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그룹, 다른 소속사인 아이돌의 고충

조회수 2017. 10. 11. 10: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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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뉴스에이드 강효진

소녀시대 3인의 재계약이 불발됐다. 자연히 8인조 완전체 소녀시대도 5인조로의 변화를 앞두고 있다.

출처: 뉴스에이드DB

‘그렇지만 요즘엔 소속사가 달라도 재결합 하는 경우가 많던데….’하는 마음으로 팀을 유지하길 바라는 팬들이 많다.


SM엔터테인먼트에서는 소녀시대 활동 지속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인 만큼, 소속사가 다르지만 이들이 앞으로 함께 활동할 가능성이 없진 않은 상황이다.

출처: 뉴스에이드DB

그렇다면, 서로 다른 소속사에 몸담은 멤버들이 하나의 그룹으로 활동할 때의 고충은 어떤 것이 있을까?


힘들게 재결합까지는 성공한다 해도 해체 선언 없이 팀 이름만 유지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실질적인 활동까지 이어질 때 어떤 상황이 걸림돌이 되는 지 3가지 상황을 정리해봤다.

1. 금전적인 문제

개별 활동 기간이 길어지다 보면 멤버들의 위상에 따라 캐스팅 몸값이 달라진다. 자연히 사람들의 수요가 많은 멤버가 높은 출연료를 받아간다. 또한 누군가는 그룹 활동의 수익 배분에서 욕심을 내는 경우도 있다.


보통 상향평준화는 어렵기 때문에, 출연료가 높은 멤버가 조금은 희생을 해야 하는 구조다. 재결합에 의리도 중요하다지만, 그룹 활동이 이들에겐 생업인 걸 감안하면 무턱대고 누군가의 희생을 요구할 수는 없는 입장이다. 여기서 조율이 되지 않는다면 재결합은 보통 무산된다.

출처: 뉴스에이드DB

과거 소속사를 이적할 때, 신화의 에릭이 팀 유지를 위해 거액의 몸값을 포기한 일화가 이제는 전설이 됐다. 신화를 최장수 아이돌로 만든 결정적 한 방이 아닐 수 없다.

출처: 뉴스에이드DB

2. 시간적인 문제

같은 회사일 땐 비교적 쉽게 정리되던 활동 스케줄은 이들이 서로 다른 회사로 가면 완벽하게 꼬인다. 서로 자신의 스케줄을 우선순위에 둔다면 영원히 만날 수 없게 되는 건 당연지사다.


예를 들어 A회사 소속 멤버는 드라마를 찍어야하고, B회사 소속 멤버는 단독 해외 콘서트가 예정되어 있다면 스케줄이 없는 나머지 멤버들이 기다려야만 하는 상황이 온다. 기다리던 멤버들이 때마침 시기적절하게 소화할 수 있는 활동이 있다면 좋겠지만, 그런 나이스 타이밍은 흔치 않기 때문이다.

출처: 뉴스에이드DB

같은 회사일 때면 맘에 드는 드라마나 영화 제의가 오더라도 그룹 활동을 우선해서 스케줄을 비워둘 수밖에 없지만, 비교적 수명 짧은 연예계니 다들 물 들어올 때 노를 젓고 싶어 한다. 무턱대고 양보를 강요하기엔 누군가가 그 손해를 책임질 수 없는 부분이다.

출처: 뉴스에이드DB

서현이 과거 ‘건축학개론’ 수지 배역을 해외 콘서트 일정 때문에 놓친 것 역시 유명한 일화다. 본인은 원했던 배역이었지만 그룹 활동을 우선한 회사에서 거절했다는 안타까운 사연으로 화제를 모았다.

3. 이미지적인 문제

서로 다른 스타일의 멤버들이 모두 배려 넘치게 양보를 해서 가까스로 스케줄과 수익 배분에 대한 협의를 마쳤다면 다음은 활동 방향이다.


2PM시절의 박재범이나 원더걸스 시절의 선미를 떠올리면 전혀 다른 이미지인 것처럼, 개별 활동이 길어진 아티스트들이라면 그룹 색을 벗고 개인의 개성이 짙어지기 때문에 아티스트 특성에 따라 추구하는 스타일이나 이미지가 달라진다.

출처: 뉴스에이드DB

가수로 활동하던 경우, 배우로 활동하던 경우 등등 상황이 달라진 멤버들이 다시 모였을 때 음반 홍보를 위해 예능 출연을 하느냐 마느냐, 토크형에만 나가느냐 마느냐, 음악방송을 하느냐 마느냐 등 사소한 모든 선택이 전부 갈린다. 이를 조율하는 과정 역시 전쟁과 같다는 관계자들의 전언.

완전체 활동 홍보를 위해 모든 예능에 다 나가고 싶은 멤버 A와 배우로 굳어가는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 콘서트만 하고 싶은 멤버 B, 다는 부담스럽고 그 중간인 토크형 예능에만 나가고 싶은 C가 있다면 누구 손을 들어야 할까?

만약 이 모든 난관을 헤치고 나아가 꾸준한 활동을 하는 그룹이라면 대단한 팀워크를 지닌 팀이거나, 비즈니스적인 관점에서 개별 활동 이상으로 팀 활동이 수지타산이 맞는 경우일 가능성이 높다.


물론 당사자들의 노력보다 중요한 건 팬들의 관심과 사랑이다. 재결합을 원하는 수많은 과거의 아이돌들이 있지만, 그들의 무대를 응원해줄 팬들의 관심 없이는 불가능한 일일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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