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붕에 빠트린 도경수의 말 한 마디
환호와 함성으로 후끈했던 영화관이 가느다란 신음소리(?)로 채워졌다.
정확히 2초 후, 뜻밖으로 마음이 통했던 관객들은 서로의 리액션에 놀란 듯 크게 웃음을 터트렸다.
여기는 바로, 영화 ‘7호실’ 카카오 츄잉챗이 진행된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
지난 15일 개봉한 '7호실'은 망해가는 DVD방을 정리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사장 두식(신하균)과 밀린 임금 200만원에, 학자금 부채는 1800만원인 알바생 태정(도경수)가 7호실에 숨겨둔 서로의 비밀을 지키기 위해 좌충우돌,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다.
포스터에 써 있는 '7호실'을 '오픈하려는 자'가 도경수고, '클로즈하려는 자'가 신하균이다.
이렇게 설명만으로도 스릴 넘치는 '7호실'.
개봉에 앞서 지난 13일 오후 진행됐던 츄잉챗 현장의 분위기는 어땠는지 정리해봤다.
너스레와는 담을 쌓은 배우들과 감독이 만들어 내는 익살스러움에 빠져 보시라!
긴장한 기색을 감추지 못한 배우 신하균, 도경수, 김동영과 이용승 감독이 등장하면서 시작됐다.
이 때부터 이곳 저곳에서 신음소리(?)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이날 MC를 맡았던 박슬기의 재치있는 멘트에 분위기가 업됐다. 이 말을 들은 관객들은 또 까르르 웃음바다.
그런데 이 자리에 유일하게 영화를 못 본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연변청년 한욱으로 나오는 배우 김동영이다.
이제 겨우 소감만 말했을 뿐인데 츄잉챗 채팅창은 폭발 직전! 이날 츄잉챗 생중계를 관람하는 관객 중 선착순 500명에게는 츄잉챗 채팅방 참여 기회가 주어졌다.
본격적으로 대화를 나눠보자.
# 이용승 감독의 전화기가 울려서...!
상영 후 이뤄진 자리인 만큼 영화 내용을 토대로 한 지목토크가 준비됐다. 캐릭터에 깊이 몰입해 대화를 나눠 보는 시간!
질문 중에 '실제로 태정이 같을 것 같은 사람은?' 이라는 항목이 있었는데.
신하균, 도경수는 김동영을, 이용승 감독은 도경수를 각각 지목했다.
그런데 이 때! 분위기가 무르익어 가는 가운데, 어디선가 이 감독을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
주머니 깊숙한 곳에서 울리던 전화기 벨소리와 함께 이용승 감독의 정신줄은 약 5분 간 먼 곳으로 가버렸다.
이용승 감독의 거친 생각과 불안한 눈빛. 그리고 다시 한 번 울리는 전화기.
구박을 받는 이용승 감독의 모습에 또 다시 웃음바다가 된 현장.
'극중 캐릭터와 실제 성격이 가장 비슷했던 사람은'이라는 질문도 나왔다. 신하균, 김동영이 사이좋게 2표씩을 받았다.
도경수가 욕 이야기를 했다가...!
도경수가 가지고 있는 바른 이미지. 이날 또 밤톨 같은 헤어스타일을 하고 나타나서는 맑은 눈망울로 이곳저곳을 그윽하게 바라봤던 탓에 이 고백에 많은 사람들이 놀랐다, 아주 까암짝!
이 이야기가 나오게 된 건 욕을 하는 작품 속 도경수의 모습 때문이었다. 참고로, 입에 착착 붙는 그의 욕 연기가 일품이다.
지목토크에 이어 거짓말 탐지기 등판!
거짓말 탐지기의 심판을 받을 첫 번째 주인공은 도경수가 됐다.
또 다른 하이라이트는 바로 두식과 태정의 액션신. 얼마나 격한지 그 장면만 기억날 정도다.
항상 애틋한 신하균-도경수
'7호실'은 신하균, 도경수라는 두 배우의 애틋한 브로맨스를 큰 줄기로 한다. 애증이 뒤얽힌 복잡한 브로맨스!
그래서 관객 Q&A 시간에는 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예상 못한 타이밍에 꽂힌 도경수의 너스레 공격.
두 사람은 자리에서 일어나 격한 포옹을 나누며 또 한 번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다.
늘 그렇듯 츄잉챗의 묘미는 마지막 다 함께 찍는 단체 사진 아닐까.
옹기종기 모여 촬영한 사진으로 이날 행사는 마무리됐다.