세는 백합’도 있었다. 많은 작품 중에서 이것만큼은 꼭 봐야한다 하는 것들이 있다. 윤박이 직접 추천하는 작품들이다.
1. 웹드라마 ‘썸남썸녀’
“데뷔작인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의 감독님, 윤성호 감독님과의 또 다른 프로젝트였습니다.”
2. OCN ‘리셋’
“첫 회에 특별 출연했던 작품인데요. 지금까지 맡았던 역할 중에 가장 성격이 이상한 역할이었습니다.(웃음)”
3. KBS ‘가족끼리 왜 이래’
“여러 의미에서 가장 기억에 남아요. 뜻 깊었던 작품이죠.”
# 윤박의 싱크로율
작품 속 캐릭터와 실제 모습은 다르다. 당연하다. 캐릭터는 허구의 인물이니까. 그러나 어쩌란 말이냐. 우리는 작품을 보고 배우에 관심을 갖게 되는 것을 말이다.
지금까지 화면 속 윤박은 까칠하고 차가웠다가 따뜻하고 순정적인 남자가 됐다가 했다.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했는데 이 중에서 싱크로율이 가장 높은 캐릭터를 찾는다면?
윤박, 예능에도 많이 나왔다. 되게 많이는 아니고 조금 많이. tvN ‘집밥 백선생’, ‘아버지와 나’에 출연했고, SBS 효자상품 ‘정글의 법칙’도 다녀왔다.
예능에서 윤박은 밝고 유쾌하고 가끔 티 없이 해맑게 보이는데 사실은 ‘예능 공포증’이 좀 있다.
그래도 다시 출연하고 싶은 프로그램을 꼽자면 ‘정글의 법칙’이다. 가장 나답게 촬영했던 프로그램은 ‘아버지와 나’다.
# 윤박의 사생활
‘청춘시대’를 통해서 이상적인 남자상으로 떠오른 윤박이다 보니 그의 사생활이 궁금하지 아니할 수가 없지 않지 않다.
사람 만나길 좋아하는 쾌활한 성격인가? 했는데 처음에는 낯도 가리고 쑥스러움을 타는 편이라고 한다. 시간이 좀 지나면 장난도 치고 말도 많아지긴 하지만 말이다.
# 윤박의 근황
요즘 가장 자주 만나는 사람은 같이 일하는 매니저다. 내년 상반기 방송 예정인 JTBC ‘더 패키지’ 출연을 확정하는 등 꾸준히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니 자연스럽고 설득력 있는 부분이다.
운동을 열심히 하거나 몸 만들기에 한창인 모양이다. 요즘 가장 자주 먹는 음식은 닭가슴살, 달걀 등등 양계농가에서 기뻐할 재료들이다.
음식이라기엔 아쉬운 감이 있는데 한국 드라마의 세뇌교육으로 다음 작품에서 ‘탈의’가 예정된 것인가 기대도 한 번 해보게 되고 그렇다.
요즘 포털사이트에서 가장 자주 검색해 보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윤박이다.
마지막으로 요즘 가족들의 반응을 물으니 이렇게 말줄임표가 난무하는 답변이 돌아왔다.
츤츤츤츤츤츤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 윤박의 꿈
연기 말고는 하고 싶은 게 없고, 좋아하는 것도 연기밖에 없다는 윤박의 꿈은 뭘까. 좋은 연기, 좋은 작품, 좋은 배우 이런 것들은 당연한 것일테니 그 다음 순위를 물었다.
이 와중에 ‘호호호’가 귓가를 맴도는 건 기분 탓인가. 아무튼 윤박은 다음 꿈을 향해 또 열심히 살 예정이다.
낯을 좀 가리지만 유쾌하고 장난기가 있는 편으로 사랑스러운 윤박, 연기 말고는 다른 것을 보지 않는 열정적인 남자 윤박, 훌륭한 비주얼 성실하게 가꿔 나가는 근면 성실한 윤박, 자신은 없어도 주어진 일이면 누구보다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윤박, 솔직한 편이고 좋아하는 상대에게는 적극적으로 감정 표현도 할 줄 아는 상남자 윤박이지만 아직 자신의 매력포인트가 뭔지 모르겠단다. (답답한 노릇)
혹시라도 윤박의 매력포인트를 알고 있는 독자가 있다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적극적으로 본인에게 좀 알려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