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예능하기 위해 태어난 사람
요즘 보면 예능계에 한 획을 그을 것처럼
온몸 던지며 활동 중이다.
이제야 자신의 매력을 알았다는 듯
요정, 귀염둥이, 미의 전령사가 아니면
분장에 나서지도 않는 느낌적인 느낌이랄까.
요즘 JTBC '아는 형님'에서
매력이란 매력은 싹싹 긁어모아 선보이고 있는
'대한민국 건물주의 아이콘' 서장훈이다.
얼마나 열심히냐 하면
가장 최근에는 '모나리자'에 도전했다.
여장쯤은 아랑곳 않는 예능 열정!
가운데 가르마를 어찌나 정갈하게 탔는지
찰랑거리는 생머리가 어찌나 비단결 같은지
검은색 드레스가 어찌나 고풍스러운지!
사실 서장훈은 나비였다.
900년 동안 마법에 걸려있던
로미오를 자유롭게 해줄 도깨비 신부였다.
그는 파란 날개를 팔랑이며 날아와 하트 세례를 퍼부었다.
옛날 옛날에 MBC '무한도전'에 나와서
"제가 낯을 많이 가리고...", "낯을 많이 가려서... "
이런 말 했던 분 어디가셨나요.
이런 상처 뿐인 러브라인도 즐길 줄 아는
여유를 갖게 됐다.
어느 정도냐하면......
Q. 한채아가 태어나서 가장 잘한 일은?
..이라는 질문에 왜인지 알 수 없는 그윽하고 오묘한 눈빛을 하고는 말했다.
"나를 알게 된 것"이라고.
뿐만 아니라 알고보니
'개인기가 가장 쉬웠어요'의 주인공이다.
언제 연습했는지 모르겠는데
하라니까 고사리 같은 손을 모으고
박효신을 흉내내기 시작했다.
이 때 포인트는 최대한 발음을 흘리는 것!
3음절을 7음절 정도로 늘여줘야 한다.
EX. 어느새 → 어흐느흐으쉐에
전문 예능인들도 아무나 못한다는 사투리 연기.
그 힘든 걸 서장훈이 해냅니다.
아닌 듯 하지만 사실은 엄청나게 열심인
당신은 예능하기 위해 태어난 사람~
이대로 꽃길 걷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